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가끔(?) 만나는 친구들과 동부인하여 저녁 먹다가
봄날 자전거 여행 일정이 잡혀 따뜻한 봄날 우리는 제주로 향하게 된다.
4월 7일 부터 2박 3일인데
4월이 되어 일기 예보를 보니 제주 날씨가 절대 불리하게 예보되고 있다.
여럿이 움직이니 연기나 취소도 불가하여 마음 졸이며 기다렸는데
당일 제주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이어도 다행이 비는 오지 않는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 준다 생각하고 맑은 제주 하늘이 없어도 고맙다 되뇌이며 2박 3일 시작한다.
남자 4명은 1박 2일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
동행한 사람 4명은 차량을 이용하여
평소 보고 싶었던 곳이나 걷고 싶었던 곳을 바로 정해 다니기로 했다.
오늘 여정 : 용두암 하이킹 → 다락쉼터인증센타(01:40 20.9Km) → 해거름마을공원인증센타(02:52 41.9Km) → 송악산인증센타(05:57 75.9Km) → 법환바당인증센타(08:16 103.3Km) → 바닷가하얀펜션(08:37 106.3Km) ※트랭글 GPS 기준이며 놀고 먹고 마시며 달린다고 휴식 시간이 3시간 40분 정도 포함된 시간임
▼<08:25>김포에서 6시 40분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4명은 택시로 용두암하이킹에 도착한다. 동행인 4명은 렌트카 픽업하여 만나기로 한다. 오랜 만에 달리는 자전거 여행이라 기대가 크지만 사실 부담도 된다.
▼<08:50>용연다리 도착하여 간단한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제주도에 자전거 타러 내려 오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인데 아침 해장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다들 입에 맞는지 맛나다고 하네.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자전거길에 오른다
▼<09:19>오늘 첫번째 용두암인증소. 평소 아침에 이곳 용두암에 오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모여 자전거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 였는데 과장 좀 더하여 하나도 없다.
▼이제 자전거길은 제주 공항을 보며 달린다. 공항 건물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구름이 안개처럼 낮게 가라 않았다.
▼얼굴을 덮고 있으니 답답하지! 숨 좀 돌리고.
▼알짝지 해변 부근에 도착하니 자전거길이 끊겼다. 이런! 자전거 메고 올라가는게 아주 힘들고 위험하니 빨리 정리해주어야겠다.
▼지금 제주도는 유채꽃 세상이다. 곳곳에 고운 빛깔의 유채꽃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곱기는 곱네! 잠시 멈추고 우리도 꽃놀이에 동참.
▼<10:21>구엄리 돌 염전. 오늘 해가 없어 소금 구경하기는 힘들다.
▼<10:43>도저히 못 참겠다고 한다. 커피 한잔하고 갑시다. 나중에 결산하니 8명이서 3일 동안 마신 커피값이 장난 아니더라!
▼한바퀴 자전거 타고 제주도 종주하시는 분. 두분이서 달리는데 우리보다 속도는 많이 떨어지는데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든다. 오늘 산방산까지 달린다 하네! 저걸 타고 약 90Km를 달리다니~~~
▼<10:57>다락쉼터 인증센타 도착. 여럿이 움직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천천히 편하게 달리자.
▼날은 흐려 해가 없어도 제주 바당색은 여전하다
▼한림에 접근하니 비양도가 보이는데 실루엣을 두르고 있다.
▼한림에 들어 왔는데 앞서 가던 두 사람이 안보인다. 나중에 확인하니 대로로 그냥 달렸다 한다.
▼<11:37>여행하는 4사람의 첫 일정은 비양도 들어가는 것으로 정했다 한다. 우연히 마주치니 엄청 반갑네! 나도 따라 같이 갈까! 사진 남겨 주고 나는 내 갈길을 달린다.
▼우리가 자전거 타고 머슴 여행할 동안 이 4사람은 비양도 들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까이 접근해도 비양도는 안개속이다.
▼<11:47>오랜 만에 자전거 타니 허벅지 근육이 불편하던데 점점 심해진다. 여기서 한참을 쉬며 주물러 풀고 간다. 이후에도 계속 그런 증상이 나온다. 우짤까?
▼대로변 자전거길에도 볼거리는 다양하다.
▼월령선인장군락지를 지난다. 이 지역에서는 선인장이 주작물이다. 바닷가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책길도 있다.
