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2코스 삼화실 - 대축 2018. 11. 03


삼화실에서 대축까지 16.7Km 먼거리에다가 몇군데 언덕을 넘어야하는 길이다.

오늘 하동읍에서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이동해야하기에 마음이 바쁘다.


이번 1박 2일 지리산둘레길 여행에서도 날씨는 정말 좋았다.

아침에 그렇게 춥지도 않고

낮에는 덥지도 않고

깨끗한 공기에, 더 높은 하늘 아래 걷기에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동리에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16.7km의 지리산둘레길.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 밭과 임도, 마을길, 숲길 등 다양한 길들이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하고 반긴다. 봄에는 꽃동산을, 가을이면 황금으로 물든 풍요로운 지리산 자락을 펼쳐 놓는다. 먹점재에서 미동 가는 길에 만나는 굽이쳐 흘러가는 섬진강과 화개 쪽의 형제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이 계절별로 색을 바꿔 순례자와 여행객들의 마을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길만큼 마을 숲도 다양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악양면 대축의 문암송은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 준다. 또한 지리산북쪽에 다랭이논이 있다면 이곳에는 갓논이 있다.-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09:28>삼화에코하우스 앞에 도착하여 쉼없이 바로 12코스로 들어간다. 16.7Km 먼거리다



▼이정마을


▼이정마을 당산나무. 지리산둘레길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었다고




▼이정교를 넘어 서당마을 가는 길


▼멀리 산 아래 제방이 보인다. 삼화저수지


▼가파른 언덕이 계속된다. 이 구간에는 3번 정도 힘들게 오르는 구간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만만찮다.


▼여기까지 시멘트 포장도로이고 지금부터는 산속으로 들어간다. 돌계단으로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09:59>약 270미터 버디재를 넘었다.


▼숨을 헐떡이며 가파르게 오르다가 편안한 내리막이 나오면 나의 발걸음은 순식간에 가벼워지고 달리다시피 내려간다.


▼서당마을 앞 들판이 보인다.


▼무덤가에 핀 할미꽃은 주로 봄에 보았는데 지금은 무덤가에 꽃향유가 오는 겨울을 막고 있다.


▼임도로 내려서니 서당마을이 성큼 다가온다.


▼앞서 가던 분이 내 카메라에 잡혔다.


▼우계저수지 제방이 보이고


▼폐가가 보이는데 주변이 정리된 듯 아주 깨끗한 가옥이다.


▼길위로 철선이 걸려 있어 무엇인가 했는데 고사리 운반하는데 사용한다고


▼돌배


▼"물레야 너는 계속 돌고 있구나 나는 먼길을 돌고 간다" 쉼터는 아닌것 같은데 주인장의 여유가 보인다.


▼서당마을로 내려 서는 길


▼<10:26>서당마을회관 도착. 여기서 하동읍으로 내려가는 녹색 화살표가 보이고 대축으로 계속 가는 빨간색 화살표도 보인다.


▼주막겔러리. 무인주막이다. 먼저 내려 온 분이 두리번 거리고 있다. 녹색화살표를 물어 보고 막걸리를 마시고 싶은데 병으로만 판매되어 망설이고 있었다고. 나도 마시면 한병 같이 먹자고 하여 그러자고 했다.


▼마을 어르신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냉장고에 막걸리등 마실거리가 비치되어 있다.


▼한병 2천원이고 멸치가 봉지에 담겨져 있다. 덕분에 오전 참으로 아주 맛나게 마시게 된다.



▼서울에서 교직에 있다가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는 분인데 나보다는 훨씬 빨리 올라가는 분이다. 내려 올때 내가 속력을 내니 거의 비슷한 속도로 한참을 걸었다.



▼<10:42>우계저수지 제방길에 올라왔다. 최근 비가 잦으니 저수지에 물이 가득하여 산이 내려 온 반영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제방에서 내려 다 본 서당마을


▼괴목마을이 보이고 그 위로 신촌마을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오른 쪽 높은 곳이 구재봉(?)



▼저수지를 따라 괴목마을로 올라가는 길에도 감나무는 줄지어 서 있다.


▼좁은 길을 점령한 벼말리기. 철창에 갇힌 개 두마리가 얼마나 짖어되는지 귀가 아플 정도였다.


▼걷는 길 건너편 괴목마을



▼괴목마을을 니나 신촌 가는 길은 폭신한 잔디밭 같다.



▼계단으로 된 논이 있고 그 뒤로 신촌마을이 나타난다.



▼<11:19>신촌마을 이정표를 지나 마을로 들어간다. 여기를 지나며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주어진 환경에서 먹거리 찾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다. 가까이서 보니 큰 돌이 아래에 들어가고 올라가면서 점점 작은 돌로 쌓았다.


