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남도로 내려간다.
완도로 들어가며 몇 번을 지나가기만 한 해남의 명산을 찾아서 집을 나선다.
꽃샘추위로 잠시 주춤했는데 만개한 진달래를 기대하며 미답지 두 곳에 발을 올린다.
이제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고속도로 차량은 전주보다 좀 더 나온 듯하다.
날이 포근해지며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데 문제는 실내 집단 감염이다.
각자가 대응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우리는 철저히 사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오늘여정 : 오소재 → 오심재(00;38 1.8Km) → 고계봉(01;24 2.5Km) → 다시 오심재(01;44 3.0Km) → 노승봉(02;29 3.9Km) → 가련봉(02;56 4.2Km) → 만일재(03;25 4.7Km) → 두륜봉(03;46 5.1Km) → 진불암(04;27 6.1Km) → 대흥사(05;00 7.9Km) - 휴식시간 4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0:23>아침 7시 정도 출발했는데 과속을 했네. 두륜산 오소재 들머리에 거위 접근하는데 맑은 하늘 아래 멋진 그림이 등장한다. 삼산면 양촌저수지에 잠시 차를 세웠다. 오늘도 날씨는 내편이다. 고계봉 정상이고 중간 건물은 전망대이고 오른쪽은 케이블카 승강장이다. 왼쪽 바위는 정상에서 흘러내린 바위능선
▼<10:41>오소재 쉼터. 볼일 보고 등로 입구 부근에 약수터가 있다. 사계절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생수가 꽐꽐 쏟아져 나온다.
▼<10:46>두륜산 오소재 들머리. 오심재까지 1.6Km 완만히 올라가는 등로에는 봄색이 완연하다.
▼<11:24>40분 정도 천천히 걸어 도착한 오심재 마당에서 바라 본 고계봉 정상. 하늘에서 맑은 물 한 동이라도 내려 보내려는 색을 보여준다. 대부분은 바로 노승봉으로 올라가던데 오른쪽 고계봉으로 올라간다. 한 사람은 두륜산 케이블카 타고 고계봉 정상에 이미 올라와 있다.
▼여기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듯하다. 등로도 좁고 일부 구간에는 조릿대로 진행이 어려울 정도이고 곳곳에 청나래덩굴 가시가 얼굴을 공격하고 있었다.
▼여기는 올라가기는 하겠는데 내려 올때가 문제가 될 것 같아 두리번거리는데 오른쪽에 길이 있었다.
▼<11:53>오심재에서 30분 정도 헉헉거리며 올라왔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로 마지막에는 철조망으로 차단되어 있어 우회로로 뛰어넘어 정상석으로 들어왔다. 고계봉 정상은 케이블카에서 올라와 산책하는 곳이구나. 두륜산 전망대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전망대를 독차지 했구먼!
▼전망대 옥상에서 한 바퀴 돌아 본다. 역광이라 어두운 그림이다. 앞에 노승봉 및 가련봉이고 오른쪽 아래는 두륜봉 그리고 멀리 안테나 있는 곳은 도솔봉
▼고계봉 정상에서 흘러내린 암릉이고 그 뒤는 오소재에서 시작되는 주작산 덕룡산 능선. 재미있는 길이라는데 곧 올라가야지.
▼강진만 바다. 완도와 장흥 사이 여러 섬들이 자리하고 있고 멀리 청산도로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진도 방향
▼아침에 두륜산 접근할 때 지나온 양촌저수지
▼들판 건너 해남 시가지
▼케이블카로 올라왔어도 정상 인증은 해야지. 대흥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갈길로 들어간다.
▼오심재로 하산하다가 잠시 전망 바위에서 멈추었다. 노승봉 및 가련봉이 바로 눈 앞이다.
▼왼쪽으로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주작산 능선 바위가 보이고 바다 건너는 장흥 천관산인가?
▼<12:29>다시 오심재로 내려왔다. 고계봉에서 너무 놀다가 지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올라간다.
▼조금 전 올라갔던 고계봉 올려다 보고 바로 출발
▼올라갈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다. 흔들바위부터 노승봉 및 최고봉 가련봉에 올랐다가 두륜봉까지 다행히 먼 길은 아니네!
▼움직인다는 기록이 있다는데 밀어서 흔들릴 기미는 전혀 안 보인다. 흔들바위는 대흥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노승봉이 지켜고 있는 아래 쉼터
▼노승봉 올라가는 계단 입구. 얼마 전까지 밧줄을 잡고 올라갔는지 여기저기 밧줄이 매달려 있다. 늦게 오길 다행이다.
▼아찔한 구멍이다.
▼계단에서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고계봉 정상이 눈 앞이고
▼주작산 - 덕룡산 라인
▼산의 기세를 사방에서 받고 있는 대흥사
▼<13:12>생각보다 넓은 공간이다. 노승봉 정상은 사방 막힘이 없고 세찬 바람도 막힘없이 불어온다.
▼두륜산 최고봉 가련봉 정상
▼노승봉에서 내려가다가 바람이 잦아드는 여기 앉았다. 가련봉 쳐다보며 한참을 앉아 점심까지 챙겨 먹었다.
