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산 및 벽방산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고 우리 차량은 거류산 아래 엄홍길전시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정식 산행은 이제 시작이다. 고성의 진산으로 뒤에서 보면 뾰족한 봉우리가 마테호른 비슷하다고 한국의 마테호른 또는 고성의 마테호른이라고 부른다는데 정상 올라가기가 만만찮아 보인다. 같이 온 여자친구는 오늘도 산으로 올라가지 않고 보현암으로 간다. 하산 시간에 다시 여기로 오기로 하고 나는 혼자 올라간다.
오늘 여정 : 엄홍길전시관 → 문암산(01;06 1.8Km) → 거류산(02;03 3.4Km) → 전망대(02;23 4.0Km) → 거북바위(02;38 4.5Km) → 감서리(03;27 6.6Km) - 휴식시간 7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4:09>주차장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엄홍길전시관이다. 엄홍길이 여기서 왜 나와? 히말라야 8000m 이상 16좌를 정복한 엄홍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성군이 여기에 전시관을 개설했다. 엄홍길 고향이 고성군 영현면인데 3살까지 여기서 살고 3살 이후는 도봉산이 있는 의정부로 이사 갔다고 한다. 전시관 구경은 다음 여행할 때 하기로 하고 바로 등로로 들어간다.
▼<14:10>거류산 들머리. 거류산 정상까지 3.2Km. 벽방산 정상에서 보니 그리 힘든 산은 아닌듯했는데 직접 가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철쭉으로 단장된 등산로
▼편안하게 걷던 길이 계단을 만나며 된비알이 된다.
▼<14:27> 산허리 길과 나뉘는 삼거리. 많은 사람들은 거류산 정상에서 거북바위에 오르고 산허리 길로 돌아 여기 오른쪽 길로 내려온다. 나도 여기 오른쪽으로 원점 회귀하기로하고 올라갔는데 거북바위에서 직진하여 감서리로 내려오게 된다.
▼하늘은 점점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해간다.
▼쉽게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40분 정도 오르니 온 몸이 다 젖을 정도로 가파른 길 올라왔다. 잠시 앉아 얼음물로 몸을 달랜다. 힘들어도 바위길 오르는 재미가 상당하다.
▼가스저장 탱크는 여기서도 보인다.
▼조금 전에 올랐던 벽방산
▼거의 다 올라왔는지 지금부터는 좀 유순한 길이 계속된다.
▼좌우로 탁 트인 길이다. 지금부터는 눈이 호강하며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오른쪽으로 당동리 방향 당동만
▼몇 분이 쉬고 있고 트랭글에서는 문암산이라고 울리는데 아무 표시가 없다.
▼<15:18>몇 걸음 걸어오니 돌무덤이 보이는데 그 꼭대기에 문암산이라고 새겨져 있다.
▼문암산에 오니 이제 거류산 정상이 보인다. 거북이 모양이 나와야 하는데 내 눈에는 좀 모자란다.
▼물봉선 꽃길
▼당겨 본 정상
▼내려치니 쪼개지더라(?)
▼<15:43>정상 400미터 전
▼5분 정도 더 오르니 갑자기 성벽이 나온다. 소가야가 신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축조했다고 하는 거류산성으로 보존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오른쪽으로 정상가는 길
▼포암산 올라간다고 하늘재 걸었을 때 만났던 김연아 소나무와 비슷하다.
▼한반도 모양이라는 당동만
▼정성으로 쌓고 있는 돌탑
▼걸어 온 능선. 그 너머 벽방산
▼면화산
▼정상 오른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정상 직전 조망처에서 내려다본 고성 시가지 및 앞바다
▼아찔한 절벽에도 소원탑이 세워져 있다.
▼걸으면서 바위 곳곳에 염소 똥이 보였는데 산성에 여러 마리가 놀고 있다.
▼왼쪽 거북바위 및 당동만
▼<16:03>1시간 50분 정도 걸어 도착한 거류산 정상.
▼정상석 바로 아래 300년 된 소사나무
▼당항포 주변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 방향 정상
▼고성 시가지
▼고성 앞바다
▼걸어온 능선과 그 뒤 벽방산
▼<14:15>거북바위로 내려간다. 이정표에 보니 감서리 1.9Km가 보여 검색하니 괜찮은 길로 보여 오늘 하산은 감서리로 정하고 감서리로 오라고 문자 보내고 거북바위로 하산한다. 산허리 길로 원점 회귀하는 구간은 재미없다고 여러 곳에서 얘기하고 있었다.
▼거북바위로 내려가는 길
▼정상 넓은 바위를 올려다 보고
▼거북이 목은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200미터 정도 내려오니 전망대 이정표가 나온다. 올라가 보자.
▼전망대 가는 길
▼산에서는 지금이 초저녁인데 벌써 잠자리 만들었다. 절경에 자리 잡았네
▼<16:30>전망대에 도착하여 뒤돌아 거류산 정상 방향으로 남겨봤다. 이런 절경을 만날 줄이냐!
▼일찍 자리 잡고 음식이라도 만들어 드시면 한 숟가락 얻어 먹을 수 있었는데! 몇 달 전 여기 왔다가 이 전망대 보고 하루 밤 보낸다고 혼자 왔다고.
▼전망대에서 내려오며 거북바위를 만나고
▼거북바위로 가며 뒤돌아 본 거류산 정상. 정말 뾰족하다. 오른쪽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전망대
▼거북(머리)바위
▼거류산 정상을 또 돌아보고
▼전망대에 계신 그분도 당겨 보고
▼<16:45>거북(머리)바위 정상이라고 할까!
▼지도에 보니 여기도 하산길이 있는데 오니 아주 넓은 바위에 훌륭한 조망을 갖춘 곳이다. 앉기 좋은 돌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시즌에는 여기가 식당이 되는가 보다. 길 찾아서 내려가는데 짧은 구간 자주 다니지 않은 길로 험하게 내려간다. 보통은 앞다리로 돌아가 그 밑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감서리까지 약 1.6Km. 보현암으로 달려간 차량은 문수암까지 들렀다 온다고 좀 늦는다고 하는데 내 하산 시간과 일치할 것 같다.
▼정상에서 내려 보았던 바다를 더 가까이 보게 된다. 하트 모양 섬이다.
▼뒤돌아본 거북바위와 거류산 정상
▼자꾸 돌아보는 마테호른
▼명당이다.
▼저 표시가 나오면 거의 다 내려온 것이다.
▼감동소류지
▼중앙 거류산 정상
▼<17:40>감서리 주차장 도착하며 오늘 산행 마무리된다. 섬이나 바닷가 산의 특징이 해수면 가까이 출발이라 낮은 산도 오르기 힘들지만 올라가면 볼거리 풍성한 곳이라 오늘도 정상에서의 환희는 그칠 줄 몰랐다.
▼차량이 아직 도착 전이라 아래로 내려간다. 황금으로 변해가는 들판이 정말 아름답다. 피땀 흘린 결과라 더 소중한 황금이다.
▼벌써 노을이 깔린다.
▼오는 마무리 잘하고 예약한 숙소가 있는 통영으로 달린다. 내일 하루 더 부근 산으로 올라갈 것이다.
▼친구 고향이 고성이고 평소 고향집 벽화를 자랑하기에 오늘 잠시 구경 가기로 했다. 어르신 드실 음료수 준비하고 약 20분 달리니 벽화가 있는 성전마을에 도착한다. 도착해 마을 이장님을 우연히 만나고 친구 얘기하니 친척이시다. 사진 남기며 친구 얘기하고 잠시나마 즐거운 만남을 뒤로하고 통영으로 다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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