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요산 종주 산행 왔다가
미세먼지가 심해 아래 자재암 부근에서만 거닐다 돌아왔는데 오늘 다시 집은 나선다.
오늘도 오전부터 먼지가 예보되었는데 그리 심하지 않다고하여
올라갈려고 아침 일찍 주차장에 도착했다.
가을이면 등 떠밀려 올라가는 등로라는데
겨울 아침에는 동네 어른들 아침 운동하고 약수물 챙기는 산책길이다.
며칠 영하 10도를 오르내렸는데 오늘은 약간 풀린 아침이다.
오늘여정 : 소요산주차장 → 원효폭포기점(00;19 1.3Km) → 공주봉(01;08 2.6Km) → 의상대(01;55 3.7Km) → 나한대(02;12 4.0Km) → 칼바위(02;49 4.9Km) → 상백운대(03;15 5.3Km) → 중백운대(03;29 5.7Km) → 하백운대(03;41 6.1Km) → 자재암(04;05 6.8Km) → 소요산주차장(04;33 8.6Km) - 휴식시간 27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03>집에서 1시간 20분 정도 달렸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의 전설 같은 사랑 얘기가 전해지는 소요산 올라가는 길이다. 신라 무열왕이 요석공주와 전국을 노래하며 수행하던 원효대사를 짝 지어주었고 설총이 태어난 후 파계승이 되어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이곳 소요산 원효대에 정착하여 수행했다고 한다. 이에 요석공주와 설총은 아래 별궁을 지어 살며 원효대를 향해 예를 갖추었다고 한다. 산책길 곳곳에 대사와 공주 얘기를 남겨 두었다.
▼자재암 매표소를 통과한다. 아침 일찍이라 매표원은 안 보인다. 지난 번 방문했을때 아래 주차장도 2천원 이었는데 징수원이 안 보였다.
▼일주문을 지나면 지하 암반수를 끌어 올린 약수터가 나온다. 아침부터 한 바가지에 배가 부르다.
▼<08:21>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었다. 이제 소요산 등로 들머리인 속리교를 넘어간다. 세상과 이별하고 산으로 들어간다.
▼오늘 등로는 완전히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아래 3코스를 반대방향으로 돌아 내려온다. 공주봉-의상대-나한대-칼바위-상중하백운대-자재암
▼바닥 얼음 위에 눈이 남아 있어 아주 미끄러운데 올라가는 길이라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병풍바위 아래 구절터.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 있나!
▼공주봉 올라가는 된비알 돌계단이다. 오른쪽 병풍바위는 곧 무너져 내릴듯 위태롭게 서 있다.
▼기도터
▼헐떡거리며 잠시 쉬고 있는데 동두천 미군인지 뒤에서 뛰어 올라와 추월해 간다.
▼저 계단을 오르면 힘든 구간 거의 끝이다.
▼<08:55>공주봉 8부 능선에 올라왔다. 한무리 젊은 학생들이 아이젠 없이 여유있게 내려오고 있다.
▼<09:10>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을 지었다는 공주봉은 아주 넓은 정상이다. 정상석은 안 보인다. 이 겨울에 올라온다고 상의가 완전히 젖었다. 앉아 쉬는데 한기를 느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일어난다.
▼역광에 먼지에 뿌연 동두천 시내
▼공주봉에서 내려 가는 길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공주봉에서 본격적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단 앞에 서니 올라야 할 의상대가 떡 버티고 있다.
▼하산길 백운대 능선이 펼쳐져 있고 아래는 자재암이 어렴풋이 보인다.
▼먼지에 아직 구름이 남아 많이 어둡다.
▼샘터 갈림길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어떤 사고 있었길래? 사망사고 빨간색 종이가 보인다. 산길 걸으며 나는 항상 확인 또 확인한다. 위험해 보이면 한번 밟아 보고 내딛고 정해진 길 외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지 말아야지!
▼공주봉에서 내려오는 계단에서 볼 때는 아주 험한 길처럼 보였는데 실제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왼쪽 능선위는 험해 보이는데 그 곳으로도 다니나 보다.
▼의상대 올라가는 계단. 파란 하늘이 아래 세상과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계단에서 바라본 공주봉 및 걸어온 능선
▼날카로운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의상대 정상 모습
▼<09:55>의상대 정상. 해발 587m로 소요산의 주봉이다.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대사와 동반 수행한 의상을 기려 소요산 최고봉을 의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원효와 의상은 진정한 산악인이다. 전국에 의상 및 원효 지명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났다.
▼의상봉 바로 앞 나한대이고 칼바위 능선을 타고 갈 것이다.
