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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제주

[한라산]올해도 영실에서 하루를 즐기고 왔다. 2017. 02. 13

 

제주도에 며칠째 계속 폭설이 내린다는 예보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올해는 영실 눈 구경이 물 건너 갔나 했는데 기회가 온 것이다.

 

일요일 비행기표를 잡고 있다가

오전까지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하루를 넘겨 월요일 오전 비행기를 겨우 잡았다.

 

월요일에다가 눈 오는 다음날이고하여 오전 비행기 자리는 거의 없다.

부득이 20분 차이를 두고 각각 비행기에 오른다.

 

제주도에 내려 오면 언제나 포근하다

날씨도 마음도 늘 포근하고 여유롭다.

 

오늘 여정 : 영실통제소 → 병풍바위전망대(01:01  1.6Km)  윗세오름대피소(02:00  3.7Km)  대피소 점심 → 남벽분기점 중간 회귀(03:04  4.4Km) → 윗세오름대피소 회귀(03:31  4.9Km) → 만세동산(04:03  6.5Km)  → 어리목 하산(05:18 9.6Km)  ※트랭글 기준 / 휴식 55분

 

 

▼<09:30>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식당에서 아침 챙겨 먹고 택시로 영실 매표소에 도착한다. 1100고지를 넘어 올때도 나무가지에 눈이 없다. 영실로 올라가면 좀 있겠지! 도착하여 눈에 들어 온 것은 제설 작업하여 눈을 한 곳에 모아둔 언덕. 이게 아닌데~~~. 하루 사이에 눈은 바닥에만 남아 있는 풍경이 되었다. 영실통제소까지 약 20분을 줄서서 기다려 택시를 탄다. 한차에 만원이다.  

 

▼영실통제소까지 약 2키로 구간에는 바닥에 눈이 많이 다져져 있다. 여기 구간만 다니는 택시 전용길이다.

 

▼<10:07>장비 챙기고 눈꽃이 없는 영실통제소를 출발한다. 작년 이맘때 처음 와 본 영실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이 시작되었는데 오늘은 정반대 상황이다.  영실 눈 자랑 실컷하며 같이 왔는데 좀 미안하기도 하네! 여기는 해발 1,280미터 영실 통제소

 

▼등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눈은 많이 쌓여있다.

 

▼병풍바위를 볼 수 있는 곳까지 급경사 깔닥고개를 올라야 한다.

 

▼<10:37>약 30분 정도 오르니 병풍바위가 눈 앞에 나타난다. 웅장한 바위가 이렇게 높은 곳에 가지런히 서 있다.

 

 

▼그 아래 오백나한상도 살펴 보고

 

▼3일 동안 눈이 많이 왔네!

 

▼눈꽃이 없어도 파란 하늘 아래 신비로운 한라산 구경으로 진행이 더디다.

 

 

 

 

 

 

▼눈꽃이 피면 뒤돌아 보는 모습도 환상이던데 오늘은 시원한 풍경이다. 눈 온 다음 날이라 끝없이 영실 계단을 올라 오고 있다.

 

▼고도를 높히니 눈은 나무에 달라 붙어 떡이 되어 있다. 눈꽃이 아니라 눈떡이다.

 

▼급한 계단은 거의 끝났다. 이제 쉬엄 쉬엄 걸어 가면 된다.

 

 

 

 

 

 

▼나무가지 눈은 많이 녹아 내렸어도 쉽게 보기 힘든 진풍경이다.

 

 

 

 

▼봄 날이다. 올라오면서 땀으로 내 몸은 완전히 젖어 버렸다. 지금부터는 땀이 식느라 한기를 느끼게된다. 겉옷을 입어야했다.

 

 

▼우리를 앞서 가던 부부들이 여기서부터 사진 남긴다고 야단이다. 멋지다고 연신 소리치며~~~

 

 

 

 

 

 

▼한라산 화구가 보인다. 영실로 올라오는 이유 중 하나가 한라산 분화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비로운 순간이다.

 

 

▼올라 온 거의 모든 산객들이 여기서 한라산 정상을 구경하며 담아 낸다고 바쁘다. 작년 여기서 처음 본 순간이 떠오른다. 신비롭고 아름답다.

 

 

 

▼정상을 보고자 여기로 다 모여들었다.

 

▼정상을 바라 보며 윗세오름대피소를 향하여 편하게 걸어간다.

 

 

 

 

 

 

 

▼<12:06>윗세오름대피소 도착.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라면을 사기 위해 줄서는 것. 벌써 줄이 제법 길다.

 

▼한그릇에 1,500원 컵라면. 아직까지 줄은 실내까지만 있다.  

