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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충청

[서산 팔봉산]낮아도 볼거리 많은 산에서 한나절 걸었다 2020.09.13(양길리-1~8봉-어송리)

어제 강천산 산행 후 추원산으로 이동해 여기서 하루 묶고 다음 날 추월산 올라가는 일정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이 잔뜩 끼어 있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간밤 예보에도 비는 없었는데 아침 챙겨 먹고 5시 40분 정도 출발 준비를 마쳤는데 창밖에서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오전 내내 내린다는 예보도 보인다. 예보가 아니라 중계방송이다. 강천산 한번 더 내려오라는 계시로 받아들이고 바로 올라오기로 한다. 급히 선택된 산행지는 서산 팔봉산. 해가 쨍쨍하다는 예보를 믿어 보자 했는데 서해안고속도 달리다가 군산에 접근하니 하늘이 밝아진다. 서산 IC에서 내려와 팔봉산 양길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여정 : 양길리주차장 → 1~3봉(01;08 1.7Km) → 4~8봉(02;08 2.7Km) → 어송리 주차장(02;50 4.8Km) - 휴식시간 1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6:50> 새벽 일어나 라면 끓여 먹고 가방 챙기고 추월산으로 올라간다고 나설려는데 창 밖에서 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전까지 비는 없었는데 이런 일이! 조금 더 기다리며 일기 예보 보니 오전 내내 비가 온다고 한다. 바로 모든 짐 챙기고 방에서 나왔다. 올라가자. 담양호 잔 자락에 비구름이 날아다닌다. 

▼숙소에서 올려다 본 추월산 보리암 정상 

▼<09:34> 전라도 위쪽은 파란 하늘이다. 빨리 결정하고 잘 올라왔다. 파란 하늘 아래 팔봉산 정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09:46> 양길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제법 많은 차량이 보이고 등로 입구에는 좌판을 펼친 농촌 어르신들의 농작물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산객들은 유혹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서산 시장 구경한다고 떠나고 나는 혼자 산속으로 들어간다. 

▼시작은 넓고 편안한 임도길이다. 등산로 상태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임도 사거리를 지나 여기서부터 오르막 시작이다. 

▼<10:09>바위 너덜길 및 돌계단을 번갈아 오르면 1~2봉을 이어주는 능선에 도착하여 먼저 왼쪽 1봉으로 올라가게 된다.

▼1봉까지는 바위 사이로 잠시 오르면 된다. 

▼거북이가 목을 빼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지켜주고 있다. 

▼<10:13> 팔봉산 제1봉(210M) 시작부터 신비로운 바위를 만나 오늘 8봉까지의 걷는 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 

▼오른쪽 바위 사이로 조금 전 출발한 주차장이 보이고 서해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1봉에서 올려다본 제2봉 및 팔봉산 최고봉인 제3봉

▼이 분들 샌들 신고 잘 올라간다. 여행 하다가 갑자기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고 집에서부터 샌달 신고 산에 간다 했다고! 앞에 가는 분이 이 부근이 고향이라 올라가며 여기저기 잘 설명해 주었다. 

▼제2봉 올라가는 길

▼우럭바위

▼거북바위

▼2봉 오르며 서산 앞바다 가로림만이 정체를 드러낸다. 오른쪽 제법 큰 배가 정박한 구도항 

▼조금 전 올랐던 제1봉 돌무더기. 왼쪽 서산 앞바다 즉 가로림만. 중앙 제법 큰 섬은 고파도. 

▼2봉 올라가며 조금 전 보았던 거북바위를 왼쪽에서 바라본모습

▼오르는 길 오른쪽으로 낮은 산이 보이는데 태안 백화산이라고 알려준다. 

▼백화산 아래 들판 색이 너무 이쁘다. 

▼구도항 부근을 더 당겨 보고

▼<10:34> 하늘을 뚫고 올라 갈 듯 바위 기둥이 보이는데 코끼리바위라고 하네. 여기가 팔봉산 제2봉(270M). 촉감이 아주 부드러울 것 같아 만지고 싶은 바위들

▼2봉에서 올려 다 본 3봉. 3봉 가는 길에도 바위들이 도열해 있다. 

