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갈 일이 있어 먼거리 산행은 힘들어
어디 가까운 곳을 찾다가 무의도가 눈에 들어왔다.
공항 바로 옆이니 산행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기 편할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무의도 들어가는 잠진도 선착장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한다.
쌀쌀한 아침 너무 이른 산행이 시작된다.
약속된 시간까지 여유가 너무 많아 결과적으로 무의도 모든 봉우리를 알현한 종주 산행이 되었다.
오늘 여정 : 광명항정류장 → 소무의도하도정(00:17 0.9Km) → 광명항(01:05 2.9Km) → 들머리(01:08 3.2Km) → 조망쉼터(01:45 4.4Km) → 호룡곡산(01:59 4.9Km) → 구름다리(02:33 5.8Km) → 국사봉(03:10 6.8Km) → 헬기장(03:39 7.8Km) → 실미고개(04:03 8.9Km) → 서어나무군락지-당산(04:18 9.4Km) → 큰무리선착장(04:30 9.9Km) ※트랭글 GPS 기준 (휴식 15분)
▼<08:49>너무 일찍 도착했다. 검색하니 잠진도 선착장에는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어 약 1.5Km 떨어진 거잠포선착장 회센타 앞 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고하여 오늘은 여기서 신세지기로 한다.
▼잠진도 가는 길
▼오른 쪽이 잠진도이고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무의도 가는 다리는 곧 개통한다고한다.
▼무의도 섬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중앙 높은 봉우리가 호룡곡산 및 국사봉
▼잠진도 들어가는 연결도로. 확장 공사가 한참이다.
▼잠진도 횟집 앞에는 주차 공간이 좀 보이고 공터 주차 공간에는 일찍부터 빈자리 하나 안보인다.
▼<09:10>20분 정도 걸어 도착한 잠진도선착장 매표소. 왕복 4,000원 발권하여 제출하면 승선하고 5분도 안되어 무의도에 도착한다. 나올 때는 표가 필요 없다.
▼이제 이 배도 추억거리가 되겠다.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섬들이 육지와 연결되고 있다.
▼출항하여 뱃머리 돌리고 눈 깜박 사이 무의도에 도착한다. 여기는 뱃머리 돌리기전 바라본 잠진도선착장
▼오늘 바람이 많이 불고 꽤 쌀쌀한 날씨다. 내리는 사람 대부분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다.
▼<09:25>카드를 두고 와서 현금 1,200원 내고 광명항까지 논스톱으로 달린다.
▼<09:39>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광명항 정류소. 소무의도로 걸어간다.
▼광명항어촌계식당을 지나면 다리가 나온다. 2011년 소무의인도교가 세워지면서 무의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다고 한다.
▼일반 차량 통행은 안되고 작은 전기차 정도는 다닐 수 있겠다.
▼인도교 건너면서 바라 본 소무의도 떼무리 포구. 왼쪽 선착장이 다리가 들어서기 전 본섬과 오가던 배가 접안했던 곳이었나 보다.
▼다리를 건너면 왼편에는 고양이가 졸고 있는 백송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데크 계단이 보인다. 작은 섬에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다리 시작부터 섬 가장 높은 정자로 올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둘레길로 무의바다누리길이다.
▼인공 구조물이라도 여기서 내려다 보니 참 이쁘게 자리 잡았다.
▼왼쪽 호룡곡산 정상이고 오른 쪽은 국사봉
▼<09:57>소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하도정(鰕島亭). 해발 약 70미터 정도 된다.
▼낮은 지대고 바닷가라 벌써 진달래가 활짝 폈다.
▼해녀들이 전복 따던 섬이라하여 해녀섬이라 부른다.
▼왼쪽으로 멀리 섬이 보여 좀 더 당겨보았다. 팔미도로 1903년 한국 최초로 여기에 등대가 세워졌다.
▼분위기 있어 보이는 명사해변
▼가게 지붕 아래를 지나는데 인기척이 없다. 연인이 작품으로 앉아 있는데 별로 어울리는 분위기는 아닌듯하다.
▼데크 언덕길을 넘어 오니 여기는 몽여해수욕장. 자갈밭에서 어떻게 해수욕을 하는지!
▼해괴하게 생긴 건물은 섬이야기 박물관.
▼구름이 잔뜩 내려 앉아 전체적으로 많이 어둡다. 작은 섬에 투자를 많이 해 길을 잘 조성했다.
▼뒤돌아 본 몽여해수욕장
▼해안 절벽을 감상하는 전망대도 보이고
▼여기는 개나리 길
▼한바퀴 돌고 떼무리 포구로 내려왔다. 몇대 안되는 배가 조용히 앉아 있다.
▼인도교로 넘어 오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외발 자전거 아저씨가 선두로 치고 내려간다.
▼<10:48>농어가 마르고 있는 버스 정류소로 되돌아 왔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된 소무의도 산책이었다.
▼<10:50>호룡곡산 등로 들머리. 검색 여러번 했더니 처음인데도 몇번 와 본듯하다. 오늘 여유로운 일정이라 끝까지 가 보기로한다.
▼흙길로 아주 순한 구간도 나오고 바위가 깔린 험한 구간도 나온다. 걷기에 재미나는 길이다.
▼앉아 쉴 수있는 공간이 보여 사괴 한조각하며 잠시 쉬다 오른다.
▼내눈에만 그런가? 할매 얼굴이 보인다.
▼이쁘게 자리 잡고 있는 소나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새 한마리(?)
▼<11:23>바윗길 살짝 치고 오르면 조망대가 나온다. 날씨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조금 전 한바퀴 돌았던 소무의도. 내려다 본 풍경이 대단하다.