▼의상대에서 내려오는 길
▼공주봉에서 내려오며 바로 아이젠을 채웠는데 바닥은 완전히 뽀송뽀송했다. 의상대 정상에서 벗어 버리고 하산하는데 미끄러운 길이 나온다. 갈등하다 그냥 내려오는데 상당히 미끄러운 구간을 지난다. 나한대에서 내려오니 이후로 아이젠이 필요없게 되었다.
▼의상대에서 200미터 나한대 가는 길.
▼<10:13>해발 571m소요산 두번째 높은 봉우리
▼나한대에서 바라 본 의상대
▼잠시 미끄러운길 내려가면 긴 계단길이다. 올라올 때는 좀 힘든 구간이다.
▼선녀탕 입구 갈림길. 직진하여 칼바위 구간으로 들어간다.
▼조금 전 올랐던 나한대. 진짜 뾰족하다.
▼등로가 많이 훼손된 구간이다.
▼소나무와 바위가 공존하여 걷는 재미가 상당한 길이다. 칼바위라 날까로운 바위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칼바위 구간에 사고가 생기는지 우회 산책로도 준비되어 있다.
▼<10:48>일찍 나왔더니 벌써 배가 고프다. 칼바위 한쪽에 볕이 잘드는 곳에 앉았다. 떡 한팩을 순식간에 해치웠다.
▼바위는 더 날카로워진다.
▼백운대가 가까워지나? 파한 하늘에 흰 구름이 아름답구나!
▼다들 우회로로 다니는지 발자국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초코렛을 건내주신 부부가 여기가 상백운대라고 했는데 아니다. 조금 더 올라야한다.
▼<11:13>상백운대 정상. 소요산 하늘 흰구름이 아름다워 백운대라 불렀고 태조 이성계도 자주 올랐다고 전해진다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선녀탕 갈림길. 앞에 선녀탕입구 갈림길로 가면 선녀탕으로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여기로 가면 바로 선녀탕이 나온다. 지난 달 먼지로 못 올라 갔을때 선녀탕은 보고 왔다.
▼1월 24일 다녀온 선녀탕. 찾지 못해 지나가는 산객한테 물어 그 규모에 아주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하백운대까지 아주 부드러운 하산길이다.
▼<11:29>푸른 소나무가 즐비한 중백운대
▼왼쪽 나한대 오른쪽 의상대가 바로 눈 앞에
▼하백운대로 내려가는 길.
▼<11:43>하백운대. 소요산역과 자재암에서 올라온 산객들이 많이 모여 쉬고 있다.
▼소요산역에서 올라오는 길
▼자재암으로 내려 가는 길
▼자재암으로 내려 가다가 보니 왼쪽에 뭔가 있다. 들어가 보자.
▼누구 글에서 본적이 있는 소요산 최고 전망대이다. 말 발굽 모양의 소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박힌 소나무
▼마차산
▼아침에 올랐던 공주봉
▼의상대 및 나한대
▼칼바위 지나 상백운대
▼걸었던 능선
▼자재암까지 하산길은 아주 가파르다.
▼선녀탕 갈림길
▼선녀탕 가는 길.
▼<12:05>자재암 도착. 나한전 앞 약수물 한 바가지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하산한다.
▼원효대
▼원효대에서 올려다 본 소요산 하늘
▼백팔계단을 내려오면 아침에 공주봉으로 올라갔던 길이다.
▼원효굴과 원효폭포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
▼잠시 계곡에 내려가 아이젠 정리 좀하고
▼식당가로 들어가 본다.
▼<12:32>1월 여기 왔다가 먼지 핑계로 올라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먼지가 있었지만 소요산 하늘은 파란 색이었다. 그렇게 매력적인 산은 아닌데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고하니 이 가을에 다 한번 올라와야겠다.
'즐거운 산행 > 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산]정상석 찾아 산성 한바퀴 돌았다. 2020.02.22(남문-서문-북문-동문) (0) | 2020.02.23 |
---|---|
[용문산]눈 속에서 하루를 걸었다. 2020.02.19(용문산자연휴양림-백운봉-장군봉-용문산-용문사) (0) | 2020.02.20 |
[호명산]산꼭대기 호수 구경하고 오다. 2020. 02. 01 (청평역-호명산-기차봉-호명호수-상천역) (0) | 2020.02.02 |
[김포 문수산]쳐다보기만하다가 처음 올라 걸었다. 2020. 01. 15(산림욕장-홍예문-문수산-북문) (0) | 2020.01.16 |
[고대산]오랜만에 눈길을 걸었다 2019. 12. 28(관리사무소-2등산로-칼바위-대광봉-삼일봉-고대봉-3등산로-표범폭포-관리사무소) (0) | 2019.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