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정 고향으로 1박 2일 내려 간다.
봄이 한창일 때 아버지는 멀리 가셨다.
연두빛 푸른 잎이 온산을 덮을 즈음 우리를 두고 가셨다.
벌써 33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새벽에 출발하여 여기 저기 들리고 저녁 형제들과 정성껏 모시고
우리는 바로 동해로 올라온다.
늦은 시간 강릉까지 가기는 힘들어 영덕 강구항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아침 일찍 출발하여 정동진역에서 아침을 먹게된다.
아침에는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데
오후 늦게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다.
서둘러 출발하자
정동진역을 출발하여 안인해변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괘방산 등산로로 이어져 해파랑길 구간 중 가장 체력을 요한다. 반면 산 위에서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걷는 멋도 갖춘 매력적인 길이다. ☜ 해파랑길 홈피에서
▼괘방산 등산로를 걸으며 바다를 볼 수 있는 여행으로 누적거리는 576.0Km이다.
▼<05:55>강구항 숙소 창문을 여니 이런 풍경이다.
▼<08:32>약 2시간 정도 달려 정동진에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 먹고 정동진역 무료주차장에 주차한다. 낮은산 편히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둘이서 산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둘이서 실종자를 찾는 현수막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 보았다.
▼<08:45>괘방산 등로 입구
▼시작하자마자 치고 올라야하고 이후로도 오르 내림이 계속되었다. 또한 등로에 자갈이 너무 많아 결코 쉬운 산은 아니었다.
▼더 컬려다 동해 바닷 바람에 방해를 받았는지 이상한 모양의 소나무가 여기 저기 쏫아 있다.
▼낮은 산이라 여기 산철쭉은 벌써 잎을 떨구고 있다.
▼이쁜 꽃을 보면 꼭 남기고 싶은가 보다.
▼오늘 첫 봉우리 도착. 등로 입구에 안보체험 등산로라 표시되어 있던데 여기는 이정표에 그 의미를 표시해 두었네. 안보7지점
▼여기도 봉우리.
▼여기 저기 시설이 꽤 보이는데 아직 등로에서 사람 구경 못했다. 나무와 하늘 말고는 보이는 것이 없어!
▼여기 저기 철쭉은 보인다.
▼길 바닥에 자갈이 많고 까만 흙과 돌을 자주 볼수 있었다. 아마 탄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오른 쪽으로 당겨 보니 괘방산 정상부근 안테나가 보인다.
▼고사리도 많이 보인다.
▼제법 넓은 임도를 잠시 걷고
▼임도을 벗어나 당집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 간다.
▼당집으로 올라가는 길도 만만찮네!
▼<10:20>당집. 굿을 하고 기도하는 곳인데 문을 열어보니 최근에는 별 활동이 없었나 봅니다.
▼당집을 지나 괘방산 정상 올라가는 길에 참 많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과일 하나씩 입에 물고 당보충 시간
▼흘떡이며 올라오니 임도가 나오고 가로 질러 정상으로 올라간다.
▼또 흘떡이며 올라오니 헤쳐진 임도가 나오고 정동진 방향으로 해안가 절경이 펼쳐진다. 이런 맛에 올라오는구나!
▼산위에 배도 보이고 바다부채길 바위도 보인다.
▼헤쳐진 임도.
▼천안에서 오신 두 분이 2박 3일 해파랑길 여행을 하고 계신다. 사진 남겨준다고 서라한다.
▼<11:05>해발 345미터 괘방산 정상. 바다를 바로 볼 수 있으니 상당히 높은 산을 올라온 느낌이다. 실제 정상은 안테나가 있는 곳이라는데 외진 곳에 정상석이 있어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내려 가는데 천안에서 오신 두분이 지난번 왔을때 못 찾아 그냥 갔는데 오늘도 찾지 못하고 있어 우리가 알려 주었다.
▼강릉과 그 앞 바다을 볼 수 있는 봉우리가 또 나온다.
▼<11:18>삼우봉 도착. 도착 직전 자리를 펼친 단체들 한잔씩 목 축인다고 왁자지껄하다. 그 동안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서 부터는 단체 산행객들이 줄을 서서 올라온다.
▼삼우봉에서 내려다 본 해안
▼강릉통일공원
▼안인항 등대가 보이고 그 뒤 낮은 산은 봉화산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바다 파도도 제법 거칠어 보인다.
▼괘방산 정상 부근을 뒤 돌아 보고 하산이다.
▼돌무더기가 보인다. 산성으로 보이는데 검색하니 고려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릉괘방산성이다. 산성 돌로 길 바닥을 장식했다.
▼<11:41>하산길도 꽤 멀다. 이제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시원 동해 바다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기도 여기 저기 술상이 펼쳐져 있다.
▼안테나 정상에서 삼우봉을 거쳐 내려 온 길을 뒤돌아 보고
▼파란 바다도 바로 밑에 보인다.
▼이후로도 작은 봉우리 몇개를 넘었다.
▼데크 계단 입구가 보이는데 이제 하산 마무리된다.
▼<12:17>괘방산 안인 들머리에서 오늘 해파랑길 36코스 괘방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36코스 종점 스템프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육교를 건너야한다.
▼영동선 철로
▼<12:27>안인항 입구에서 36코스 마무리하고 부근 식당에서 허겁 지겁 물회로 오늘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가졌다.
▼식사하다 기차가 보여 유리창 넘어로 남겼는데 바다 구경하라고 아주 천천히 가고 있는 기차였다.
▼점심 먹었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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