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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고성 연화산]정상에는 정상석만 보였다 2020.09.18(느재고개-연화산-운암고개-느재고개)

일요일 부산에 벌초가 있어 내려가는데 금요일 하루 휴가 내어 부산 가까이 산으로 먼저 올라간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지난주 한 장의 사진이 우리를 고성으로 오게 한다. 높은 곳에서 찍은 보현암이 너무 아름다워 우리 한번 보러 갈까 했는데 이번에 바로 내려간다. 가까운 산을 검색하니 바로 연화산 도립공원이 나오고 거류산도 등장하고 통영 벽방산까지 같이 검색된다. 간단히 올라갈 수 있는 짧은 코스도 보여 욕심내어 하루에 마쳐 보기로 한다. 연화산으로 먼저 올라간다.

 

오늘 여정 : 느재고개 → 연화산(00;40 1.7Km)  운암고개(00;55 2.2Km)  느재고개(01;07 3.0Km) - 휴식 없이 트랭글 GPS 기준

 

▼<07:37>죽암휴계소 식당으로 들어왔는데 분위기 살벌하다. 식탁을 거의 치우로 몇 개만 보이고 칸막이에 그것도 주방 쳐다보며 거의 혼자 앉아 있다. 이제 이런 풍경에도 익숙해졌는지 아주 자연스럽다. 여기 휴게소 갈비탕이 아주 괜찮아 경부선으로 내려갈 때는 늘 찾는 메뉴가 되었다. 

▼<10:02>휴게소에서 잠시 쉬고도 4시간이 채 안 걸렸다. 느재고개에 도착하니 평일이라 아주 한가하다. 오늘 여기저기 구경할 곳이 많아 차에 내리자 마자 바로 출발하고 차량은 옥천사로 내려간다. 일기예보에 9시까지 약간 비가 있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아주 가는 비가 내린다. 하늘 보니 곧 멈추겠다.

▼도로를 잠시 오르면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가 자라는 숲이 오늘 산행 들머리가 된다.

▼올라오면 나무 아래 쉼터가 있어 맑은 날 그냥 누워만 있어도 힐링이 될것 같은 분위기다. 숲 양쪽으로 등로가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安分知足 - 一笑一少一怒一老

▼비는 거의 그쳤고 등로는 제법 미끄럽다. 

▼켐핑카가 여기까지 올라왔다. 적멸보궁이 가까이 있다. 

▼무리 짓지 않고 잡초 속에서 홀로 꽃을 피우고 있는 꽃무릇

▼정상이 가까워지는지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 도착 전에 먼저 전망대가 나온다. 비는 완전히 그쳤고 아직 구름이 날아다니는 풍경이 장관이다.

▼옥천사

▼<10:43>느재고개에서 40분 정도 가볍게 걸어 도착한 연화산 정상. 둥글게 감싸고 있는 나무들이 시야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서둘러 하산길로 내려온다. 

▼물기가 남아 있고 나무 뿌리가 드러난 곳이 많으며 나뭇잎이 깔려 있어 아주 미끄러운 길이다. 운암고개까지 제법 힘들게 내려온다. 

▼<10:58>운암고개 도착 남산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마음이 바빠 그냥 하산하기로 했다. 

▼다시 편백나무 쉼터로 하산

▼<11:05>느재고개로 회귀. 아직 옥천사에 내려간 차는 돌아오지 않아 한참을 앉아 기다렸다. 조망도 별로고 산세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할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짧은 구간 걸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매력이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