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둘째 날이다.
달마산에서 일출을 볼까하여 아침을 미리 빵으로 준비했는데
새벽 장비 준비가 없어 포기하고 느긋하게 호텔을 나선다.
달마산 능선을 걷고 일찍 미황사로 내려와
구례로 달려가 벚꽃 구경하고 귀가하기로 했는데
오후에 계획이 많이 흔들리게 된다.
오늘 여정 : 도솔봉주차장 →도솔봉(00;03 0.2Km) →도솔암(00;37 1.1Km) →떡봉(01;48 2.8Km) →귀래봉(03;06 4.1Km) →달마봉(04;36 5.6Km) →미황사(05;19 7.0Km) - 휴식시간 37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08>마봉리 약수터 도착.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아침부터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준비 끝. 여기는 주차장도 있는데 우리는 도솔봉 주차장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산악회 버스는 올라가지 못하고 여기가 들머리가 된다.
▼<08:24> 도솔봉 주차장에 도착. 차량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고 포장도로 가장자리에 몇 대 더 주차할 수 있다. 나는 먼저 도솔봉 올라갔다가 따라가기로 하고 먼저 도솔암으로 출발하라고 했다.
▼도솔봉 올라가는 길. 150미터 정도 올라가는 등로로 도솔암 가는 길과 별개로 나 있다.
▼<08:28> 도솔봉.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신다.
▼아직 해무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뿌연 들판인 해남 송지면 방면. 조금 전 들렀던 마봉리 주차장 및 약수터도 보인다.
▼아침에 야생화도 눈에 들어오네. 분홍색으로 아주 예쁘게 단장한 현호색
▼도솔봉 방향에 줄 서 있는 기암들
▼도솔봉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등로 들머리 겸 주차장. 등로는 왼쪽이고 그 뒤는 안테나 시설로 출입 금지
▼<08:37>도솔봉 주차장에서 도솔암으로 출발한다.
▼같이 온 여자친구는 여전히 다리 상태가 안 좋아 산행은 힘든 상황인데 도솔암은 꼭 가야한다고하여 내가 도솔봉으로 올라갔을 때 먼저 출발했다. 약 700미터 되는 거리에 비교적 순탄한 길이라 별문제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오늘 무수히 만나게 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벌써 등장한다.
▼먼저 바위로 올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멋지게 시작하네. 금강산 저리 가라고 한다. 오늘 등로 진행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다. 도솔암까지 가는 길 주변이 정말 화려하다.
▼도솔암 지나 오늘 걸어가야 할 길이 보인다.
▼도솔암 들리지 않으면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가면 된다.
▼<09:02>도솔암 도착
▼놀라운 곳에 자리한 도솔암.
▼도솔암으로 올라와 올라온 곳을 향하여
▼도솔암 삼성각 방향. 도솔암을 지키고자 병풍을 치고 있는 듯하다.
▼도송암에서 능선 등로로 바로 들어가는 길. 지금부터는 혼자 걸어야 한다.
▼지나온 길을 살피고. 건물은 도솔암 종무소
▼오늘 걸어가는 등로는 거의 일직선에 놓여 있는 듯하다.
▼진달래가 만개하려면 일주일 정도 더 필요하겠다. 그래도 곳곳에 활짝 핀 분홍꽃이 발걸음을 훨씬 가볍게 해 준다.
▼저 속에 무수한 바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맨 뒤 봉우리가 떡봉인가?
▼오늘 처음 만난 밧줄 구간
▼해가 잘 들어오는 곳에 자리했구나! 비교적 평탄한 길에 진달래가 제법 꽃을 피웠고 야생화도 몇 그루 만나게 된다.
▼떡봉에 접근하며 뒤돌아 본 능선.
▼소나무가 있는 곳이 떡봉이고 그 뒤로 달마봉까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0:13>왜 떡봉이라 이름 지었는지 모르겠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목 기둥에 작게 떡봉이라 적혀 있다. 능선길에 조금 높은 곳으로 여기도 사방 막힘이 없는 쉼터가 되겠다.
