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장마가 8월 15일 끝났다고 공식 발표되었다. 어제 새벽 마지막 비가 쏟아지고 오후부터는 멈추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해가 나올 듯하다. 주말 산행을 접고 오늘은 자전거 데리고 집을 나선다. 물난리로 엉망이 된 한강도 돌아보고 그동안 장봉도 몇 번 가면서 쳐다보기만 했던 신도로 들어가기로 한다.
오늘 여정 : 시흥시 은행동 - 목감천 - 안양천 - 한강합수부 - 아라자전거길 - 검암역 - 공항철도 - 운서역 - 삼목항 - 신도 - 시도 - 모도 - 삼목항 - 운서역 - 공항철도 - 계양역에서 차량으로 귀가까지 약 6시간 20분(휴식 1시간 40분 포함) 동안 85Km 달렸다.
▼<06:43>아직도 하늘에는 구름이 잔득 내려와 있다. 비가 없는 구름이다. 자전거 세차할 시간이 다가온다.
▼목감천에 들어서니 길이 좁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나와 있다 아직 큰 물이 지나간 흔적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목감천이 안양천과 만나는 곳에는 흘러온 쓰레기가 난간에 가득하다.
▼목동교 부근 아름답게 전시된 꽃들이 흙을 덮어쓰고 누워 있다.
▼바로 앞이 한강합수부인데 물이 덜 빠져 자전거길이 아직도 물속에 있다. 되돌아 나와 양화교로 올라가 반대편 자전거길로 들어선다.
▼양화교에도 공사가 한창이라 오른쪽 임시 철계단을 통해 자전거길로 들어간다.
▼<07:50>한간합수부 도착. 흙탕물에 잠겼던 나뭇잎에 하얀 먼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
▼습기가 많은 날이라 북한산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행주대교 방향으로 틀었다.
▼여기서 보니 한강이 굉장히 넓구나!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그나마 이 정도로 정리되어 우리가 달릴 수 있어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08:20>한강갑문 도착
▼갑문에서 바라 본 행주대교 및 산성
▼아라자전거길. 그 동안 장마로 라이딩에 굶주렸는지 오늘 정말 많이 나와 달린다.
▼물도 많은데 폭포 가동 좀 하시지! 이 길 달리면 꼭 여기서 쉬게 되네
▼<09:07>검암공원. 여기서 검암역으로 가서 공항전철에 오른다.
▼<09:46>공항철도 검암역
▼<09:20>공항철도 운서역
▼앱으로 삼목항 가는 길을 검색했는데 가다 보니 바다 쪽 도로로 안내하여 달리다 보니 자전거등은 다닐 수 없는 표지판이 나온다. 되돌아 나와 정식 자전거길로 들어왔다. 한참을 달린다.
▼골프장을 돌고 외국 자동차 회사 드라이빙 센터 옆을 돌아 들어오니 삼목항까지 5Km 정도 직진으로 달린다.
▼집으로 돌아와 찾아보니 자전거 가지고 삼목항으로 갈 때는 운서역보다 한 정거장 더 가서 공항 화물청사역에서 하차하는 게 훨씬 가까우며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10:41>표를 사자마자 바로 출발한다고 빨리 타라고 한다.
▼<10:55>착륙하는 비행기 구경하고 갈매기 쳐다보니 벌써 도착이다. 약 10분 정도 걸린다. 다리 만들자는 얘기가 나오겠다.
▼일요일 아침부터 육지로 나가는 차량들이 줄을 섰다. 지금은 선착장에 빈자리가 보이는데 섬 한 바퀴 돌고 오후에 보니 빈자리 하나 없이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 가게에서 먹거리 좀 챙길까 했는데 문은 잠겨 있고 주인은 부재중이다. 물 반 병 및 영양바 두 개가 전부인데~~~
▼선착장에서 잠시 올라오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가 신도 한 바퀴 돌게 된다.
▼그 많던 차량은 다 어리도 갔는지 이 길은 아주 한가하다. 나무 사이 드러난 갯벌 구경하며 신나게 달린다.
▼마을 앞 저수지에도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앞 전봇대 왼쪽 잘록한 부분이 능원이해변 가는 길이다. 자갈 해변이 있고 시원한 갯벌도 만난다 했는데 가 보자
▼능원이 해변 가는 길. 작은 섬에도 논농사가 대부분이다.
▼작은 섬에도 언덕이 자주 나온다. 언덕은 언제 어디서나 힘들에 올라간다.
