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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9코스 오미 - 난동 2019. 03. 17


지리산둘레길 마무리 2일차 아침이다.

오늘 걸어야 할 길이 제법된다.

그리 힘든 구간은 없어 보이는데

어제 험한 구간 걸었고 오늘은 긴 구간이라 걱정하며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온다.


작년 가을 시작한 둘레길이 벌써 막바지에 이른다 생각하니 또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지리산에 정을 주고 걸었는데 이제 떠난다고하니 서운한 기분도 든다.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과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을 잇는 18.9km의 지리산둘레길.오미-난동구간은 서시천과 섬진강을 따라 걷는 길로 여름이면 원추리꽃이 장관을 이룬다.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 중 하나인 용두마을에는 일제시대 울분과 저항의 흔적인 용호정이 있고, 섬징강 일대는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강바람 따라 제방길을 걷다 보면 지리산과 인근 들녘이 어우러지는 조망 속에 구례 5일장(3일, 8일)과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를 만나게 된다.



▼<05:36>전날 아침밥을 어디서 먹나 찾아보니 여기서 5시부터 가능하다고해서 일찍 도착했는데 불빛이 안 보인다.혹시나 있나해서 여기 저기 살피니 시장 부근에 한 곳이 보인다.


▼아침부터 정성스런 밥상을 받았다. 파김치가 참 맛있었다.


▼<06:12>오미마을 운조루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 걸어야 할 길이 멀고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도 멀어 새벽에 서둘러 나왔다. 춘분이 다가오며 해도 일찍 올라온다. 벌써 어둠이 걷히고 하동쪽에서 동이 터 오른다.


▼같이 온 사람은 절에 간다고하여 오늘은 거의 혼자 걷는 여정이다.



▼곡전재는 잘 보존 된 조선 전통가옥이며 펜션 형태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섬진강변을 달려 하동까지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넘어간다.



▼원내마을 우물가를 지난다. 동네 개들이 무서울 정도로 짖어댄다.  



▼넓은 구례 들판을 가로 질러 섬진강 둑방길에 올라선다.


▼<06:37>멀리 구례 시내가 보이고 둑방길은 걷기 편한 흙길이다.


▼지나온 오미마을


▼평화롭게 흘러가는 섬진강. 자전거타고 여러번 내려 갔는데 걸어서는 처음이다.


▼해가 올라오고 있나 보다. 해는 안 보이는데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구름은 너무 아름답다.


▼벌써 계절이 이렇게 되었나. 곧 모내기가 시작된다.


▼카카오맵 둘레길 지도하고 차이가 난다. 둘레길은 강 가까이 내려가 데크길을 걷게된다.


▼목줄을 한 큰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분을 만난다. 갑자기 개가 나한테 덤벼들라고 한다. 다행히 주인이 당겨 피했는데 그 개는 주인한테 한참 교육을 받고 꾸중도 듣고. '개 데리고 나오시는 분들 정말 조심하세요. 우리개도 뭅니다.'


▼데크길이 끝나면 용호정이란 정각이 나온다. 용두마을에 있는 정각으로 1910년 경술국치 후 군내 뜻있는 유림인사들이 수차 모임을 갖고 항일 울분을 달래기 위해 일제의 탄압과 감시를 피하여 시계를 조직하고 1917년 오두선외 73인이 당시 1,350원을 거출하여 건립하였다. 일제의 압박에도 이곳에서는 선현의 우국 유지를 추모하고 후진을 계도하여 항일사상을 고취주입하며 내심 국치의 한을 시 창작으로 달래며 민족혼을 길러온 정자로서 지금도 그 정계에서 조국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1930년 김택균외 45인의 출연금, 1945년 노태현외 32인의 출연금으로 보수하였으며, 1992년과 2001년에는 출연금과 군비지원으로 보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해가 올라와 정자를 비춘다. 눈이 부실정도로 밝게 타오른다. 오늘 날씨도 내편이 된다.



▼구례군 시내는 옛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 둘레길이나 자전거길 등은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섬진강및 좀 있다가 들어가는 서시천변은 친환경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지금은 구례 어딜가나 매화 및 산수유가 겨울의 끝을 알리고 있다. 봄이 왔다.



▼흰 건물이 화장실이겠지하고 멀리서 반갑게 달려왔는데 이런~~~



▼<07:26>이제 둘레길은 섬진강을 떠나 서시천으로 올라간다.


▼구례 시내가 더 가까워졌다.


▼여기 태양광 발전소는 밭에 세워졌다. 태양광 페널 아래는 버섯을 키우고 있다. 제발 산비탈 태양광은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하늘이 이쁘니 자꾸 남기게 된다.


▼화엄사로 들어가는 산문이 보인다.



▼<07:43>이제 서시교를 건너 시내 가까이로 들어간다.


▼간밤에 묵었던 숙소


▼애국지사 왕재일 선생 동상이 서시천변에 세워져 있다.



▼실내체육관 부근 공원으로 들어왔다. 자전거 여행하는 분이 밤에 여기서 자고 아침 식사하고 있었다.




▼서시천 벚꽃은 곧 터져 나올것 같고 멀리 노고단 정상에는 하얀 눈이 조금 보인다.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타에 도착한다. 문이 굳게 닫혀있어 구경하지는 못했다.



▼이 길은 벚꽃이 필 때 걷는 것이 정답이겠다.


▼구례 공설 운동장



▼비둘기 집


▼서시천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네!





▼이 오리들 배가 고픈지 물이 내려가는 곳에서 꼼짝 않고 쳐다 보고 있다.





▼<09:01>19번 국도 아래를 지나 광의면사무소 방향으로 올라간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위 산비탈도 다 헤어져 있다. 불이 났었나!


▼점점 이런 시설은 보기 힘들어지는데 여기는 아직 건재하다. 개 사육 시설


▼묘목 출하한다고 동네 어른들 손길이 정말 바쁘다.



▼<09:24>선월마을에 도착하여 잠시 자리 잡고 간식 챙겨 먹으면 쉬어 간다. 오늘 컨디션 조절 잘해야 35Km 마무리 할 수 있을텐데!




▼누군가 기증 식수 했다고 기록되어 있던데 광의면사무소 앞을 지나간다.


▼어제 오후 지났던 난동마을이 보인다. 그 뒤 구리재가 있고 그 옆 전망대도 보인다.




▼구만리 마을


▼구만교를 건너야한다.


▼세심정


▼세심정 지나 아주 짧은 산길 구간. 이 구간 유일한 산길이다.


▼구만제로 올라가는 강변에서 만난 산수유 및 매화



▼<10:06>구만제 도착. 펜션인지?


▼구만소수력발전소








▼온당리 방향으로 들어간다.



▼온당저수지. 그 뒤마을이 난동마을





▼지리산 둘레에 자전거타는 풍경 자주 보인다. 이 팀은 약 30명 정도 되는 팀이다. 사진 잘 찍어 달라고 손을 흔들며, 다들 봄 기운에 힘든 줄 모르고 달린다.



▼찻길에서 난동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지금은 한가한데 걷기 좋은 계절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나보다.






▼<10:56>이번 구간 종점이다. 방광-산동 구간과 만나는 난동 종점이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약 30분 일찍 도착했다. 우리 차량은 선암사에 갔다가 달려 오고 있다고 연락온다.



▼도착 인증 사진 남기고 지리산둘레길 마지막 구간인 산동-주천 구간을 걷기 위해 산동면사무소로 차량 점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