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을 포함 유명한 산 위주로 주로 다녔는데 여기저기 정말 좋은 산이 전국에 숨어 있어 최근 하나 둘 찾아다니는 재미가 제법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산악회 이용은 안 하고 거의 자차로 움직인다.
이번 주에는 가까운 춘천의 진산 오봉산에 올라간다. 보통 용화산과 연계하여 이어 걷는 산행기가 많이 보였다.거리가 상당한데 고도가 높은 큰고개에서 시작한다고 하니 고도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 출발이 되겠다.
오늘 여정 : 큰고개 → 용화산(00;51 1.1Km) → 사여령(02;41 4.8Km) → 배후령(04;10 8.9Km) → 오봉산(05;30 11.2Km ) → 청평사(06;59 13.2Km) →청평사주차장(07;48 15.1Km) - 휴식시간 1시간 2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50>코로나 19로 산에서도 아주 한가했는데 시간이 경과하니 점점 산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용화산 들머리 큰고개에 도착하니 좁은 주차장은 이미 자리가 없다. 그래도 대형버스는 안 보인다. 요즘 열에 일곱은 부부 둘이서 다닌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이다. 간단히 장비 챙기고 오늘도 혼자 올라간다. 차량은 하산지 청평사에서 만나기로 한다. 앞뒤로 몇 팀과 같이 올라가니 마음 든든하다.
▼큰고개가 해발 680 정도 되는데 정상까지 잠시 오르면 되겠지 했는데 시작부터 위압적인 계단이 버티고 있다.
▼<10:04>15분 정도 헐떡이며 올라오니 명품 소나무가 반겨주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다들 여기서 사진 남기고 쉬어가는 곳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무에 기대었는지 바위에 박힌 뿌리가 바위 표면과 같이 깎여 나가고 있다. 그냥 구경만 합시다.
▼돼지 머리 뒤로 칼바위. 촛대처럼 생긴 바위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생물과 무생물이 한 몸이 되었다.
▼도봉산 오봉 하나를 옮겨 놓은 듯하다.
▼저 위로 올라가는데 만장봉이라고 한다. 만장봉 하늘벽이 가까이서 보니 웅장하다.
▼암릉이 위험해 보여도 대부분 안전장치가 다 되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다.
▼만장봉 암릉으로 올라왔다. 바위와 소나무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여기부터 용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순탄하다. 오른쪽 칼바위를 살피며 천천히 올라가게 된다.
▼정상 직전 공터가 나오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잠시 들어가면 칼바위 위 멋진 전망터가 있다고 한다. 그냥 지나와 버렸다.
▼<10:39>해발 878미터 용화산.강원도 화천군 간동면·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사면은 대부분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바로 배후령 가는 길로 들어간다. 굵은 모래길이 자주 나와 낙엽과 같이 있으면 걷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양통계곡 갈림길인데 배후령까지 7.3Km 먼길이다.
▼아침에 안개가 대단했고 미세먼지까지 보여 나올 때 망설였는데 춘천에 접근하며 제법 물러난 상태였다. 그래도 여전히 뿌연 조망은 아쉽네! 앞 봉우리는 조금 있다가 올라갈 858봉. 그 뒤로 능선이 이어지고 멀리 오봉산 부근으로 희미하다.
▼되돌아본 칼바위
▼계속되는 바윗길에서 만나면 남긴다. 오늘 시간 많이 걸리겠다.
▼양통계곡 방향인데 멀리 첩첩산중 강원도
▼858봉 올라가는 길
▼<11:07>858봉에 올라오니 기이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사방 막힘없는 정상 바위 테라스에 앉아 고픈 배를 채우며 한참을 쉬다 간다.
▼퍼질러 편히 쉰 자리
▼오른쪽 용화산 정상이고 왼쪽은 칼바위
▼용화산 득남(불알) 바위. 왜 그렇게 부르는지 가까이 가 봐야한다는데 사진으로 찾아보니 두짝이 달려 있네
▼잠시 빌려온 득남(불알)바위
▼으스스한 날씨에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라도 튀어나올듯한 분위기다.
