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산에 굶주렸나 보다.
오늘도 산에 오른다.
관악산에 가 본지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이 안난다.
정말 오랜만에 관악산에 올라간다.
관악산은 나에게 특별한 산이다.
오랜 시간 이 부근에서 살았다.
그 때는 산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내 자신이 관악산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오늘 여정 : 사당역 → 관음사들머리(00:06 0.6Km) → 관음사국기봉(00:39 1.4Km) → 하마바위(01:26 2.6Km) → 관악문(02:26 4.3Km) → 관악산(02:46 4.7Km) → 제4쉼터(04:02 7.5Km) → 관악산공원입구 하산(04:46 10.1Km) ※트랭글 GPS 기준
▼<08:15>사당역에서 걸어 올라와 관음사 들머리에 도착한다. 오늘은 관음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올라간다. 이 등로 이렇게 가파르게 올라 갔던가?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주 후덥지근한 날씨다.
▼잠시 오르면 서울 시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참 가까이에 이런 산이 있구나!
▼관음사를 거쳐 올라오면 여기 체력단련장에서 만나게 된다.
▼거의 암벽타기 수준으로 기어 올라간다.
▼관악산 곳곳에 검은 글이 바위를 덮고 있다. 세상 별의별 사람 다 있구나!
▼<08:47>관음사국기봉 도착. 오늘은 흐린 날에 습기도 많은지 벌써 땀으로 상하의 완전히 젖었다. 국기봉 올라오는 길에 등로 정비 공사가 한창이다. 위험한 암벽 구간을 봉쇄하고 옆으로 계단 공사가 한창이다. 암벽구간 공사로 막았는데 다들 암벽 구간으로 올라온다.
▼국기봉에서 계단 하나 더 오르면 관악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우리가 줄지어 서 있다. 만만한 산이 아니다.
▼가야할 길
▼지나 온 봉우리
▼악어인지? 자라인지? 눈동자까지 그려져 있다.
▼이런 흙길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돌길이다.
▼정상 쪽으로는 파란 하늘이 열려 있는데
▼도심지 방향으로는 희미하다.
▼<09:31>거대한 하마 한마리가 서 있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진 풍경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조각 작품 같은 바위들이 즐비하다.
▼앞에 바위 위에 아이스께끼 파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오늘도 장사할까?
▼오늘도 아저씨가 아이스께끼를 외친다. 내 가방에 얼음물이 많아 아이스께끼는 패스.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다.
▼과천 방향 청계산
▼<10:29>요상한 바위들이 모여 있는 관악문으로 들어간다.
▼정상 직전에 예전에 없던 계단이 보인다. 바위에 매달려 올라 갔는데 계단으로 잘 만들어 두었네!
▼사당에서 올라온 능선
▼정상에 오르는 첫번째 계단
▼정상 직전 소나무 있는 쉼터에서 바라본 정상 올라가는 길. 계단으로 위험한 구간이 말끔하게 정리되었다. 그래도 옛 추억을 살리고 싶은지 그냥 암벽 구간으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지나온 소나무 쉼터
▼나도 저 암벽으로 여러번 오르내렸는데 그때마다 아찔했던 기억이 난다.
▼계단이 끝나고 마지막은 로프를 잡아야 정상에 설 수 있다.
▼<10:55>관악산 정상. 더운날에도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 쉬고 있다. 잠시 연주대로 들어 갔으나 수능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발디딜 틈이 없다.
▼천하 절경. 연주대 배경으로 한장 남기고 하산이다.
▼말바위 능선으로 하산
▼아래 연주암 12지탑이 눈에 들어온다.
▼깔딱고개 마지막이다. 여유있게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은 반 정도 실성한 사람 표정이다.
▼위에는 물 한방울 안 보인다.
▼<12:11>제4쉼터. 여기저기 술판이 벌려져 있다.
▼아래로 내려오니 계곡에 물이 보이고 과자 부스러기 보고 개미가 달려들 듯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물가에 옹기 종기 자리 잡았다.
▼제일 아래쪽 계곡물은 80년대 모습 그대로인듯하다.
▼<12:52>관악산공원 일주문을 통과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틀 동안 가을이 오고 있는 산에서 조용히 혼자 걸었구나! 이 가을 산에서 더 좋은 시간을 갖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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