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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라이딩/가까운라이딩

[탄천자전거길]용인가는 길에 비를 만났다. 2020.08.22

용인으로 거처를 옮긴 친구가 불러서 자전거로 가 보기로 한다. 탄천 자전거길은 처음이라 몇 번 검색하고 점심은 행주산성에서 먹기로 하고 저녁 약속 시간에 맞추어 출발한다. 아침에 비가 온다 했는데 오늘도 기상청은 오보를 날리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게 된다. 차량은 내가 도착하기 한 시간 전에 출발하기로 했다. 

 

오늘 여정 : 은행동 ~ 안양천 ~ 한강합수부 ~ 행주대교 ~ 반포대교 ~ 잠실철교 ~ 탄천합수부 ~ 용인 수지까지 6시간 56분(휴식시간 2시간 4분 포함) 동안 약 98Km 달려 친구 집에 도착하였다. 

 

▼<10:28>비가 온다 했는데 여기는 비 한 방울 없었고 수증기가 제법 있어 뿌연 분위기이나 공기는 너무 깨끗하다. 

▼광명 경륜경기장

▼안양천 목동야구장

▼<11:29>한강합수부. 집에서 출발한 지 약 1시간 달렸다. 하늘은 어두워져도 다들 신나게 달린다. 오후 3시 이후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다. 

 

▼방화대교에 접근하는데 바닥이 젖어 있다. 여기는 한바탕 쏟아졌나 보다. 교각 아래 사람들이 다 모여 있다. 나도 좀 쉬어가기로 한다. 

▼김포 방향 하늘

▼행주대교 위에서 만난 검은 구름

▼<12:09>해가 없어도 땀 많이 흐른다. 행주산성 오면 잔치국수 아니면 여기 메밀국수. 먹고 있는데 후드득 소리가 나 밖을 보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진다. 아주 잠시 퍼부었고 다 먹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한 공기 속을 달리게 된다. 

▼행주산성을 돌아나가며 검은 구름을 머리에 이고 달린다. 아직 비는 맞지 않았다. 

▼가양대교를 지나는데 한두방울 내린다. 잠시 차양막 아래 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바로 그친다. 

▼난지공원

▼여기는 바닥이 젖지 않았다. 

▼아파트 뒤 관악산

▼하남 방향에는 쏟아지고 있다. 

▼<13:51>반포대교 아래 잠수교를 건널까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 광진교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중랑천을 지나고

▼<14:24>영동대교 아래. 중랑천을 건너자마자 비가 내린다. 다리 아래에서 다들 기다린다.

▼비 그치길 포기하고 그냥 빗속을 달린다. 잠실대교 아래에서 잠시 쉬는데 비 그칠 기미는 안 보인다. 

▼광진교까지는 포기하고 자전거길이 잘 나 있는 잠실철교로 바로 올라간다. 

▼잠실철교에서 바라 본 동서울터미널

▼엘리베이터로 내려 오니 빗방울이 주먹만큼 커졌다. 구름이 동쪽에 뭉쳐 있는지 상류로 갈수록 세차게 내린다. 

▼<15:04>탄천이 한강과 만나는 합수부에 도착하니 비가 잦아든다. 물 좀 털어내고 좀 쉬어가기로 한다. 

▼<13:23>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곳. 이제 비는 거의 그쳐 간다.

▼달리기 너무 편한 탄천자전거길. 잘 정리된 길을 달리는데 절반 정도 지나니 지겨워진다. 편하게 달리고 너무 변화가 없는 길이라 그런가?

▼잠시 내린 비에가 흙탕물이 찰랑찰랑 넘칠 듯 세차게 흐른다. 

▼서울공항 부근을 달리는데 파란 하늘이 나온다. 덥지도 않고 하늘도 깨끗해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탄천 축구장

▼이 부근 구미교에서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죽전 방향으로 계속 달리고 되돌아와 건너서도 몇 번 알바하고 20분 정도 방황하게 된다. 

▼구미교 직전 이 다리를 건너야 했었다.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서

 

▼바로 찻길로 올라오면 오늘 여정의 끝이 보인다. 대로 따라 동천역 지나고 조금 더 달리게 된다. 

▼<17:40>도착하니 우리 차도 와 있다. 젖은 몸 깨끗이 샤워하고 옥상에 올라오니 친구는 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작하고 조금 있다가 멀쩡하던 하늘에서 번쩍하더니 그냥 쏟아진다. 마무리는 거실에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