▼최고봉이라 올라가는 길도 거칠다. 

▼용굴로 올라가도 되고 계단으로 올라가도 된다. 계단으로 올라가 바다 구경하기로 한다. 

▼오른쪽부터 2봉 - 1봉 - 양길리 주차장.  바다 한가운데 고파도 그 오른쪽 대산 화학 공단이 보이고 왼쪽 봉우리가 황금산. 바닷가 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황금산이다.

▼제1봉 옆구리를 당겨 보라고 하며 바로 죠스 바위라고 알려 준다. 

▼고파도 방향도 당겨보고

▼3봉 올라가는 계단. 뒤돌아 보니 아래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가 섬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더 높은 곳에서 보니 더 아름다운 서산 앞바다

▼정상 직전 바위 쉼터에서 잠깐 멈추니 멀리 가야산 - 덕숭산이 보인다. 먼 길 연계해서 걸었던 날이 생각난다. 

▼<10:57> 팔봉산 정상인 제3봉(361.5M). 정상석 주변은 아주 좁은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겨우 한 장 남기게 된다.

▼정상에서 서해 바다 구경 한번 더 하고 건너편 전망바위로 올라간다. 

▼정상 건너 전망바위. 저 바위를 넘어 4봉으로 간다.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정상

▼전망바위에 올라

▼8봉까지의 능선이 누워 있고 멀리 안면도 방향

▼서산 간척지

▼전망바위에서 내려온 길. 바위에 뿌리내린 나무들이 사람들 눈에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내려와 살짝 오르면 바로 4봉이다. 

▼<11:12> 팔봉산 제4봉(330M) 먼저 오신 분이 이런 자세로 한 장 찍어 달라고 해 나도 따라 했다.

▼4봉을 내려서며

▼저 앞 봉우리가 8봉

▼<11:28> 팔봉산 제5봉(290M)

▼6봉 오르는 길에는 오늘 처음 만나는 밧줄이 보인다.

▼6봉 오르면 뒤 돌아보니 그림 같은 정상이 반짝인다. 

▼<11:37> 팔봉산 제6봉(300M)

▼<11:46> 팔봉산 제7봉(295M)

▼어송리 주차장 갈림길. 8봉 올랐다가 대부분 여기로 다시 내려와 어송리나 양길리로 하산한다. 

▼<11:56> 팔봉산 제8봉(319M) 산행기 보니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어송 임도길이 나온다했는데 이정표는 없다. 위험 경고판이 보여 올라올 때 보았던 어송리 주차장 삼거리로 다시 내려간다. 

▼정상에서 가야산 방향 아름다운 하늘 구경하고 바로 내려간다. 

▼<12:05> 삼거리로 내려와 어송리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임도길로 들어가 양길리 주차장으로 갈려고 했는데 간월암 들렀다가 올라가야 하기에 시간 단축을 위해 어송리 주차장으로 오라고 연락하고 달리다시피 하산한다. 

▼8봉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여기는 이정표가 있다. 

▼양길리 주차장으로 가는 임도 갈림길에서 어송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간다. 

▼<12:24> 임도로 내려왔다. 

▼팔봉산 8봉

▼<12:37>어송주차장으로 하산.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고 동네 어르신 좌판에서 감자 등 여러 가지 트렁크에 실었다. 

▼<13:30>1 섬 1 사인 간월암을 구경하고자 달려왔다. 바로 앞까지 차가 들어온다. 경제적 유발 효과를 따져 주차장을 상가 입구에 만들어야 하는데 대부분 절 구경하고 우리처럼 그냥 돌아갈 것 같네. 갑자기 결정된 1박 2일 바쁘게 다니며 아름다운 곳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밀물이면 어쩔 수 없이 이별해야 하는 섬이다. 하늘도 바다도 섬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