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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21코스 방광 - 산동 2019. 03. 16


오전에는 비교적 편한 길이었는데 둘레길 고도표를 보니 오후에는 약 600미터 고개를 넘어간다.

화창한 날씨가 오후가 되니 더위를 느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간다.

점심을 과하게 먹어서 한동안 힘든 걸음을 이어가게된다.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방광마을과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탑동마을을 잇는 13km의 지리산둘레길. 방광-산동 구간은 지리산국립공원을 이웃하며 걷는 임도와 마을을 잇는 옛길로 구성된다. 광의면 방광리 일주도로 입구에 위치한 천은사도 여유가 되면 둘러볼 수 있다. 난동마을을 지나 당동 화가마을을 돌아가다 보면 조선시대 남악사터와 대전리 석불입상을 볼 수 있다. 지초봉 일대는 구례 수목원과 국내최대의 생태숲이 조성중이어서 다양한 숲자원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와서 불로장생 약을 찾았다는 지초봉 옆의 구리재에 올라서면 구례분지의 넓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13:51>방광마을 막 지나서 참새미마을 소원바위에서 출발한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참새미골 켐핑장이 보인다. 몇백년 세월을 견디고 서 있는 산수유 노목에도 이쁜 꽃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지리산 걷다가 만나는 계곡은 언제나 맑은 물이다.



▼뒤돌아 본 켐핑장



▼잠시 대숲을 지나 임도를 걷는데 중년 여성이 막대기 하나 들고 하산하고 있다. 둘레길 걷다가 개소리에 겁도 나고 길을 찾지 못해 포기하고 내려온다고하여 같이 가자고하니 따라온다.


▼산불이 난 곳에 새로 임도를 정리하고 벌목하는 현장이다. 이정목은 없고 잘 보이지 않는 리본만 몇개 보인다. 어렵게 길을 찾아 들어간다.


▼여기서 한참 동안 헤매다가 포기하고 내려왔다고 한다.





▼여기서 한참을 알바하게된다. 승용차가 이정목을 가리고 있어 직진으로 그냥 가다가 둘다 이상하다 이상하다하며 지도 검색하니 지나와 버렸다. 헐떡이며 올라오니 승용차가 막고 있었던 이정목이 보인다.


▼둘레길로 다시 들어왔다.


▼가을 둘레길 후기에 자주나오는 감농장이다. 약간 흠집이 있는 감을 둘레길에 올려 놓고 둘레꾼을 반기고 있는 사진이었다.



▼고려초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리석불입상


▼운동화 신고 잘 걷고 있다. 당동마을을 지나고



▼<14:51>구례 예술인 마을에 도착한다. 이쁜 집들이 모여 있는데 예술인들만 입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구례분지 들판에도 봄색이 완연하다.


▼난동마을로 올라가는 길 한켠에 기품있는 소나무 몇그루가 모여 있다.



▼<15:08>난동마을 갈림길. 내일 걸을 오미 - 난동 구간의 종점이 여기다. 지금부터는 임도길을 걸어 구리재까지 치고 올라야한다.



▼줄줄이 매달린 매화





▼앞서 가던 분은 힘들다고 밭으로 질러 엉뚱한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내가 임도로 들어가 이정목을 발견하고 소리 질러 이쪽으로 불렀다. 제법 가파른 길을 한참 올랐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숨소리는 거칠고




▼여기서부터는 아주 완만한 오름길로 지루할 정도로 계속 올라간다.



▼산꼭대기에 전망대가 보인다. 오늘 저기 전망대도 올라가봐야겠다.



▼임도에 차량 통행이 참 많다. 전망대 구경하는 차인가 했는데 아니고 대부분은 난동과 산동을 오가는 차량이다.




▼<16:07>구리재 도착. 지초봉 아래 전망대로 가기로 한다. 같이 올라 온 여성은 너무 힘들어 포기 하고 싶은데 더는 오르기 힘들고 먼저 내려간다고 길을 알려 달라고 한다. 그냥 임도따라 내려가라고 하고 나는 지초봉 방향으로 올라간다.



▼10여분 헐떡이며 올라오니 지초봉 아래 전망대는 아직 공사중이다.


▼전망대로 올라 갈 수 있나하여 흙더미를 타고 올랐는데 좌물쇠가 채워져 있다. 아래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장관이다.


▼지리산 서북능선




▼지초봉


▼하산하며 한번 더 남겨보고


▼내려다 본 산동마을


▼구리재로 다시 내려왔다. 지금부터 지루한 하산길이 시작된다.



▼거의 다 내려와 임도를 버리고 계곡길로 들어간다. 시원하게 머리 감고 세수하고



▼<17:06>아직은 삭막해 보이는 지리산 구례수목원






▼탑동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도 산수유가 노란꽃을 자랑하고 있다.











▼<17:28>탑동마을 당산나무





▼오늘 시작된 산수유 축제장 가는 길에는 차량들로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


▼둘레길이 어디로 가는지 헷갈린 구간인데 효동마을 입석을 찾아 들어간다.


▼국궁장 마당으로 들어가 지리산 한번 더 보고



▼<17:38>효동마을 도착


▼효동마을에서 바라본 구리재 방향. 잘록한 부분이 구리재이고 그 오른쪽 봉우리가 지초봉. 공사중인 전망대도 보인다.


▼무언가 자세히 보니 산수유 씨앗이다.



▼서시천을 건너간다.



▼<17:53>산동면사무소에 도착하여 방광 - 산동 구간을 마무리한다. 화엄사에 머물고 있던 차량은 길이 혼잡하여 약 20분 지나 도착한다.




▼이 부근 지리산온천호텔은 축제 기간이라 이미 오래전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구례 시내도 만만찮을 것 같아 서둘러 시내로 와서 숙소를 바로 잡았다. 오늘 저녁은 동아식당이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라 쉽게 찾았고 메뉴선택도 아주 쉬웠다. 돼지족탕은 다음에 하기로하고 오늘은 가오리찜과 조기 매운탕. 깔끔한 차림으로 내입에 딱 맞는 요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