▼연기 올라오는 굴뚝을 보니 영흥도구나. 희미하게 윤곽만 보인다.
▼조망대 정상 모습. 이후로 재미있는 길이 계속된다.
▼하늘이 조금씩 열린다.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나개해수욕장
▼<11:39>마구 파헤쳐진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호룡곡산(虎龍谷山) 정상석이 나온다. 섬산 특성상 낮은 봉우리라도 사방이 탁 트였다.
▼해녀섬
▼바람이 세게 불고 있음을 볼 수 있는 하나개해수욕장
▼조금 있다 올라갈 국사봉 그너머 인천공항
▼해수욕장 전망대
▼<11:46>전망대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이제 내려가서 국사봉으로 올라가자.
▼국사봉 이정표를 보지 못해 하나개유원지 방향으로 내려오니 바로 국사봉으로 우회하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하산길 정면에 국사봉. 국사봉 올라가는 계단이 제법 많다고하던데 당겨보니 계단이 계속되는 된비알이 보인다.
▼무의도에는 등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곳곳에 서 있어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12:12>호룡곡산에서 하산하니 구름다리가 나온다. 무인주점이 있어 1,000원 막걸리 한사발 마신다. 오늘 점심은 이것으로 끝!
▼<12:17>잠시 점심 먹고 구름다리로 올라가는데 한무리 산객들이 소리 지르며 내려온다.
▼이제 하늘은 완전히 열렸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고 있다.
▼1월에 양산 통도사에서 매화를 만났는데 여기는 이제야 얼굴을 내민다.
▼호룡곡산 하산하면서 당겨 본 계단이 드디어 나타난다. 다행인건 그렇게 가파르지 않고 조금 오르다 평판이 나오고 또 오르고하니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오게 된다.
▼계단이 끝나고 오르면 자그마한 봉우리가 나온다. 여기도 사방이 탁 트이고 당당한 소나무가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국사봉 정상이 바로 눈 앞이다.
.
▼계단이 또 나오고 거친길 잠시 오르면 국사봉 입구 전망대에 도착한다. 실미도가 아주 가까이 보인다.
▼아침에 들어 올때 물때를 보니 오늘 낮 실미도 들어가기는 어렵던데 지금 보니 물이 많이 차올라 들어가는 모랫길이 완전히 잠겨있다.
▼국사봉 정상 전망대 입구 도착하여 약 50미터 올라간다.
▼<12:50>국사봉 정상.
▼인천공항 방향. 용유 및 을왕해수욕장 곡선이 아름답게 흐르고 가운데는 잠진도
▼인천공항
▼호룡곡산 정상. 역광이라 어두운 그림이 되었네.
▼하나개해수욕장
▼잠진도 및 큰무리선착장이 마주 보고 있다.
▼오늘 정말 센 바람이 무의도에 찾아 왔다.
▼조금 전 지나온 소나무 봉우리. 아래로 내려다 본 풍경이 제법이다.
▼인천공항 한번 더 쳐다 보고 하산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나? 한참을 찾아보고 봉오리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13:18>봉오리재는 어딘지 모르겠고 일단 내려오니 아주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큰무리선착장으로 직진이다.
▼헬기장에서 뒤돌아 본 국사봉 정상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고 바닥에는 솔잎이 깔려 있는 폭신한 흙길이다.
▼실미유원지 이정표가 연속으로 두개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보니 큰무리선착장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을 걷고 있다. 다시 돌아와 지도 보니 두번째 이정표에서 실미유원지로 가야한다. 똑 같은 삼거리 이정표가 왜 두개 있는지 모르겠다. 다시 올라와 실미유원지 방향으로 들어간다. 요건 첫번째이고 아래가 두번째 이정표
▼잠진도에서 배타고 큰무리선착장에서 바로 등로로 들어오면 이리로 올라오게된다. 이 길로 많이 올라오는지 등로가 잘 정리되어 있고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13:43>실미고개 도착. 잘 찾아 내려왔다. 여기서 직진하여 등로로 들어가는데 이정표에 표시가 없다.
▼왼쪽으로 실미도 내려 가는 길
▼잠시 올라오니 실미도 감상하는 전망대가 나온다.
▼저 곳에 가두어 두고 몇년을 돌렸으니 나라도 뛰쳐 나오겠다. 영화로 우리들에게 알려진 실미도 가는 모래길은 물에 완전히 잠겼다.
▼서어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산행기 보니 여기가 당산으로 표기하고 있던데 지도에는 서어나무 군락지로 표기된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서어나무가 티벳 타르쵸를 두르고 있는 듯하다.여기서는 당산나무가 서어나무여서 당산으로 부르는지? 무속인들이 정성을 들이는 공간인지?
▼마지막 하산길
▼<14:10>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여러 봉우리 오르내림을 꽤 한 걸음이었다. 별탈 없이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한다. 묶혀두었던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비행기는 5시 정도 되어야 도착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배 기다리며 몇장. 국사봉 방향
▼사렴도
▼등대가 있는 팔미도
▼다리 공사가 거의 끝났다. 잠진도에서 걸어서도 올 수 있겠네!
▼이제 보인다. 송도 신도시
▼인천대교
▼<14:21>잠진도에서 출발해 방향을 돌리더니 타고갈 배가 순식간에 도착한다.
▼잠진도 선착장
▼주차장으로 걸어오면서 몇 장 더 남겨본다.
▼용을 형상화해 세운 용유도 상징물
▼이 섬은 매랑도
▼<14:55>거잠포선착장 회센타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에서 한시간 정도 쉬다가 공항으로 들어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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