▼4개 봉우리 중 두 번째가 가장 높아 보인다. 가련봉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밧줄로 힘들었던 구간은 계단으로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내려가는 길 오른쪽 바위. 누가 아래 고임 바위를 끼워 세워 놓았나? 빼면 굴러 내릴까?
▼가련봉 올라가는 계단
▼곧 떨어져 쏟아 내릴 것 같은 바위벽
▼가련봉 직전 열린 바위 사이로 다도해 절경이 펼쳐진다.
▼<13:41>두륜산 최고봉 가련봉. 정상석 뒤로 아침에 올라간 고계봉 그리고 노승봉 내려오는 계단길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내려간다.
▼완도. 아침에 해무가 많이 올라와 아직도 약간 남아 있어 희미한 바다 풍경이다. 한라산이 보인다 하여 카메라를 가지고 올랐는데 보이지 않아 고계봉에서 가지고 내려갔다.
▼강진만 고금도. 오른쪽 엉덩이 모양은 신지도 그 뒤 희미한 섬이 청산도
▼장흥 반도 방향
▼몇 분이 뒤따라 올라와 한 장 남겨준다고 앉힌다.
▼가련봉에서 내려가는 길.
▼계단 오른쪽은 옛길이다. 아찔한 절벽을 기어 올라갔네
▼뒤따라 올라온 사람들은 정상에서 내려올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진 찍으며 영상 통화한다고 정상이 요란하다.
▼떨어지던 바위가 여기에 걸려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애기 바위들
▼지나온 봉우리를 뒤로하고 만일재로 내려간다.
▼두륜봉 정상이 저 아래이고 둥근 황토 공간은 만일재 쉼터
▼내 눈에는 알을 낳고 있는 연어처럼 보이는데!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고
▼<14:10>만일재 도착. 오늘 두 번째 만나는 산행팀. 두륜봉에서 내려오다가 한 사람이 힘들어해 혼자 내려 보내고 3명이 가련봉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산에서는 언제나 안전 그리고 확인 또 확인
▼두륜봉 올라가는 길에서 뒤돌아 보니 해를 정면으로 받고 있는 가련봉 방향 바위들이 반짝반짝거린다.
▼이제 리본도 등로 장식품이 되었다. 험한 길 그리고 선명하지 않은 길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급한 계단을 오르면 머리 위에 바위가 걸려 있다. 구름다리 위로 걸어 볼까 입구를 찾았는데 어디인지?
▼올라와 뒤돌아 본 구름다리
▼두륜봉 100 미터
▼<14:31>두륜봉 정상. 두륜산 어느 봉우리나 탁 트인 시야인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두륜산 정상을 감상하는 아주 훌륭한 조망 정상이다.
▼오늘 걸었던 봉우리가 줄지어 있다.
▼여기서도 완도를 남겨본다.
▼내려오다가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름다리 위를 살폈다. 혹시나 내려가는 길이 있나 했는데 찾지 못하고 급히 내려왔다.
▼<14:39>표충사와 대흥사 이정표가 같이 등장한다. 좀 헷갈리던데 하산하면서 찾아보니 대흥사와 같이 있는 절이 표충사이다.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도 보이고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진불암 오동나무 숲으로 들어가기 직전에는 너덜지대 등로가 나온다.
▼여기 오동은 큰 키에 작은 꽃이 맺히는 것 같다.
▼해가 들어오는 바위에 앉았다.
▼<15:11>진불암 입구 포장길에 내려선다.
▼진불암 뒤 동백나무 군락지.
▼시원한 샘물도 준비되어 있고
▼도솔봉중계소로 가는 포장길은 잠시이고 바로 숲길로 들어간다.
▼계곡으로 내려가 머리 감고 안경도 씻고
▼<15:44>대흥사 도착하여 오늘 해남 산행 첫날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오른쪽 건물은 표충사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모집, 지휘하여 일본군을 물리친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669년 표충사라는 사액 사당이 사찰 대흥사 경내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등로 이정표에 표충사 및 대흥사로 표기되어 많이 혼란스럽던데 이해는 되나 하나로 통일했으면 한다.
▼굳이 나누면 오른쪽이 표충사 구역이고 왼쪽이 대흥사
▼걸었던 정상을 남겨 보는데 더 넓게 남기면 누워 있는 부처님 모습이라고 한다.
▼대웅전 바로 앞에 아주 달콤한 약수가 무한정 나온다.
▼뿌리가 붙은 천년 느티나무
▼오늘 숙소를 이 곳 유선관으로 하고자 했는데 내부 수리 중이라 아쉬웠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동백나무 숲길이 있다.
▼<16:29>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이 마무리된다.
▼남도호텔로 이동하여 간단히 씻고 저녁 시간은 검색하여 이 곳으로 정했다. 현지인들은 없고 우리 같은 외지인 상대 식당으로 보인다.
▼내일 아침 먹거리 준비는 여기 빵집에서 여러 가지 담았다. 고구마가 주된 재료인 빵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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