▼떡봉에서 내려서면 화려한 전시장이 나온다.
▼뒤 살짝 보이는 바위가 아마도 귀래봉인듯하다. 곳곳에 암봉이 있고 암봉 사이 적당한 간격으로 흙길이 나 있고 지루함이란 하나도 없이 재미있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산자고 현호색 등 다양한 꽃이 보이고 벌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주능선에서 탈락한 바위들은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래로는 곳곳에 잘게 부수어진 바위들이 너덜지대를 만들었다.
▼걷기 편한 길이 계속된다. 멀리 보였던 암봉이 서서히 다가온다.
▼살짝 내려오니 거대한 암봉이 지키고 있다. 암봉 아래 등로에는 동백이 자라고 있고 날카로운 절벽에는 언제라도 떨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 바위 조각들이 붙어 있다.
▼<10:35>하숙골재 사거리. 여기 하숙집이 있었나! 계속 직진이다.
▼암봉 세상으로 들어 옮을 반겨주는 소나무 개선문이 지키고 있고 돌계단 한 귀퉁이에 한송이만 보였다.
▼지나온 길
▼날카로운 바윗길이 끝나면 화려한 암봉들이 전시되어 있는 만물상이 나온다.
▼<10:57>앉아서 구경한다고 이른 시간에 먹거리 꺼내고 쉬어간다.
▼만물상 암봉 속으로 들어오니 길은 더 거칠어진다. 밧줄 및 급한 계단 구간도 나온다.
▼좁은 계단에 올라서면 전면에 그림이 또 펼쳐진다.
▼오른쪽에 완도대교가 보인다.
▼나를 앞서 가던 부부가 오르며 경치에 취했는지 잠시 멈추었다. 지도에 보니 저곳이 귀래봉이다.
▼ET가 여기에 나타났다.
▼강아지 모습 같기도 한데 입맞춤하고 있다.
▼뒤돌아 본 암봉이 더 아름답구나!
▼<11:30>귀래봉 정상 도착.
▼조금 전 지나온 암봉 구간 및 멀리 도솔봉 안테나도 보인다.
▼가야할 능선길 끝에는 달마봉이 있다. 지금부터는 좀 까칠한 구간이 자주 나온다. 바다와 바위의 절묘한 조화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당겨보니 달마봉 정상 돌탑 봉수대가 들어온다.
▼귀래봉에서 내려서며 뒤돌아보니 앞서 가던 부부가 벼랑 끝에 자리하고 점심 식사 중이다.
▼달마봉 방향
▼<11:40>미황사로 탈출할 수 있는 대밭삼거리. 석문을 담아보고 편한 길에서 시간 단축하고자 바로 출발한다.
▼대밭삼거리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가 뒤돌아본 귀래봉 정상. 부부는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
▼곧 도착할 것 같았던 달마봉 정상. 달마산 산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구간이었다.
▼날카로운 능선길 좌우로 흘러내린 암봉들이 자신들도 좀 봐달라고 여기저기서 손 내밀고 있다.
▼완도대교. 저 다리 하나가 완도를 육지로 만들었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본떠서 여기다 옮겨 놓았나! 사람들은 여기도 공룡 등줄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등로는 큰 바위를 피해 오른쪽으로 제법 내려간다. 동백이 보이기 시작하면 급히 올라가는 등로가 나타난다.
▼좌우로 아주 높고 날카로운 바위가 서 있는 곳을 통과하는데 아마도 여기가 문바위가 아닐까!
▼좌우 날카로운 바위들이 도열해 있다. 환영식을 하고 있나?
▼다 올라와 내려보니 바위 골짜기가 깊어! 달마봉까지 600미터 이정표가 나온다.
▼바위 숲 사이에도 등로가 있나? 한분이 저기에서 내려온다. 많이 다니는 길로 들어가도 난해한 길이다.
