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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충청

[계룡산]능선길 바람은 봄이었다. 2020.02.29(천정탐방로-큰배재-신선봉-삼불봉-관음봉-갑사)

이번 주에는 어딜 가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옆방 누군가가 계룡산 설경 사진을 올렸다.

80년대 계룡산 간 기억은 제목으로만 남아 있고 올라갔는지? 아래에서 놀았는지? 별 기억이 없다.

나가면 거의 술에 쩔어 있을 시기라 본문은 기억이 안 나나 보다.

 

규모는 월출산에 앞서 뒤에서 두번째로두 번째로 작지만,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이 된 계룡산에 올라간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앉았다.

고속도로는 텅 비었다. 

 

오늘여정 : 천정탐방지원센터 → 큰배재(00;56  2.6Km) → 신선봉(01;10  3.0Km) → 큰배재 회귀(01;28 3.4Km) → 남매탑(01;41 4.0Km) → 삼불봉(02;05 4.5Km)→ 관음봉( 03;28 6.3Km) → 연천봉고개 → 갑사주차장(05;18 10.5Km) -  휴식시간 4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으로 관음봉에서 하산 시 충전기 문제로 폰이 꺼져 내려와 추정치로 기록함

 

▼<09:10> 동학사 주차장으로 접근하는데 오른쪽에 멋진 봉우리가 보인다. 장군봉일까?

▼<09:18> 천정 탐방로 들머리. 차량을 등로 입구에 세우고 오늘도 혼자 올라간다. 갑사에서 봅시다. 

▼100미터 걸어오면 천정탐방지원센타를 지난다. 최근 잦은 비로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거북이 알 낳고 있나!

▼기가 센 계룡산에는 무속행위가 성행하고 있었다. 기도발 받는 바위인가 보다. 

▼등로는 완만하게 오르는 바윗길로 큰배재 도착 직전에만 가파르게 오르는 수월한 길이다. 

▼<10:13>큰배재. 대부분은 여기서 남매탑으로 직진하는데 잠시 힘쓰면 눈이 즐겁다는 얘길 듣고 신선봉으로 올라간다. 

▼잠시가 아니네. 마지막 올라가는 길은 사진으로 보니 꽤 험해 보인다.

▼<10:27>정상석은 없고 소나무 가지에 신선봉 표시가 보인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정상이다. 

▼앞 봉우리가 조금 있다 올라갈 삼불봉. 뒤 안테나가 서 있는 곳이 계룡상 최고봉 천황봉인데 군사시설로 비탐 구간이다. 안테나 오른쪽 봉우리는 쌀개봉.

▼아래는 동학사 주차장 방향

▼<10:37>신선봉에서 하산

▼<10:45>다시 큰배재로 내려왔다. 

▼<10:52>남매탑고개

▼남매탑 직전 동학사 갈림길. 같이 힘들게 올라오시던 분은 이제 여기를 지나가고 있다. 또 한분은 남매탑까지 오르고 바로 하산하는가 보다. 

▼<10:59>남매탑.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 및 칠층석탑이다. 

▼남매탑 바로 아래 상원암

▼남매탑에서 삼불봉고개 올라가는 계단

▼<11:13>삼불봉 고개. 

▼삼불봉 올라가는 계단

▼삼불봉 오르며 뒤돌아본 장군봉 능선. 조금 전 올랐던 신선봉도 보인다.

▼<11:22>775미터 삼불봉. 현재 오를 수 있는 봉우리 중 최고봉이다.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왼쪽부터 천황봉-쌀개봉-관음봉-문필봉-연천봉 그리고 앞쪽 능선은 자연성릉

▼앞쪽 자연성릉을 걸어 정상이 밋밋한 관음봉에 오르게 된다. 관음봉 가는 길이 아주 험해 보이는데 국립공원이라 고속도로처럼 만들어 두었을 것이다. 

▼계룡면 계룡저수지

▼정상석 뒤도 남겨보고 하산하자. 

▼하늘이 열리듯 말 듯. 오늘은 이런 상태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래 시간 걸었는데도 바닥 돌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지키고 있다. 

▼여기서 금잔디고개로 내려가면 갑사로 바로 하산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삼불봉이 바로 보이고 오래된 무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덤을 지나 오르면 바로 천왕봉이 가까이 보인다. 

▼아래로는 하루 종일 뿌연 상태다.

▼금잔디고개로 가는 능선

▼계룡저수지가 보이고 암릉 아래로 갑사가 살짝 보인다. 

▼암릉 아래 갑사를 당겨보고

▼얼기설기 난간대는 복잡한데 볼거리 많은 전망대

▼뒤돌아 본 삼불봉

▼관음봉 가는 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천황봉도 바로 앞에 있는 듯하다. 

▼갑사 방향

▼뒤돌아본 전망대 봉우리. 계단이 봉우리를 휘감고 내려온다. 

▼<11:57>배고픔도 잊고 걸었다. 오늘도 간편식으로 점심.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던 10분 동안 계속 내 앞에서 깍깍 소리치고 있었다. 

▼왼쪽으로는 아찔한 절벽이다. 자연성릉 하이라이트 구간 같다. 

▼산객들 지나가길 기다려 텅 빈 길에서 한 장 남겨보고

▼지나 온 길 돌아보고

▼관음봉도 가까이 다가왔다. 

▼계단 끝이 관음봉

▼계단 오르기 힘들어 잠시 멈추고 뒤돌아 섰다. 삼불봉에서 자연성릉을 지나오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규모는 작아도 참 날카롭고 아름다운 능선을 자랑하고 있다. 

▼동학사 방향

▼가파른 계단은 끝나고 잠시 숨 돌리고 짧은 계단을 더 올라야 한다. 

▼<12:48> 계룡산 정상 관음봉 도착. 766미터로 삼불봉보다 낮은데 과거 고도 실측이 잘 못 되었는지 삼불봉 보다 높아 천황봉이 봉쇄된 계룡산에서 실질적 정상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실측하고 나서도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정상에 오니 하늘이 거의 열리고 있었다. 

▼계룡산 최고봉 천황봉 및 쌀개봉

▼왼쪽 연천봉으로 하산한다. 

▼산행 시즌이 아닌데 정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여기저기 밥상 펴고 즐거운 시간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본다. 

▼<13:08>연천봉으로 하산하는데 충전기에 문제가 생겨 카메라폰이 꺼져버렸다. 

▼관음봉고개로 내려가는 길. 관음봉고개에서 연천봉고개까지 약 0.9Km 연천봉고개에서 갑사까지 2.2Km 갑사에서 주차장까지 약 1.3Km 이 구간 기록이 없다. 국공직원이 험한 길이라 갑사까지 하산하는데 약 2시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차량은 주차장에 있고 운전자는 갑사로 올라가 이 사진을 보내준다. 

▼<14:35>폰이 꺼져 있어 걱정할까 봐 연천봉도 버리고 바로 달리다시피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 거의 날카로운 돌계단으로 아주 위험한 길이었다. 아침에 집은 나서는데 안개로 난감했는데 여느 날처럼 오늘도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고 즐거운 걸음이 되게 도와주었다. 계룡산에서 멋진 하루를 보냈다. 

▼오늘 기록은 관음봉 고개에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