▼가지 말라면 들어가지 말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여기저기 자리가 마련되어 지친 산객들을 챙기고 있다.
▼편하게 20여분 걸었는데 밧줄이 나온다. 올라서면 어떤 풍경일까 기대하며 올라간다.
▼뒤돌아 보니 중앙 858봉 정상이고 그 뒤 용화산 정상이 살짝 보인다. 왼쪽은 득남(불알)바위
▼당겨본 858봉. 바위를 겹겹이 쌓아 봉우리를 세웠다.
▼안개와 먼지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다. 진행 방향 능선이 곡선을 그리며 누워있다.
▼바위에서 내려오면서 돌아보니 파란 하늘이 반짝인다.
▼생강은 이제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돌 위 낙엽은 아주 위험하다.
▼<12:33>사여령을 지나간다. 이후 흙길로 순탄한 길이 계속된다.
▼간간히 바람이 불어오며 하늘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낙엽 위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자세히 보니 도마뱀이다. 해가 나오니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찾아보세요
▼꽃 이름이 처녀치마
▼거대한 두 그루가 몸통을 꼬고 있다.
▼이 나무는 바위를 완전히 제압했네
▼거북이는 어디로 올라가고 있나!
▼찡그린 얼굴은 싫어요
▼먼 거리 쉬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데 여기서 또 서서 뒤돌아 본다. 작은 오르 내림이 계속되는 길이다.
▼배후령에 거의 접근하는 것 같은데 앞에는 여전히 봉우리가 보인다.
▼<13:18>배후령까지 1.8Km
▼배후령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쉼터가 나온다. 목도 축이고 다리도 좀 풀고 잠시 쉬면서 조금 밝아진 산속을 살핀다.
▼산 아래 살짝 보이는 들판은 유포리
▼오봉산 올라가는 배후령이 보이고 그 뒤 높은 봉우리는 경운산. 경운산 왼쪽 잘록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군인들이 파 놓은 참호인 듯. 이제는 등산로가 되었다.
▼<14:02>배후령 차도는 주차장처럼 아주 넓은 장소인데 아스팔트 표면에 심한 낙서가 보인다. 아마도 자동차나 오토바이 타이어 자국이다. 자동차 드리프트 연습장인가?
▼38선이 여기네!
▼<14:05>배후령에서 오봉산 올라가는 들머리. 산악회 시그널 및 안내 간판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다. 경운산에서 내려오는 능선까지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14:20>15분 정도 헐떡이면 능선에 도착하여 거의 평지에 가까운 등로로 들어오게 된다.
▼멋진 바위에는 부부가 차지하여 사진도 못 남겼다.
▼거의 평지를 걸어 도착한 제1봉
▼연이어 제2봉에 도착하니 앉을자리가 있다. 가방에 먹거리 다 꺼내고 다리를 쉬게 한다.
▼등로 바닥을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길 걷는 사람은 다 남기는 기이한 고사목
▼드러난 소나무 뿌리를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녔는지 봉우리가 많이 깎여 나갔음이 증명된다.
▼왼쪽으로 오전에 걸었던 용화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에 뿌리내렸던 소나무 이제 그 수명을 다하고 있다. 사람들이 올라간 자국이 선명하다.
▼왼쪽으로 오봉산 정상이 보이고 계속 하산하는 암릉길이 아래로 이어지고 있다.
▼오른쪽이 오봉 정상이다.
▼바위에 뿌리박은 소나무. 잘 남기고 싶었는데 사진 보니 많이 아쉽다.
▼작은 다리로 절벽을 거너고 우측으로 뒤돌아 본 소나무
▼앞에는 바윗길이 버티고 있다. 바위에 꽂혀 있는 소나무가 보인다. 청솔바위 뒤 모습이다.
▼청솔바위 올라가는 길
▼청솔바위를 바라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바위틈으로 뻗어 내린 줄기를 보니 신비롭다. 자연은 이런 것이구나!