▼오늘 이 길에서 완도와 많이 친해졌다. 기회를 만들어 백운봉 및 상왕봉에도 올라가 봐야겠다.
▼제법 큰 저수지는 군곡저수지
▼돌문을 지나고
▼지나 온 암봉들
▼가는 길이 즐거워 더 천천히 걷게 된다.
▼계단도 나오고 밧줄도 나오며 잠시 등로는 더 내려간다.
▼아래위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가고 싶은 곳으로 어디는 다닐 수 있다.
▼돌문을 통과하니 거대한 바위 사이로 길이 보여 올라가니 바위 기둥이 여러 개 서 있고 그 사이로 미황사가 보인다.
▼계단 공사 시 사용했던 발전기가 그 자리에 있다.
▼계단 올라가면 전망 공간이 있고 잠시 더 오르면 밧줄이 있어 미끄러운 바위길을 쉽게 올라가게 된다.
▼섬산행의 재미를 톡톡히 맛보고 간다.
▼달마봉 봉수대가 바로 앞이다. 정상 직전에는 되비알이 버티고 있는데 여기는 정상 부근이 아주 순탄한 길이다.
▼왼쪽 미황사를 당겨 보고 바로 봉수대로 올라간다.
▼<13:03>4시간 30분 정도 걸어 도착한 달마봉 봉수대. 암봉 구간에서 넋을 놓고 앉았던 시간이 있고 사진 남기느라 많이 지체되어 도착했다. 조용하던 등로는 여기에 들어오니 미황사에서 올라온 산객들로 동네 시장이 되었다.
▼인천에서 온 단체. 코로나 시국에 버스로 같이 이동하다니 괜찮지 않을 텐데!
▼봉수대 뒤에서 바다 구경하기
▼송촌 들머리에서 올라오는 달마산 능선이고 그 뒤는 어제 올랐던 두륜산. 당겨 봐도 희미한 그림이다.
▼봉수대에서 내려와 단체가 물러 가길 기다려 정상석을 담아보고 바로 하산한다.
▼미황사 하산길 초반은 아주 험한 길이다.
▼<13:26>너덜지대를 지나 조금 내려오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후로는 아주 편안한 둘레길 즉 달마고도를 걷게 된다.
▼대흥사까지 20.3Km 이정표가 있다. 걷는 사람이 있나 보다.
▼<13:37>등로는 미황사 경내로 들어와 마무리된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지체되었다. 눈에 익은 해파랑길 표식이 이정목에 붙어 있어 자세히 보니 남파랑길을 표시하고 있다. 아직 정식 개통은 안되었는데 남파랑길도 구간 구간 개통되고 있었다.
▼미황사 경내를 거닐며 조금 전 걸었던 문바위 근처 암봉도 담아보고 갈증도 해소하고 빈병도 채우며 미황사를 떠날 채비를 한다.
▼먼저 미황사에 도착해 기도하고 기다리다가 위로 올라가 쑥을 캐서 내려오고 있다.
▼미황사에서 내려와 달리다가 달마산 구경한다고 잠시 차를 세웠다.
▼<15:46>구례도 남쪽이라 해남에서 가깝다고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2시간 가까지 걸렸다. 쌍계사 벚꽃 구경하고 올라가려 했는데 아직이라 사성암 아래 주차장에서 멈추었다. 자주 달렸던 자전거길이 너무 반가웠다.
▼섬진강
▼<16:18>집으로 그냥 올라가자 하며 국도를 달리는데 산수유 마을인 산동을 지나고 계척 마을 앞 국도를 달린다. 산수유 시목을 구경시켜 준다고 계척마을로 들어왔다. 딱 1년 전 3월에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22구간 걸어서 마무리했다. 반갑고 익숙한 마을이다. 산수유 구경하며 1박 2일 마무리는 잘하고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를 달려 무사히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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