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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1코스 하동호 - 삼화실 2018. 11. 03


간밤 숙소가 하동호에 있어 아침에 접근하기가 아주 쉬웠다.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아주 괜찮은 숙소가 있어 횡재한 기분이었고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하동호는 머리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 듯하다.


오늘은 험난한 구간도 있고 장거리 코스라 혼자만 걷고

오전에 절에 갔다가 오후 서당마을에서 만나 하동읍까지 짧은 구간만 같이 걷기로 한다.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와 하동군 적량면 동리 동촌마을을 잇는 9.4km의 지리산둘레길. 하동호- 삼화실구간은 청암면 소재지를 지난다. 돌다리를 건너 시냇물을 건너보는 모험도 해보고 산골마을 아이들이 학교를 다녔던 존티재도 넘는다. 익살스러운 장승도 만난다. 구 삼화초교였던 삼화에코하우스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산둘레길 삼화실안내소에서 다리쉼도 하고 안내도 받을 수 있다. 하동호- 삼화실구간은 평촌, 관점, 상존, 동촌, 이정마을을 지난다.-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서 바라 본 하동호. 새벽 찬 공기가 얼굴을 때려도 깊어가는 가을 하동호를 보고 있으니 그리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간밤 하루 신세진 리조트


▼리조트에서 데크길 잠시 내려오면 하동호 관리사무소에 도착한다.






▼<07:07>오늘 하동읍내까지 걸어야하기에 서둘러 출발한다. 삼화실까지 9.4Km로 3시간 정도면 도착할 듯하다.


▼이 길은 하동호 제방 아래로 내려가면서 시작된다. 내려가는 돌계단이 미끄러워 아주 위험하다.




▼요즘 어딜가나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여기는 울타리를 쳐서 염소도 키우고 있다.


▼소수력 발전소


▼어제까지는 주로 둥근 감이 많았는데 하동으로 들어오니 길이가 좀 있는 대봉이 탐스럽게 달려 있다.


▼물 안개 보니 아침 분위기 난다.




▼추수가 끝난 논에는 서리가 내려 앉았다.



▼<07:33>청암면사무소가 있는 평촌마을을 지난다.


▼탈려면 정말 보기 힘들었던 버스도 지나가고 우체국도 보인다.




▼청암면사무소


▼하동호에서 내려 온 횡천강에서는 물안개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감농사가 많은 지역임을 증명한다.





▼<07:45>하월마을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몇 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하동하면 벚꽃인데 여기도 봄에는 볼만하겠다.


▼하월마을 다음은 관점마을이다.



▼관점교을 지나며 바라본 평촌마을 방향.


▼관점마을로 들어오니 장독대에 잡초가 자리 잡았다. 주인이 멀리 출타중이신가!


▼머리 속에 시골 사람은 순박하다고 각인 되어서인지 아침에 만난 관점마을 아주머니 정말 어질어 보인다. 처음 본 나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길을 알려준다.



▼관점경로당


▼관점마을을 벗어나며 한장 남겼다. 평화로운 시골 아침이다.


▼관점마을을 벗어 난 둘레길은 잠시 산속으로 들어가 작은 재를 넘어 명사마을로 향한다.





▼장승이정목이 안 보여 잠시 당황했는데 저기 보인다.


▼관점마을에서 넘어 온 작은재


▼명사마을 가는 길은 개천을 따라 올라가는데 명호천이라고 한다. 아침이라 물소리가 더 요란하다.




▼<08:15>이 마을 특산품은 돌배. 돌장승이 반겨주는 명사마을로 들어왔다.



▼수확이 끝난 배나무



▼아직도 벼베기가 끝나지 않았다.



▼적당한 장소에 위치해 있네! 요긴하게 신세졌다.


▼하존티마을. 여기는 벼 수확이 늦게 진행된다.



▼하동 지방이 따뜻한 곳이라 하던데 동백꽃이 보인다.


▼지리산 빨치산(?) 남부군


▼하존티마을 윗 길을 지나고




▼<08:41>상존티마을로 들어왔다. 마을 주변의 가을 나무색이 너무 곱다.




▼들리는 소리는 소 울음소리가 유일하고


▼도시 사람들은 곶감 말리는 풍경을 쉽게 보기 힘들다.


▼이 코스에서는 한번 산길을 치고 올라야한다.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대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이 숲에는 개들이 머물렀던 흔적이 여기 저기 보인다. 개집이 몇 개 보이고 밥그릇도 여러개 있다. 설치예술 작품은 아닐테고 아마도 봄 죽순 올라 올 때 이 숲은 지킨다고 개를 묶어둔 것이 아닐까? 내 생각.





▼<09:06>아이들이 학교 다닌다고 넘었던 존티재. 익살스런 부부 장승이 서 있고 돌무덤도 보이고 이 코스 스템프 인증도 여기서 이루어진다.






▼이번 지리산 여행에서 이 꽃 공부 다 했다.


▼존티재에서 삼화실로 내려오니 제법 넓은 들판이 보인다.


▼하산길은 밤나무 농장 사이로 나 있다.



▼감 수확 현장


▼부산에서 오신 선생님은 앞서 가다가 나무 아래에서 나에게 추월당했다.



▼정원이 너무 이뻐서 들어 갔다. 2007년 하동군우수주택으로 지정된 집으로 할머니가 마당에서 정리하고 계셨다. 원래 친정집인데 지금은 도시에 살고 있는 동생 집으로 한번 씩 내려오고 나무등 왠만한 일은 자신이 다 했다고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남겨주신 사진



▼삼화실에코하우스 앞 느티나무. 여름이면 볼만한 고목이다


▼<09:28>삼화에코하우스 앞에서 11코스 마무리 된다. 삼화초등학교가 폐교되어 에코하우스로 거듭 난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