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다보면 연결되지 않는 길을 찾아서 다니는 힘든 과정이 종종 발생한다.
그냥 지나기에는 너무 멋진 길이거나
지역을 배려한 구간 설정등으로 정규 구간을 벗어난 길이다.
여기 13구간이 바로 그런 길이다.
12코스 중간 서당마을에서 하동읍까지 내려 가는 길이다.
완주를 목표로 한다면 당연히 걸어야 하는 길이다.
이번 1박 2일 지리산둘레길 여행은 하동읍에서 마무리하게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동읍에 와서 지리산둘레길 하동센터에 들러 바로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하동읍에서 차밭길을 통해 서당마을에 이르는 구간은 아기자기하다. 하동읍의 시원한 너뱅이들과 적량들판의 모습에서 넉넉한 농촌의 삶을 오롯이 느끼며 걷게 된다. 봄이면 산속 오솔길에서는 매화향이 진동한다. 비교적 짧은 구간이라 부담 없이 산책하듯 걸으면 좋다. 서당마을에서 대축~삼화실 구간과 이어진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무방하다.-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14:30>대축마을에서 택시로 서당마을에 도착해 주막갤러리에서 간단하게 라면과 막걸리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라면은 1봉지 1,000원 막걸리 1병 2,000원
▼먹고 설겆이 하고 깨끗히 마무리해야한다.
▼<14:51>서당마을회관 앞에서 출발한다. 아침 7시부터 험하고 먼길을 걸었는데도 아직은 멀쩡하다.
▼우계저수지 제방을 배경으로 한장 남기고 마무리 잘 하자
▼추수가 끝난 적량면 들판
▼초반 경사없이 아주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몇십마리 개가 동시에 짖어대는데 귀가 아플 정도다. 개 사육장
▼대봉 수확에 온 가족이 다 동원되었다.
▼<15:21>장승 이정목 화살표는 녹색 한가지이다. 관동마을을 지나간다.
▼야영 시설까지 갖추었다.
▼어떤 광물이 있는지 궁금하네!
▼사람들로부터 버림 받은 감나무. 이제는 돌보지 않는 과수원
▼너무 기품있는 소나무라 한장 남겼는데 조금 지나 뒤돌아 보니 한 그루가 아니고 두 그루로 정확히 대칭을 이루며 서 있다.
▼짧은 구간이라 사전 코스 공부를 안 했는데 여기서부터 산으로 들어가는구나! 지친 상태로 짧은 경사길도 힘들게 올라간다.
▼차의 고장으로 여기 등로에도 차나무가 줄지어 심겨져 있다.
▼<16:22>가장 높은 곳을 통과하여 내려가는 구간이다.
▼하동 시내가 보이고 그 앞에 섬진강이 유유히 흘러간다.
▼모과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고 가지에도 매달려 있어 몇개 따 본다고 했는데 따지는 못하고 떨어진 모과 몇 개 챙겨 내려온다.
▼거의 다 내려왔다.
▼<17:07>중간에 길을 잘 못들어 알바 좀하고 마지막 산길에서 힘들게 오르고 이제 하동읍 지리산둘레길 하동센타에 도착했다. 이틀간 약 55Km 산길을 헤집고 다녔네! 사진으로 이야기로 쉽게 다가오지 않는 지리산 가을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고 즐긴 시간이었다. 센타에서 간단히 씻고 센타 직원이 건네 준 사과즙을 마시고 우리는 김해로 달려간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 김해 및 부산에서 여러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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