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전거 종주 둘째날이다.
어제 약 반 정도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남은 거리가 130Km 정도 된다고 한다.
오늘도 힘든 하루가 되겠다.
오늘도 잔뜩 흐린 날인데 다행히 비 소식은 없다.
하늘이 우리를 보살피고 계신가 보다.
그런데 바람이 상당할 것이라고 친구가 얘기한다.
일단 제주시까지 가야하니 아침 일찍 출발한다.
오늘 여정 : 바닷가하얀집 숙소 → 쇠소깍인증센타(00:54 10.3Km) → 표선해비치해변인증센타(03:25 37.8Km) → 성산일출봉인증센타(05:40 59.7Km) → 김녕성세기해변인증센타(09:14 87.9Km) → 함덕서우봉해변인증센타(10:03 98.1Km) → 용두암하이킹 도착(11:42 117.0Km) ※트랭글 GPS 기준이며 휴시시간이 무려 5시간 13분이었다.
▼<06:01>오늘 바쁘다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숙소 및 정원이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앉아서 마시던 자리에서 출발 준비로 바쁘다.
▼서귀포항을 지나고
▼<06:38>섶섬을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쉬어 간다. 잠이 들 깬 얼굴 한장씩 남겨 본다.
▼보목포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내려서 걸어가야하는 길이 나온다. 조금 전 동네 개 3마리가 동시에 따라 붙어 짖어 되는데 정말 무서웠다. 한 친구가 달리며 발로 차 쫓아 내기까지 1분 정도 따라오며 짖었다.
▼전복 내장을 닮았다하여 게우지코지로 불리는데 오늘은 파도가 높아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네. 그 옆에 흰바위는 새들이 똥을 남겨 하얗게 변한 생이돌.
▼그 옆에는 용암이 힘차게 흘러 내린 모습이 그대로 굳어 있는 바위.
▼여기서 쇠소깍 까지 자전거길도 참 좋은 분위기의 길이다.
▼<07:06>쇠소깍에 도착하면 먹거리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른 아침이라 보이지 않네! 좀 더 가보자
▼쇠소깍에서 개 한마리가 계속 우리 주위를 맴돈다. 결국 이 개는 우리랑 같이 20여분간 달리게 된다.
▼<07:30>대로변 자전거길에 편의점이 보인다. 오늘 아침 메뉴는 라면에 밥 말아 먹기. 아침부터 막걸리 한잔으로 해장도하고,
▼솨소깍에서 같이 달려온 개. 얼마나 운동을 많이 했는지 뒷태가 장난 아니다.
▼어찌 달리다 보니 혼자가 되었다. 한 친구는 자전거길을 벗어나 대로로 그냥 달리고 두 친구는 앞서서 달리고~~~
▼<08:46>급한 볼 일 본다고 잠시 자전거길을 벗어난 친구를 기다리며 태흥마을 옥돔을 찍어 본다. 여기는 옥돔 및 조기가 많이 나는 곳이다.
▼<09:03>표선면에 진입한다. 날씨도 포근하고 바람도 그리 세지 않아 오늘 무난히 제주에 일찍 도착하겠다.
▼<09:34>표선해비치해변 도착 직전이다. 해비치 호텔 해안가에 등대가 아름답다. 일명 김태희등대라고 하네!
▼<09:41>표선해비치해변 인증센타 도착.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잠시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바다 구경하기로 한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라면 먹고 있는 동안 4명의 여인들은 아침부터 진수성찬이다.
▼가까운 곶자왈에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10:28>달리는데 수족관에 소라가 보인다. 아침부터 한 접시 하자. 이런 재미로 같이 달리는 것 아닌가!
▼주인 아줌마가 고사리도 삶아 말려 팔고 있었다. 우리도 한 봉지씩 가방에 담았다.
▼<11:02>성산일출봉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성산 일출봉 부근에는 유채밭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상당수 유채밭은 관광객들을 유로 입장시키는 곳이다.
▼<11:40> 잠시 자전거를 던져 두고 광치기해변으로 내려가 한장 남기고 온다.