▼<12:09>배가 고프다. 대로를 달려 온 친구들이 여기서 기다리고 있네! 해거름마을공원 인증센타 도착. 밥 먹고 합시다! 그런데 먹을 만한 곳이 없다.
▼이쁘게 줄서 있는 유채꽃을 보더니 또 자전거를 세운다.
▼<12:35>지난 번 왔을 때는 태국식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불행이도 여기서는 막걸리를 포함한 어떤 알코올도 없다고 한다. 맙소사!!! 배고프니 맛은 있다.
▼<13:10> 속을 채웠으니 오후 일과 시작이다.
▼점심 먹고나니 다들 힘이 넘친다. 용수포구를 지나 벌써 생이기정이 나오고 그 앞에 와도가 있고 차귀도도 가까이 다가왔다.
▼땀 뻘뻘 흘리며 달리는데 카톡 사진이 계속 올라 온다. ㅎㅎㅎ
▼이제 자전거길은 당산봉을 우회하여 차귀도 포구로 달려간다.
▼고산 들판 너머 수월봉이 까마득하게 보이고
▼자전거길 포장 작업이 여러 곳에서 있었나 보다. 여기도 아주 편안한 포장으로 바뀌었다.
▼<13:33>이번 자전거 여행에서는 내가 늘 뒤에서 쫓아 가는 라이딩이 되었다. 앞서 가던 사람들 여기서 쉴줄 알았는데 그냥 달려가 버리네. 나 혼자 멈추어 쉬었다 간다.
▼차귀도 포구에서 언덕을 올라오니 다들 기다리고 있다. 유채꽃만 보이면 멈추고 사진질이다.
▼남쪽으로 달리던 자전거는 이제 여기서부터 서서히 동쪽으로 핸들을 돌리게 된다.,
▼<14:19>주유소가 보인다. 잠시 자전거 멈추고 쉬자는데는 쉽게 만장일치가 된다.
▼가까이에 산방산이 보여야하는데 오늘은 모습을 감추었다. 곧 송악산에 도착하게된다.
▼<15:09>송악산 입구에는 유채꽃이 양탄자처럼 쫙 깔렸다.
▼오늘 형제섬도 희미하고
▼<15:14>오늘 많은 거리를 달려왔다. 송악산인증센타 도착. 중간 중간 너무 많이 쉬었으니 여기는 그냥 통과
▼왼손 위치가 좀 다른것 같은데!
▼힘들어서 사진을 핑계로 수시로 자전거 세우고 쉬어간다.
▼산방산 정상에 머물고 있는 구름
▼오늘은 산방산 뒤쪽 대로변 정식 자전거길로 가지 않고 산방산 앞으로 올라 화순 쪽으로 달린다. 산방굴사 앞으로 지난다.
▼오른 쪽으로 용머리 해안 뒷모습
▼제주도 자전거 여행하면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그림 보면 오늘 날씨가 많이 원망스럽다. 왕우치 해변을 걸어 올라와 뒤돌아 보는 풍경은 대단한데! 여기 황우치 해변의 침식이 심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다녀 환경 파괴가 심해져 여기 올레길 10코스를 폐쇄하고 산방산 뒤로 새로이 올레길을 마련했다고 한다.
▼<16:42>이제 힘들어 사진도 별로 못찍겠다. 중문으로 들어 왔는데 내리막에서 좌회전해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직진해 바당 가까이 갔다가 다시 된비알을 올라오게되는데 앞서 가던 우리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네! 케이팝박물관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안 온다. 내가 급하니 먼저 출발한다.
▼<16:55>이 친구들 잘 달리네. 바로 나를 따라 잡아 앞으로 나간다.
▼아름다운 꽃도 별 도움이 안된다. 끌고 올라가자
▼약천사 앞 벗꽃도 장관이다.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벗꽃 개화시기가 육지와 별 차이가 없다. 지금 제주도는 꽃세상이다.
▼<17:33>이제 거의 다 와간다. 오늘 마지막 인증소 법환바당이다.
▼한라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인다.
▼<17:58>오늘 고생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펜션에 도착했는데 기대 이상의 숙소였다.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더 마음에 들었고!
▼올레 시장 부근에서 즐거운 저녁시간. 부어라 마셔라 정말 신나는 저녁 시간이었네!
▼숙소에 돌아 와 방으로 들어 가지 않고 정원 한쪽에 모여 2차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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