▼앞에도 바위를 부여잡고 서 있는 소나무. 바위와 소나무가 궁합이 맞는지 잘 살고 있다.
▼맑은 날이면 파로호도 보일 텐데
▼오봉산 올라가는 길
▼<15:21>제4봉 정상석을 보지 못했는데 오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별다른 조망은 없네.
▼하산길 시작부터 아주 가파른 길이다.
▼기괴한 소나무가 소양호를 바라보고 서 있다.
▼계속되는 바윗길에 볼만한 소나무들이 계속 나타난다. 보통 하산길은 볼거리 없는 지루한 걸음인데 여기는 하산길이 즐겁다.
▼소나무 줄기에 나무를 박아 넣은 듯 기이한 모습이다.
▼소양호가 가까워지며 길은 한층 더 험해진다.
▼여기가 홈통 바위구나. 딱 한 사람 겨우 지나가는 길이다. 들어가기 전 왼쪽으로 올라가 본다. 바위 화분에 소나무 분재 한 그루
▼홈통 바위 통과하여 위로 찍었다. 사람들 많으면 꽤 지체되겠다. 올라오고 내려가고 엉키면 짜증 나겠다.
▼하산길 봉우리
▼일주일 더 있어야 피겠다.
▼<15:51>차량은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청평사로 걸어 올라온다고 연락 왔다. 서둘러 내려가야 하는데 또 발목을 잡는다. 여기서 선택하라고 하네. 급경사냐 완경사냐? 직진하여 급경사로 올라간다.
▼조금 전 위에서 내려다본 봉우리가 소요대였네.
▼소요대에서 내려단 본 천단. 그 앞은 소양호. 천단 오른쪽 아래 청평사도 살짝 보인다.
▼임시폐쇄 푯말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천단 내려가는 길
▼<16:08>천단
▼천단
▼천단에서 뒤돌아 본 바윗길
▼앞에는 멋진 소나무와 소양호가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소양호 부근에는 수증기가 남았는지 뿌연 풍경인데 능선으로는 파란 하늘이 열려있다.
▼내려가는 아찔한 길에서 볼거리는 왜 이리 많은지!. 한걸음 옮기고 멈추고를 반복한다.
▼밧줄 단단히 잡고 걸어야 한다.
▼모든 사찰은 주변에서 가장 멋진 자리에 세워진다. 내려다본 청평사
▼구경한다고 하산길이 계속 지체되었는데 지금부터는 8명 정도 남녀 한 무리가 하산길을 막고 있다. 몇 사람이 접을 먹었는지 진행이 잘 안된다. 뒤에 서서 기다려주며 구경하고 사진 남기며 기다려 준다.
▼여기 절벽은 거의 직각이다.
▼기대고 있는 바위 주변은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길이다. 진달래가 만개했고 쉽게 내려가고 있어 하산길이 마무리되나 했는데 아직도 절벽길은 남아 있었다.
▼여기서도 한참을 서 있었다.
▼왼쪽 봉화산인데 이제 소양호 부근도 먼지도 수증기도 다 날아갔다. 쾌청한 4월 하늘이다.
▼<16:50>청평사에 도착. 여자친구는 청평사에 막 도착해 법당으로 들어갔다.
▼800년 수령의 주목
▼저 암봉에서 줄 잡고 내려왔구나.
▼산행은 내가 했는데 한 장 남기고 내려갑시다.
▼청평사 영지
▼아홉 그루 소나무가 있어 구송폭포라 부르고 환경변화에 따라 아홉 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 하여 구성폭포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두 줄기 물이 이단으로 흘러내린다.
▼거북바위
▼당나라 공주 얘기
▼<17:36>상가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 마무리된다. 청평사로 하산하며 등로에서 많이 지체되었고 청평사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늘 감사한 일이다.
▼코로나19에 적응되었는지 대형 버스는 거의 볼 수가 없는데 토요일 오후 서울 들어오는 고속도는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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