▼<11:27>능원이해변. 바다는 보이는데 어떻게 내려가야 하나! 차량이 진행하다 되돌아 나온 흔적이 있고 잡초가 길을 다 막고 있다. 또 다른 길을 찾아도 최근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별로 안 보인다. 그물망으로 못 들어가게 막아도 두었다. 나무 사이 바다 구경하고 바로 되돌아 올라간다.
▼해발 179.6미터 구봉산
▼이 부부는 한 바퀴는 너무 짧아 3개 섬을 두 바퀴 돌고 있다고 한다. 무궁화가 유난히 많이 자라고 있는 길이다.
▼<11:46>신-시도연도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강화동 방향. 아부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마니산 그 오른쪽이 길상산인 듯하다.
▼다리에서 바라본 수기해변 방향
▼다리를 건너 북도면사무소에서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면 수기해변 가는 길이다.
▼이쁜 교회건물에서 우회전
▼<11:58>2004년 드라마 풀하우스가 여기서 촬영되었다고. 자그마한 해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강화도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사워도 할 수 있는 세면장에 이 곳 어르신들이 청소하고 정리하며 바쁘다. 물은 산에서 나온 물을 정화해서 사용하고 있어 마셔도 된다고 한다. 아주 시원하고 단맛도 살짝 나는 물이다. 한 병 마시고 나오며 빈병 가득 채우고 나왔다.
▼수기해변에서 나오는 길
▼교회건물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모도로 들어간다. 여기 도착 직전 오른쪽에 칼국수 식당이 보이던데 수기해변에서 물 많이 마셨더니 속이 출렁거려 그냥 지나왔다. 마땅한 먹거리 만나기 힘들다.
▼우회전하자마자 언덕이 나온다. 제법 다리에 힘이 들어가야 올라오게 된다.
▼언덕에서 내려오니 모도로 들어가는 연도교가 보인다.
▼보수공사인지 신축인지 한쪽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모도 마을 소공원 앞 풍경
▼<12:39>배미꾸미 조각공원. 돈뭉치를 든 아저씨한테 입장료 2,000 지불해야 한다. 자전거를 세우고 공원으로 들어간다.
▼카페가 있고 펜션도 있다. 주차 공간으로 들어가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니 난해한 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아래 해안가로 내려오니 여기는 조각가 이일호씨의 공간이란 걸 알게 된다. 인간의 몸을 베미꾸미 해안에 다 던져 놓았다. 배미꾸미 지명은 어디서 온 거지?
▼바다로 눈을 돌리니 저 작품이 눈에 확 들어 온다. 멀리서 보다가 진짜인가 했다.
▼그런데 해안 침식이 심각하다. 이 정도이면 곧 이 해안도 바위만 남고 다 씻겨 내려가겠다.
▼남녀 - 생사 - 윤회 - 만남. 여기서 내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들이다.
▼<12:56>조각공원에서 나와 조금 달리다 목 축이려 모도소공원에 들어왔다. 소나무 아래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시도로 넘어가는 연도교 오른쪽에 소나무 두 그루와 조각 작품 두 점이 바다를 지키고 있다.
▼신도로 되돌아오는 연도교에서 바라본 구봉산
▼찻길로 직진
▼평화로운 분위기에 나만 바삐 페달을 밟고 달렸다.
▼토끼섬 (?)
▼신도항으로 넘어가는 언덕
▼<13:22>오전에 지나온 삼거리
▼삼목항에서 왕복표 발권해주면 편 할 텐데 바다역에서 3,000원 내고 바람이 부는 바다역 앞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14:10>배는 신도항을 출발하고 갈매기와 비행기 구경하다가 순식간에 삼목항에 도착한다.
▼<14:20>오전에 바쁘던 항구는 조용하다.
▼운서역으로 돌아가는 길도 지도 앱으로 검색하니 고속도로에 가까운 길로 안내한다. 100Km 이상 달리는 차로 옆으로 달린다. 다행히 가변이 아주 넓었다.
▼<14:29>운서역 도착. 계양역에 3시까지 차량이 도착하기로 되어 있는데 좀 늦어지겠네. 자전거로 삼목항 갈려면 공항화물청사역에서 내려야 한다.
▼<15:27>계양역 주차장으로 나와 사진 남기고 집으로 달려 대야동 찬치국수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시원한 집으로 들어오면 오늘 섬 라이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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