▼인당 1,000원 유료 유채꽃밭. 요즘 중국인들이 거의 없어 아주 한가한 현장이다. 이번 여행 중에 중국인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제주 관광 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관광지마다 그 많던 관광버스는 한라산 중턱 산속에 대기하고 있다고 택시 기사가 전하는 말이다.
▼4 3 위령비 앞을 지나고
▼<11:58>성산일출봉 인증센타에 도착하는데 한 친구 타이어가 펑크났다. 용두암하이킹에 전화하니 가까운 곳에 수리하는 곳이 있다고한다. 두 친구가 수리하러 간 사이 나는 먼저 달려간다. 하늘이 많이 열렸다. 푸른 제주 바당 즐기는 시간이 돌아 왔다. 그런데 바람이 대단하다. 어제 무리했고 오늘 바람에 제주시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고개 흔들어 보며 출발한다.
▼멀리 올레길 마지막 오름인 지미봉이 봉굿 쏫아 있다.
▼소가 누워 있다고 우도
▼종달 해안 도로에 오면 딸과 같이 올레길 걷기 시작한 첫날이 생각난다. 그 날 딸은 발 바닥에 물집이 터져 고생했는데 1박 2일 끝까지 걸었다.
▼<12:24>올레꾼들이 21코스 종점에 도착하여 만세 부르는 곳
▼요런 풍경 보러 다들 제주도에 오지요
▼수국이 아름답게 피는 자전거길.
▼하도해수욕장에 물이 많이 빠졌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유채꽃과 바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13:17>세화해수욕장에 접근한다. 요즘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네. 월정리까지는 많이 왔었는데 이제 더 아래로 내려 오는가 보다.
▼아름다운 바다 보러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구나! 세화 오일장 부근에는 차량과 사람들이 엉켜 자전거가 진행하기 힘들 정도 였다
▼<13:34>평대 해수욕장 정자에 도착한다. 오늘 점심은 차량으로 여행하는 4명이 준비해서 김녕성세기해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가 너무 지체되어 평대해수욕장으로 내려 오라하여 여기서 점심 먹고 간다.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다 보니 사진이 없네!. 서귀포 시장에서 마련해 온 족발과 떡! 정말 맛있게 먹었다.
▼먹거리 챙기고 오는 마나님을 기다리는 친구들
▼우리가 앉아 점심을 즐겼던 평대해수욕장 정자
▼점심을 즐겼으니 커피 한잔 해야지!
▼자전거 탈때는 바람이 항상 앞에서 불어 오네. 많이 힘들다. 아름다운 제주 바다가 그나마 조금 힘을 보내준다.
▼<15:00>월령리로 접근한다. 바람이 바다를 때리는지 표면이 요동친다
▼월령해수욕장. 오늘도 비행기타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여기는 투명카약 체험장.
▼<15:25>거의 실신 직전의 모습으로 김녕에 도착한다. 친구들이 오랫 동안 나를 기다렸다. 여기는 풍력 발전기가 많이 설치 되어 있는데 그 만큼 바람이 많이 분다는 뜻이겠지.
▼<16:18>김녕부터 함덕서우봉해변 인증센타까지 약 11Km를 사진 한장 안 남기고 달렸다.
▼<17:35>오늘 마지막 된비알을 오른다. 제주 박물관 앞으로 올라간다. 마지막 삼양 해안쪽으로 들어 가지 않고 대로로 바로 올라왔다. 사라봉도 올라가지 않고 바로 시내를 관통하는 길를 지나 마무리 한다.
▼<18:01>정확히 12시간 달려 도착한다. 휴식 집게된 시간이 무려 5시간이 넘네! 먹고 마시고 수다하며 찍는다고 바쁜 하루였다. 별 탈 없이 무사히 달려 준 친구들 고생했다.
▼용두암하이킹 직원의 차량 배려로 우리는 편하게 호텔에 도착하여 4명의 여인을 기다린다. 9층 호텔 베란다에서 바라본 제주항 풍경및 한라산 정상. 4인 1실로 예약했는데 방이 좁아 2인 1실로 조정했다.
▼제주도 왔으니 흑돼지 한판 해야지. 가까운 곳에 먹을 만한 식당이 있다. 바람이 너무 불어 해안가 산책은 포기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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