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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자 질 구 레

[청산도]남해 청산도에서 하루를 거닐고 왔다. 2018. 04. 07


봄 소식이 남해로부터 올라 오는데

여기 저기서 청산도 봄 구경 다녀 온다고 난리다.

아름다운 슬로길 사진을 보니

직접 다녀와야 두근 거리는 가슴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친구들과 같이 청산도 여행이다.

직접 운전해 갈까하다가 여러가지 여건상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기로한다.

일정이 빠듯하여 여유 있는 여행은 힘들어도

편리하기는 산악회 버스가 괜찮아 보인다


오늘 여정 : 슬로길 1코스 및 2코스 약 7Km



▼<06:10>전날 신사역에서 11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밤새워 달려 5시 40분 전후 완도항에 도착한다. 아침 먹고 7시 30분 출항하는 배를 탈 예정이라고 한다. 밥 먹고 나오니 완도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친다. 오늘 청산도 들어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하며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한다.



▼<06:18>거짓말처럼 눈보라는 멈추었고 하늘에 내려 앉았던 구름은 흩날려 도망가고 있다. 근해로 나가는 모든 배는 출항대기 상태이다.


▼<06:49>7시 30분 배는 취소 되었고 8시 30분 정도에는 출항 가능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산악 대장이 발권을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에 대기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한 커피


▼<07:55>드디어 출항 허가가 내려왔다.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로 달려간다.


▼우리가 타고 갈 퀸청산호


▼요즘 웬만한 섬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완도와 신지도를 연결하는 신지대교


▼몇년 전 영산강 자전거 종주하고 미황사 들렀다가 방문했던 땅끝전망대도 보인다.


▼눈보라 몰아치던 완도항에도 평화가 찾아 왔다. 앞에 보이는 작은 숲섬은 주도이다.


▼오늘이 청산도슬로걷기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에 올랐다. 우리도 비집고 들어와 자리 잡고 먹기 시작이다.


▼맑은 하늘이 신기하다. 우주에서 온  UFO 같은 땅끝전망대



▼신지도 등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청산도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고 전후 좌우로 살피며 몇장 남겨 본다.


▼오른쪽 섬은 소모도 및 대모도


▼바람이 불어도 하늘은 참 곱게 단장하고 있었다.


▼청산도에 가까워 질수록 바람은 더 거칠게 불고 바닷물도 넘칠듯 흔들린다.


▼대모도 방향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보이지요! 그래도 배 흔들림은 거의 없다.


▼청산도항에 접근하는데 전복 양식장 시설이 춤을 춘다. 완도 전복 양식장은 처음 본다.



▼항구로 들어 오니 조금 잔잔해 지네!


▼<09:21>완도항에서 정확히 50분 걸렸다. 배 하나에 엄청난 사람이 타고 있었구나!


▼온도가 내려가 있고 바람이 부니 다들 겨울 산행 복장이다.



▼우리 산행 대장이 여기에 모이라고 한다. 친구가 안내를 맞고 있네! 산행팀은 산으로 오르고 슬로길 탐방하는 사람은 현지 해설사가 동행 한다고 따라 오라고 하는데 우리 6명은 우리 갈 길을 가게된다.


▼<09:37>청산보건지소 앞을 통과하며 슬로길에 들어가게 된다.


▼뒤돌아 본 청산항


▼대부분은 데크계단을 올라가 해설사를 따라가는데 우리는 슬로길 정식 1코스로 들어간다. 오른쪽 도락어촌체험마을로 간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이정표 보면 끝까지 걷고 싶어진다.


▼마을 꽃단장이 한창이다. 골목길에 벽화도 이쁘게 그려져 있고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오늘 첫 단체 사진은 내 빼고 5명만.


▼할매 뭐합니까? 고사리 꺽어와 말리고 있읍니다.



▼예술가들


▼마늘밭을 지나면 바다에 도착하게된다.


▼동구정이란 약수터.





▼아직 시즌이 아닌지 진짜 조용하다.



▼이제 서편제 보러 올라가자





▼누가 줄을 세운 것 같다. 다들 멈추고 추억 남기기




▼올라가며 뒤돌아 본 풍경. 그림 같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봉우리 오른 쪽 범바위


▼조금 전 지나온 도락어촌마을을 내려 다 보고


▼도락 마을에서 올라와 서편제길에 들어섰다. 강한 바람에 몸이 휘청거린다.