▼요즘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매와 할배




▼계속되는 오르막에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오르막이 거의 끝나는 지점이다.



▼신촌재 도착하기 직전에 우계저수지 조망처가 나온다. 해발 460미터 정도로 나온다.


▼<12:06>신촌재 도착. 간단히 먹고 다리 좀 주무르고 바로 내려 간다. 오른쪽으로 구재봉 왼쪽으로 분지봉 올라가는 길이다.


▼두번째 고개를 잘 넘고 또 내려가는 길이다.



▼쉼터 의자가 나오는데 뒤에 누가 장식한다고 돌을 올려 놓은듯하다.


▼갑자기 눈 앞이 휘둥그레지는데 능선이 아름답게 누웠다. 왼쪽 봉우리가 광양 백운산 정상이다.


▼사진으로 잘 안 나왔는데 길가에 가을꽃이 참 아름답고 풍성하게 자리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에 꽃잎이 반질반질 빛난다.


▼은행나무 앞에서 좌우를 고민했던 곳이다. 오른쪽 먹점마을로 올라간다.



▼<12:32>먹점마을이 아래에 자리하고 그 뒤로 올라가는 길이 선명하다. 여기서도 힘 좀 써야하겠다.


▼오른 쪽 소나무 두 그루가 참 다정히 서 있다.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큰 나무다.


▼광양 가까운 곳이라 여기는 매실이 주작물이다. 여기 저기 매실 농장이 보인다.


▼올라가니 지나온 길이 저 아래 까마득하다.



▼오르고 오르다 보니 어느듯 내리막 길에 접어 든다.



▼햐 ~~~  멋지다. 섬진강이다. 자전거타며 여러 번 지났던 길인데 위에서 내려다 보니 또 다른 맛이다. 오른쪽 악양들판이고 그 뒤 높은 봉우리는 지리산 자락인가?


▼대봉감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그냥 내려가는가 했는데 빨간 화살표는 또 가파른 언덕으로 올라가라한다. 짧은 구간 헐떡이며 올랐다가 이정표를 놓쳐 한참을 알바했다.


▼이정목이 숲속에 숨어 잘 보이지 않아 여길 지나쳤다. 다시 돌아 내려와 등로로 들어간다.


▼여기도 꽃향유가 지천이다. 그런데 하얀 꽃이 섞여 있어 자세히 보니 흰색꽃향유다. 하얀 꽃향유는 처음 본다. 흔히 볼수 있는지?



▼누군가 아방궁을 만들고 있는지 무거운 돌들이 여기 저기 자리 잡고 있다.



▼편안한 산길이 마지막을 반겨준다.


▼지리산 아래 이렇게 광활한 들판이 있다니! 악양 들판 뒤로 형제봉


▼악양 들판 중앙에 소나무 두그루는 부부나무



▼대봉감 수확이 한창이고 섬진강변에서 들리는 음악은 대봉감 축제 행사장에서 나오는 소리. 2~4일까지 대봉감 축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암송.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600년을 살아온 소나무.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 있는 수령 약 600년의 소나무. 하동 축지리 문암송은 높이 12.6m, 가슴높이 둘레 3.2m, 가지는 남북 12.5m, 동서 방향 16.8m에 이른다. 큰 바위를 둘로 쪼개면서 뿌리가 박혀 있어 마치 남성을 상징하는 듯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축지리 소나무’를 ‘문암송(文岩松)’으로 부르는 이유는 옛날에는 이 나무 아래에서 문인들이 모여 자주 시회(詩會)를 열었기 때문이다. 문암송은 문인들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봄철에는 동네 주민들이 악귀를 쫓는 제사를 지내고 하루 종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가무를 즐겼다고 전한다.하동 축지리 문암송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7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3월 12일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되었다. 문화재청이 하동 축지리 문암송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근거는 “축지리 문암송은 크고 편평한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이한 생육 환경과 아름다운 수형은 식물학적·경관적으로 가치가 크기 때문”이며, “드넓은 악양 들녘이 전망되는 곳에 입지하여 경관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중심으로 문암송계가 조직되어 보호되어 온 나무로 문화적 가치도 크기 때문”이라고 하였다.하동 축지리 문암송은 대봉감으로 유명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뒷산 중턱에 위치하여 산 아래 넓은 악양 들녘을 내려다보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뒤 2010년에는 성대하게 문암송 대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옆에 정자인 문암정이 있어 문암송과 함께 마을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 향토문화전자대전





▼악양면 전체를 볼 수 있다.



▼<13:58>대축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12코스 마무리한다. 내려 오면서 택시를 불렀는데 미리 와 대기하고 있다. 오는 마지막 구간을 걷기 위해 서당마을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