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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17코스 목아재 - 당재 2019. 02. 23


지방으로 내려 갈 일이 있어 잠시 시간내어 지리산둘레길에 발을 올렸다.

지리산둘레길에는 지선 구간이 몇곳 있는데

그 중 접근이 가장 어려운 구간이 목아재-당재 구간이다.

여건이 될 때 잠시 걸어야한다했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이제 험하고도 먼 지리산 둘레길 걷기도 거의 마무리 단게로 들어왔다.

지난 가을 시작하여 12월초까지 200여키로미터를 걸었고

이제 한번만 더 내려 오면 끝난다.


가탄-송정 (송정-가탄)구간의 목아재에서 당재로 갈 수 있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리산 주능선인 형제봉과 피아골의 단풍, 계곡물 등 지리산의 여러모습을 만날 수 있는 8.2km 구간이다. 목아재에서 당재방향은 구례의 연곡사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구례군 토지면 당치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연곡사 방향으로 걸으면 연곡사 탐방지원센터를 만나는데 지리산 피아골코스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도 이 구간에서 가질 수 있다. 당재에서는 지리산둘레길 연결구간이 없으므로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참조해야 한다.




▼<09:23>3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지리산 농평마을. 여기서 오늘 출발지 당재까지 약 500미터 산으로 올라가야한다. 오늘 전국에 미세먼지가 습격하여 내려오는 내내 뿌연 하늘에 걸을 수 있을까 걱정했고, 구례IC에서 나와 섬진강변을 달릴 때도 가까이 있는 건물도 희미하게 보였는데 피아골로 들어오니 거짓말처럼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지리산 파란 하늘이 기다려 주고 있었다. 나를 내려주고 우리차는 화엄사로 달려가고 3시간 뒤 원기마을 파아골 캠핑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목아재로 가는 길은 직진이고 당재 출발점으로는 왼쪽으로 잠시 올라가야한다.



▼<09:29>황장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당재 도착. 화개장터에서 올라와 황장산 정상 찍고 여기에 도착하는 산객도 많다고 한다.


▼황장산 등로


▼<09:35>이제 당재를 출발하여 목아재까지 짧은 길을 걷는다.



▼출발하자 눈 앞에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왕시루봉으로 아직 열리지 않은 봉우리다. 그 오른쪽 살짝 보이는 정상이 노고단(?)인가 보다.


▼이제 잘 포장된 본격적인 내리막길 시작이다.



▼여기는 해발 700 정도로 봄 기운이 더디게 오고 있다.  그래도 겨울의 흔적 잔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오른 쪽 지리산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랐고


▼왼쪽 황장산 능선은 역광으로 선명치 않다.


▼길가 무덤은 명당 자리를 차지 했다.



▼환기가 아주 잘 될것 같은 화장실


▼<09:56>산비탈에 터를 잡은 당치마을을 지난다. 한무리의 방문객이 돌아가는지 마을 앞이 떠들썩하다.



▼마을회관 앞에 장독대 시설이 되어 있다 저 속에는 뭐가 들어 있나? 아마도 매실이 잔득 들어 있을 것 같은데



▼피아골 가까운 곳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 가는지 곳곳에 민박이 있고 조금 아래는 펜션이 상당한 규모로 들어서 있다.


▼산이 깊어 물난리가 자주 나는지 마을을 지나는 계곡에 담장 공사가 한창이다.





▼내려오다 뒤돌아 보는 풍경. 오늘도 참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간온다. 뒤 오른쪽 잘록한 부분이 출발했던 당재



▼<10:21>얼마나 포근한지 내려오면서도 등에 땀이 난다. 피아골로 올라가는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피아골 가는 길이고 둘레길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피아골에서 내려온 계곡은 여기서 내서천이 되어 섬진강으로 들어간다.


▼카페 오픈 전이다. 둘레길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여기는 평도마을




▼<10:29>정규 코스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내려오니 피아골 단풍공원에 도착한다. 겨울 아침이라 공원에는 사람 하나 안 보인다.


▼피아골단풍공원에서 바라 본 남산마을. 왕시루봉 아래 평화로운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오른 쪽 잘록한 부분이 당재


▼단풍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보고 남산교를 건넌다.





▼남산교에서 바라 본 당재 방향


▼남산교를 건너 오른 쪽으로 학교가 보인다. 시골 조용한 학교 구경하러 가 본다.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


▼이 길을 걸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사진으로 남기는 남산상회 앞을 지난다. 내서천 맑은 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둘레길은 남산마을로는 올라가지 않고 그 아래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건너 편 황장산 능선은 여전히 역광으로 뿌연 사진으로 남겨진다.


▼오른 쪽 잘록한 부분이 당재이고 그 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신비로운 모습인데 통꼭봉으로 검색된다.


▼진행방향으로는 여전히 역광으로 중앙 잘록한 부분에 목아재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 22개 구간 중 여기가 시점과 종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구간이라고 한다.


▼지리산에도 봄 농사가 시작되었다. 감자 심기 위해 거름을 내고 계신 할머니. 물 마시고 가라고 권하길래 나도 있다고 하니 보온병을 내밀며 마시라 한다. 지리산 고로쇠물이다. 달짝지근한게 아주 시원하게 거의 다 마셨다. 시골 인심이다. "오래 오래 건강하십시오"




▼목아재 방향. 여인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보이네!



▼여기 펜션 앞에서 아스팔트길을 벗어나며 임도길로 들어간다.






▼여기 무덤가 차나무는 봄색으로 단장하고 있다. 여기 저기 무덤가에 차나무가 참 많이 심어져 있다.




▼신촌마을을 지나며 길가 매화나무는 곧 꽃망울을 터뜨리겠다.



▼오른쪽 왕시루봉 방향


▼왼쪽 황장산 능선 촛대봉





▼목아재로 올라가는 임도길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 본다. 당재부터 시작하여 여러 마을을 지나논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노고단부터 시작된 지리산 주능선이 그 뒤에 자리하고 있다.


▼여름에 찍었던 사진 보니 참 시원하게 느껴지던데 앙상한 가지가 너무 약해 보인다.


▼목아재 가까이 접근하자 꼬불이 포장길이 계속된다.


▼지도 검색하니 하산시 여기로 내려가면 원기마을이 나온다.



▼다시 뒤돌아 보니 아직도 뿌연 기운이 남아 있다.





▼원기마을 피아골오토캠핑장이 보인다.



▼<11:45>목아재에 도착한다. 편한 길이라 빨리 걸어 8Km 거리를 두시간 조금 더 걸었다. 마지막 임도길 오르느라 오랜만에 땀 많이 흘렸다. 무거운 숙제처럼 남아 있던 목아재-당재 구간을 가뿐히 마무리했구나!



▼올라온 임도길이고 왼쪽은 가탄-송정 구간으로 송정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목아재에서 바라 본 지리산 주능선. 노고단부터 반야봉으로 오르고 영신봉을 지나 새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원기마을로 하산하면서 바라 본 지리산 주능선


▼원기마을로 내려가는 길. 밤나무가 가득한 산길이다.




▼2채 폐가 사이에 개 한마리만 남아 있다. 누가 보살펴주니 묶여져 혼자 있겠지!



▼원기마을로 내려 오니 매화가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매화나무 아래 차 밭을 매고 있는 할머니


▼<12:37>화엄사로 간 차량은 오후 1시가 되어야 올 수 있다고 한다. 겨울 잠을 자고 있는 캠핑장에서는 물 한모금 살 수 없고 화장실도 잠겨있다. 봄이 오고 물이 흐르고 나무가 푸름을 더하면 여기 피아골 계곡으로 많이 찾아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