 

▼<12:26>산상 오찬을 시작하는데 방송이 나온다. 남벽분기점까지 가는 사람들은 1시 이전에 반드시 출발하라고! 아직 라면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다녀와서 먹어라는 친절한 안내까지~~~  마음이 바쁘네. 허겁지겁 먹고 마시소 우리는 남벽으로 간다.

 

 

▼<12:41>윗세오름 표지석에서 한장 남기고 남벽분기점을 향하여 출발. 보고 또 보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은 그림이다.

 

▼여기 등로는 오늘 아침부터 뚫렸다고 한다.

 

▼여기에도 가지에는 눈꽃이 없고 구상나무 잎에 찰떡처럼 달아 붙었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보기 드문 하늘이라고 한다.

 

 

 

 

 

 

 

 

 

▼작년에 찍어 지금도 내 폰 배경 화면이 되고 있는 풍경이다. 작면에는 산을 엄청 좋아하는 친구와 왔는데 올해는 둘이서 왔다. 오길 잘 했지!

 

▼쳐다 보고 또 쳐다 보고. 찍고 또 찍고

 

 

 

 

 

 

▼<13:03>남벽분기점까지 가지 않고 여기서 돌아오기로 한다. 여기서 한참을 머물다 온다.

 

 

▼남벽분기점 방향. 길 가던 산객들 모두 멈추고 서서 쳐다보고 남기고~~~

 

 

▼까칠한 표면도 당겨 보고

 

 

 

 

 

▼우리는 눈세상에 들어온 것이다.

 

 

 

 

 

 

▼돌아 오면서 아쉬움에 또 남기고

 

 

 

 

 

 

 

 

 

 

 

 

 

 

▼해발 1,700미터 표지석.

 

▼<13:37>윗세오름 대피소로 되돌아 왔다. 이미 여기는 통제되어 있고 표지석에서 인증이라도 남기려는 산객들이 줄을 서 있다.

 

 

 

▼많이 올라 왔네!

 

▼많은 산객들이 그 유명한 윗세오름 컵라면을 먹기 위해 줄 섰다. 기다리다 먹으면 더 맛나겠지요.

 

▼<13:41>윗세오름 대피소를 뒤로하고 우리는 어리목 방향으로 하산길에 들어 간다.

 

▼대피소를 한번 더 돌아 보고

 

▼정상도 돌아 보고

 

▼내려간다. 아주 완만한 내리막이 계속된다. 작년 하산시에는 구름이 덮혀 앞만 보고 내려 왔는데 오늘은 눈요기 많이 하게된다.

 

▼내려오면서도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남쪽에서 구름이 제법 올라와 있다.

 

 

 

 

 

▼다들 좋은 구경하고 마음 편히 발검음을 내딛고 있다.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 느껴지시나요?

 

 

 

 

▼눈도 많이 오고 바람도 세게 휘몰아 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오름의 곡선이 그린 것처럼 곱게 나오네!

 

▼오늘 쪽으로는 장구목이 보이는 것 같은데~~~

 

 

▼또 돌아보고

 

 

 

▼<14:09>만세동산 도착.

 

▼모노레일이 여기까지만 올라온다. 위쪽은 폭설로 일부 구간이 눈에 덮혀 있었다.

 

▼만세동산에서 바라 본 화구

 

 

▼제주 시내가 저 아래 있고

 

▼아래와 대비되는 풍경이 위로 펼쳐지고 있다.

 

▼또 내려가자.

 

 

▼많이 내려왔다. 해발 1,500미터를 지난다.

 

▼<14:31>사제비동산을 지나고 어리목까지 2.4Km 남았다. 여기서 아침에 타고 온 택시를 부른다.

 

▼이제 하산길은 숲이 우거진 길로 들어간다. 좀 가파르게 내려간다. 여기도 겨울 눈터널이 장관인데 오늘은 하늘이 뻥 뚤렸다.

 

 

 

 

 

 

 

▼어리목교를 지나면 거의 다온 것이다.

 

 

▼<15:26>어리목으로 하산 완료. 아침에 공항에서 택시 타고 오다 앙상한 가지만 보고 참담했는데 올라가며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에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여러번 한 하루였다. 이번 산행으로  올겨울 눈 구경이 마루리 될 듯하다. 봄이 오는 산에서 건강한 발걸음 이어가길 기원하며 우리는 공항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던 기사님이 우리를 먼저 알아 보신다. 공항 가다가 너무 이른 것 같아 동문시장에 내려 달라고하여 시장 구경하고 여느 때 처럼 횟집에 들어가 미리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간다.

 

 

▼건너 편 어승생악에도 눈꽃은 보이지 않고 정상에 흰머리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