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바쁘다.
45코스 거리도 상당한데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야하는데 많이 부담된다.
얼음물 두병도 없어지고 조금 있다 만나면 공수 받아야한다.
여성 한 분이 배낭 매고 절뚝 거리며 자리를 찾고 있었다.
오늘 20여키로 걷고 여기서 마무리하는데 많이 힘들다고 한다.
잘 올라가시라는 인사 남기고 나는 45코스로 들어간다.
▼영랑호 한바퀴 돌아 나오는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던 구간으로 해파랑길 누적 거리는 701.6Km이다
▼<13:43>아침 8시부터 걷기 시작하여 벌써 22Km 정도 걸었고, 이제 오늘 마지막 코스 약 16키로 이상되는 길로 들어간다.
▼동해는 바닷물이 아직도 차가운지 미역이 곳곳에 자라고 있었다. 누군가 늙어버린 미역귀를 난간에 걸어두었다.
▼대포항 가는길.
▼<13:52>대포항 도착. 큰애 어릴때 설악산 아래 캠핑장에서 머물며 여기도 들러 횟거리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좋게 볼려고해도 이건 아니다. 아늑한 포구에 흉물이 버티고 있다.
▼만나기로 한 외옹치항으로 가는 길. 일요일 나들이객 정말 많이 왔다.
▼외옹치항 직전에서 만나 지금부터는 같이 걷게된다. 우리 차량은 코스 종점 장사항에 주차하고 왔으니 어떻게 하든지 끝까지 걸어야한다.
▼거대한 리조트 건물이 누르고 있는 가장자리 바닷길이 외옹치바다향기로이다. 정동진 바다부채길에 이어 한창 뜨고 있는 곳이다.
▼원래 해파랑길은 직진하여 바로 외옹치해변으로 가는데 우리는 외옹치바다향기로를 걷기위해 우측 외옹치항으로 들어간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14:16>외옹치바다향기로 들머리.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 밋밋하다. 60년만에 개방된 신비한 길이라고 매스컴에서 대서특필하던데 바다부채길 걸어본 사람으로서는 기대 이하로 판단된다.
▼그래도 동해 시원한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기분은 언제나 만점이다.
▼속초해변 너머 시내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파란 하늘이었다면 이런 풍경은 환상적인 그림이 되는데!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외옹치 해수욕장으로 빠져 나간다.
▼외옹치해수욕장
▼외옹치해수욕장 백사장을 걸어 조금만 가면 속초해수욕장이다.
▼<15:03>바다에서 마을로 들어와 청호초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아바이 마을이다. 오래된 마을로 우리가 지나갈 때는 정말 한적한 분위기였다.
▼해파랑길은 설악대교 위를 통과하여 갯배 타는 곳으로 안내한다.
▼설악대교 위에서 설악산 구경한다고 ~~~
▼속초항 방향
▼설악대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고 내려야 한다.
▼갯배 타는 곳에는 드라마 촬영도 있었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보인다.
▼1분 타는데 500원
▼호수 주위로 상가 및 주택 밀집 지역으로 호수물에서 악취가 제법 올라 온다.
▼길을 건너 속초항으로 다가가니 먹거리가 보인다. 요즘 오징어가 정말 귀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작아도 맛있는 오징어 한 접시를 먹을 수 있었다.
▼<16:09>막걸리에 오징어 맛나게 먹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영금정. 선녀들이 내려와 노닐고 갔다는 곳이다.
▼영금정에서 내려와 속초등대를 끼고 한바퀴 돌아 간다.
▼여기도 해안 침식이 심한지 거대한 구조물이 바다 곳곳에 박혀 있다.
▼이 시간에도 대기 번호를 계속 부르고 있다. 상호는 여러 번 들어봤는데 여기에 있었구나! 다음 기회에
▼<16:36>오늘 제일 힘들게 걸었던 영랑호에 들어 왔다. 깨끗한 물에 잘 정리된 산책로는 걷기에 최상의 조건인데 아침부터 많이 걸었고 호수 둘레 걷는 길이 약 7.5Km로 상당히 힘든 시간이 되었다.
▼꽃피는 봄이나 낙엽지는 가을에 정말 분위기 날듯하다.
▼<17:16>범바위를 지나간다. 물개모양도 보이고
▼오늘 설악산 구경은 엉망이 되었다.
▼<18:03>중간에 주저 앉을가 걱정이 되어 더 빨리 걸었더니 1시간 30분 안되어 한바퀴 돌아 나왔다.
▼장사항
▼45코스 장사항 종점 도착. 오늘 43 - 44 - 45코스 이어 걷기를 마무리하니 약 40Km를 걸었다. 발바닥에 물집도 조금 잡히고 몸은 노곤하고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길 빌며 속초를 떠난다. 다음주에도 계속 올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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