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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5코스 원부춘 - 가탄 2018. 12. 01


원부춘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식당등 먹을 곳이 하나도 없다.

가방에 있는 컵라면 하나 나누어 먹고 바로 출발한다.


이번 구간은 혼자 걷고 오미에서 만나기로한다.

편한 임도로 올라간다고하여 쉽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가파른 임도로 해발 800미터 이상까지 올라가야했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과 탑리 가탄마을을 잇는 11.4km의 지리산둘레길.지리산 고산지역의 길들을 걷는 구간으로 화개골 차밭의 정취가 느껴진다. 곳곳에서 차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바지런한 손길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한다.화개천을 만나는 곳에서는 하동의 십리벚꽃길도 조망할 수 있다. 임도, 숲속길, 마을길이 고루 섞여 있어 지루하지 않다. 가탄에서 출발한다면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쉬엄쉬엄 오르면 부담 없다. 형제봉 임도삼거리와 헬기장에서는 지리산주능선들이 굽이굽이 치마폭처럼 펼쳐진다.-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13:48>가탄에 어둡기 전 도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허겁지겁 먹고 혼자 길을 나선다.


▼원부춘 마을로 내려오며 마당에 말리던 홍시를 배불리 먹고 라면까지 먹고나니 배가 빵빵하다.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데


▼갈수기인데도 계곡에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오늘 쪽으로 형제봉 능선이 보인다. 당겨보니 구름다리가 보이고 활공장에서 이륙한 페러글라이딩이 멋지게 비행하고 있다.



▼된비알 임도 양쪽에는 펜션이 줄지어 자리하고 있다.




▼사진으로 여러번 만났던 곳으로 나도 남겨 본다.


▼무지막지하게 올라간다. 입에 단내가 난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갑자기 배가 아파오고 참아도 안되겠다. 길가 한적한 곳으로 올라 생리 현상을 해결하니 한층 가벼운 몸이 되었다.



▼<14:19>바쁜 걸음이라 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수정사를 지나간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펜션이 이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 찾는 이가 있나보다.


▼계곡물을 모아 마을 식수로 사용한다. 물이 모이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15:10>형제봉 활공장 삼거리에 도착했다. 해발 800미터 정도로 오르막은 거의 끝났다.



▼비포장 임도길로 걷기 참 좋은 길이 잠시 나온다.


▼<15:12>임도길은 여기서 끝나고 이제 숲으로 들어간 산길을 오르 내린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삼신봉이라는데!



▼산길로 들어와 10분 정도 걸으면 해발 830미터로 이 구간 최고점에 도착하게된다. 이후로 계속 내리막길이다.



▼가방에 있는 스틱을 꺼내었다. 이 구간이 특히 더 미끄럽고 낙엽이 두툼하게 쌓여 있었다.



▼거의 다 내려왔나보다. 하늘호수쉼터까지 11분


▼사유지인지 울타리가 보이고


▼하동 차 밭이 나타난다. 이후 차밭 구경하느라 힘든줄 모르고 걷게된다.


▼떨어져 나뒹구는 모과가 지천이다.


▼다들 여기서 맛나게 막걸리 마시던데 혼자이고 늦은 시간이라 그냥 통과한다. 댕댕이 두마리가 반갑게 짖어댄다.


▼무너질 듯한 산골 중촌마을을 지나




▼오른쪽 산비탈에는 차밭이 자리하고 있다. 요즘 전국 어딜가나 커피향이 진동을 하는데 그래도 파란 녹차밭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다. 차밭하면 보성이 떠 오르는데 하동차가 유명하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16:23>쌍계사 가는 길과 정금차밭으로 가는 길로 나뉘는 삼거리. 왼쪽 정금차밭으로 직진이다.




▼정금차밭에 들어온다. 잘 정리된 차밭이 겨울 맞이 하고 있다.


▼차나무는 이슬만 먹고 자라는 줄 알았는데 퇴비가 줄지어 놓여 있다.



▼천년차밭길








▼대비삼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올라간다.



▼잠시 올라와 차밭으로 들어오니 꽃이 폈다. 봉오리도 보이고 이 겨울에 피는지!


▼쌍계사 올라가는 길은 십리벛꽃길로 화개천을 따라 올라간다. 왼쪽은 하동삼신 녹차마을이라고한다.




▼지리산 아래 하동은 따뜻한 동네로 살기 좋은 곳이라 자랑하던데 아직도 들꽃이 살아 있다.


▼가탄마을로 내려온다.


▼시골 집 앞은 지나는데 집앞 작은 저수지를 보고 있으니 집 주인이 어디서 왔냐? 어디까지 가느냐? 등 정답게 말을 건네신다. 평화로운 시골 저녁 풍경이다.


▼조금 더 내려오니 김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까이 가 봉사행사냐고 물으니 그런것은 아니고 도시 사람들이 시골에 와서 김장해 가는 행사로 단체 버스 여러대가 주차해 김치통을 싣고 있었다.




▼<17:26>무사히 어둡기 전에 가탄마을 종점에 도착했다. 길가슈퍼 앞 댕댕이도 열심히 짖어댄다. 도착하고 보니 우리차가 보이는데 앞 범퍼가 내려 앉았다. 회전하다 가변 기둥에 부딫혔다. 마을 어르신이 나와 철사및 펜치를 주셔서 응급으로 묶고 보험회사에 문의하여 수리센타를 찾았으나 주말에는 안된다고 했다. 일단 화개장터로 이동하여 숙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