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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태백산]3월에도 태백산은 하얀색이었다. 2018. 03. 10

 

2월말 소백산 다녀 오고 이제는 봄이 오는구나 했는데

이번 주 강원도에는 계속 눈이 내렸다한다.

주말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다가 눈소식 듣고

산악회에 전화하니 태백산 산행을 진행한다고 한다.

 

따뜻한 날씨라 그냥 눈이나 밟고 오고자 친구와 같이 버스에 오른다.

눈소식에 오늘 태백산행 버스에는 빈자리가 없다.

 

오늘 여정 : 유일사주차장 → 유일사 쉼터(01:11  2.3Km) 장군봉(장군단 02:39  3.8Km) 태백산(천왕단 02:50  4.0Km) 망경사(03:09  4.5Km) 점심 반재갈림길(04:09  6.2Km) 당골광장(05:02  8.8Km)  ※트랭글 GPS 기준

 

 

 

▼<10:26>제천을 지나며 바로 앞에 있는 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와 미세먼지가 가득했는데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거짓말 처럼 깨끗한 하늘을 보여준다. 많은 눈이 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눈무더기가 여기 저기 헡어져 있다. 날이 포근하니 포장도로 위는 깨끗하다. 산악회 대장이 버스에서 전하길 지금 정상 부근에는 눈꽃이 많이 피었다하는데 도착하고 보니 너무 포근하여 눈꽃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할 듯하다.

 

 

▼등로에는 눈이 가득하고 포근한 날씨 덕에 나무 가지는 날씬하게 서 있다. 오늘 등로는 한가한 편이다.

 

 

 

 

▼<11:07>1.3Km 걸어 왔다. 벌써 내몸과 옷은 땀으로 젖어 버렸다.

 

 

 

 

▼조금 만 더 가면 유일사 쉼터가 나오는데 대부분은 여기 주목나무 아래에서 쉬어 간다. 우리도 사과로 당 보충하고!

 

 

▼<11:40>1시간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유일사 쉼터. 이제부터 조금 더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해발 1,270미터 정도 되는데 텅빈 나무가지만 보인다.

 

 

 

 

 

 

▼헉헉거리며 오르고 있는데 오른쪽으로 하얀 풍경이 보인다. 앗~ 싸!  힘든 줄 모르고 저절로 속도를 내게된다.

 

 

▼<11:50>쉼터에서 10분 정도 올라오니 천제단 1.4Km 전이다. 나무가지에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3월에 이런 구경을 하다니 오늘 횡재한 날이다.

 

 

 

 

▼올라갈수록 눈꽃이 풍성해지고 진행은 더뎌진다.

 

 

 

 

▼태백 설경에 한껏 고무된 친구 표정이다. 오늘 잘 왔다는 얘기를 당골 광장으로 하산할 때까지 계속한다. 둘이 오길 너무 너무 잘했다.

 

 

 

 

▼오늘 태백산을 오르는 사람들 모두 웃는 얼굴이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목 나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곳곳에 눈꽃 터널을 통과한다.

 

 

 

 

 

 

▼오늘 파란 하늘이 눈과 마음을 더 편하게 해주고 있다.

 

 

▼말이 안 나오는 그림이네!

 

 

 

 

 

 

 

 

 

 

▼사진 남긴다고 정신 없다. 멋지지!

 

 

 

 

 

 

 

 

 

 

 

 

 

 

 

 

 

 

 

 

▼건너편 함백산에도 하얀 눈이 많이 내렸나 보다. 반짝 반짝 빛이 난다.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다.

 

 

 

 

 

 

 

 

▼맛이 있나?

 

 

 

 

 

 

 

 

▼함백산을 등짐하고 태백을 담기에 바쁘다.

 

 

 

 

 

 

 

 

 

 

▼덕유산에도 고사목 두 그루가 나란히 서있는데 여기도 참 다정하게 서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하늘로 쏫아 오르고 있다. 파란 하늘이 더 짙어진다.

 

 

▼여러번 본 사람들한테는 그냥 멋진 그림이다하지만 자주 보지 못한 사람들한테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작품으로 보인다. 겨울 태백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며 올라간다.

 

 

 

 

 

 

 

 

 

 

 

 

 

 

 

 

 

 

 

 

 

 

 

 

 

 

 

 

 

 

 

 

 

 

 

 

▼이 사람들도 황홀한지 입 벌리고 한참을 서 있더라!

 

 

 

 

▼여러 그루가 모여 있는 넓은 곳이다.

 

 

 

 

 

 

 

 

 

 

 

 

 

 

▼두고 가기가 아쉬운가!

 

 

 

 

 

 

 

 

 

 

 

 

▼<13:06>장군봉 천제단(장군단) 도착. 해발 1,567미터로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장군봉에서 태백산 천제단으로 가는 능선. 바람이 불어도 이제는 칼을 숨긴 바람이다. 제법 불어 온다.

 

 

▼장군봉과 태백산 사이에도 주목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다.

 

 

 

 

▼오른쪽 능선 중간에 하얀 돌무덤이 보인다. 문수봉인데 오늘 등로에 눈이 너무 많아 나아가기 쉽지 않을 것 같이 망경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13:17>태백산 천제단(천왕단) 도착. 해마다 10월 3일 개천철을 기념한 제가 올려지는 곳으로 한배검이 서 계신다.

 

 

 

 

 

 

 

 

▼하늘에서 유일하게 본 것은 비행기

 

 

▼문수봉 가는 능선

 

 

▼<13:24>망경사로 하산 시작. 배고픔도 잊고 구경하며 걸어왔네!

 

 

▼망경사 내려 가는 길 눈꽃도 그 화려함을 숨기지 않는다.

 

 

 

 

 

 

 

 

▼단종비각 뒤 설경도 태양을 막을 정도로 아름답다.

 

 

 

 

▼<13:33>망경사 도착. 용정 샘물은 얼어 붙었다.

 

 

 

 

 

 

 

 

 

 

▼문수봉을 바라보며 컵라면에 막걸리 한잔하며 오늘 걸었던 길을 정리해 본다. 이제 산에서 막걸리 먹으면 안되는데 오늘이 마지막 잔이 되나!

 

 

▼<14:08>16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는데 이제 내려 가자.

 

 

 

 

▼여기 등로에도 눈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곳곳에 썰매 타지 말라는 경고판이 보이는데 타고 내려간 자국이 보인다.

 

 

 

 

 

 

 

 

▼이제 올라가 언제 내려 올라나! 헉헉거리는 소리가 스쳐간다.

 

 

▼<14:35>반재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14:46>문수봉에서 내려 오는 길과 만난다. 여전이 등로를 벗어나면 무릅까지 빠지게 된다.

 

 

 

 

▼바위에다가 흰페인트를 뿌렸나!

 

 

▼누가 썰매를 탔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가지에서 떨어진 눈이 덩어리가 되어 굴러내려와 있었다.

 

 

▼그 동안 하산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들어 가 보자. 남해 금산 정상 부근에도 단군성전이 있던데 전국에 여러 곳이 있나 보다.

 

 

 

 

 

 

 

 

 

 

 

 

▼<15:34>당골광장으로 하산. 오늘 눈길을 걷고자 태백산에 왔다가 기대 이상의 선물을 받고 내려왔다. 이제는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