▼슬로길이라 달팽이가 보인다.


▼사진으로 정말 많이 보았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오늘 축제 시작이라 많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강풍에 모든 행사가 스톱되었다.












앞서 걷고 있는데 뒤에서 부른다. 입이 심심하다고 잠시 쉬어 가잔다. 쑥전에 막걸리로 간단히!




▼막걸리로 속을 달래니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여기 드라마 세트로 사용한 곳이 몇곳 보인다.






▼슬로길로 계속 걸어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한적한 길에서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다.



▼오른 쪽에서는 향긋한 바다 내음이 올라오고 숲속에서는 솔향이 진동을 한다.




▼슬로길에 리본은 안 보이고 바닥이나 바위에 화살표가 표시되어 있다.



▼보리수 열매가 지천이다. 제주 것 보다 알맹이는 작은데 제법 맛이 들었다.


▼<11:10>아직 1코스는 끝나지 않았는데 우리는 직진으로 가지 않고 좌측 2코스로 바로 들어간다.  오후 배가 어떻에 될지 모르니 2시까지 청산항에 도착하라고하여 단축하였다. 원래 계획은 3코스까지 걷기로 되어 있었는데!


▼섬에 오면 자주 볼 수 있는 초분


▼1코스 종점이자 2코스 출발점. 조용할 때 1박 2일 슬로길 완주해 보고 싶다. 42.195Km에 맞추어 길을 내었다고 한다.






▼하늘에 해가 보이는데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우리가 잘라 먹었던 길








▼<11:32>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출발점. 우리는 여기서 슬로길에서 벗어나 다시 서편제길로 올라간다.


▼3코스 들어가는 길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으로 다시 올라간다.



▼초분인가!




▼다시 서편제 촬영 장소로 돌아 왔다. 비가 내리며 바람이 몰아친다. 멀리 범바위 방향에는 시커먼 구름이 잔뜩 몰려 있다.



▼슬로길 걸어 볼려다가 감기 몸살 나겠다.



▼청산항으로 내려가는 데크길. 이제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배 출항이 쉽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평화로운 청산항


▼<12:04>전복으로 점심 먹기 위해 일찍 내려 왔다. 간단히 점심 먹고 전복 사기 위해 여기 저기 기웃거린다.


▼제법 큰 사이즈로 3박스 포장하고 여기서 배를 기다린다. 청산항 스피커에서는 기상악화로 출항이 통제된다는 녹음 방송이 계속된다. 비교적 바람이 덜 부는 이 가게 탁자에 앉아 막걸리 마시며 기다린다.


▼<14:21>항구 상황이 궁금하여 나가봤다. 2대가 기다리고 있고 승객 대합실에는 발디딜 틈이 없고 여기 저기 바람이 잦아든 곳에 옹기 종기 자리를 펴고 기다리고 있었다.


▼청산도에 도착하여 하선하면 바로 만나는 작품인데 아침에는 너무 복잡하여 남기지 못했다.


▼청산도 어업이 한창일 때 여기도 흥했던 거리인가 보다. 70년대까지 전국 3대 어시장으로 유명했다고한다. 파시문화거리로 명명되어 보존되고 있다.  일본식 가옥도 제법 보인다.






▼<15:17>다시 전복 가게로 돌아왔다. 처음에 보지 못했던 자연산 홍합이 보인다. 한 냄비 삶아  정말 맛나게 먹었다. 바람이 더 불어 실내로 들어왔다. 처음 사무적인 태도를 보이던 해녀 주인장이 전기 난방도 올리고 숙소도 예약해 주고~~~ 좋은 분위기에서 편히 쉬고 있었다. 출항 안되면 여기서 하루 더 머물러야했다.




▼전복 필요하시면 여기로.


▼<18:00>오후 6시 30분에 배가 출항 한다고 하여 다들 선착장으로 몰려간다. 휴! 다행이다.


▼표를 받고 승선하니 정확히 6시 30분 되어 출발한다.




▼<19:35>1시간 정도 지나 배는 완도항에 도착하고 버스에 바로 올라 출발한다. 가방에 남은 먹거리로 저녁을 대신하고 서울 신사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40분. 기나긴 1박 2일 그래도 다 같이 있으니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시간 내어 1박 2일 슬로길에 정식으로 발을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