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두워 호텔 체크인하는데 직원이 바로 뒤가 계룡산이라 2시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다고 알려준다. 날이 좋으면 새벽 망산으로 달려가 일출을 만날까 했는데 저녁에도 제법 보이는 안개라 아침에도 하늘은 그대로 일 것 같아 포기하고 다음 날 새벽 뒷산 계룡산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정말로 호텔 뒤에 산이 솟아 있었다. 올라가자!
오늘 여정 : 오아시스호텔 → 임도전망대(00;28 1.1Km) → 계룡상 정상(02;08 3.6Km)→ 공설운동장(03;38 6.3Km) - 휴식시간 2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5:46>호텔 뒤 들머리 표시가 없다. 잠시 헤매다가 여기겠구나 하며 들어간다.
▼14번 국도 아래를 지나니 등로가 나온다.
▼울창한 숲속을 지나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전망대까지 올라가게 된다. 등산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앱 지도를 살피며 올라가게 된다.
▼임도
▼새벽 조용한 숲 속에 약수가 나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06:09>임도 전망대
▼구름이 날아다니는 장평동 하늘이 회색이다. 삼성중공업에서 배 만드는 곳이다.
▼정상까지 2.6Km
▼어디로 가야 하나? 아무 표시도 없다. 어째도 올라가야 하니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 보자.
▼잠시 계단을 올라오니 전망대 정자고 있고 그 왼쪽으로 좁은 등로가 보인다. 적당한 온도에 습기가 더해지니 내 몸은 분수처럼 땀이 나온다.
▼된비알 숲 속을 걷고 임도를 넘어 좁은 등로로 계속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온다.
▼지도 검색하니 아직 갈길이 먼데 정상까지 0.68Km 이정표 뭔가 착오가 있었나?
▼<06:40>정상으로 가는 능선에 올라섰는데 이정표 거리 표시가 지워져 있다.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안개가 나뭇가지에 부딪히며 비가 되어 떨어진다. 보이는 것은 등로에 서 있는 나무와 바위. 땀 흘리며 운동 잘하고 있다.
▼바위가 베풀어준 틈새에 자리 잡은 소나무.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데 많이 아쉽네!
▼공설운동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먹거리 챙겨 먹으며 잠시 앉아 쉬어간다.
▼일어나 저 앞 나무 터널을 지나자 바로 암릉이 나타난다. 맑은 날이면 기묘한 바위 구경하고 아래로 남해 바다를 즐기는 환상적인 길일 것 같다. 다음 기회를 꼭 만들어야겠다.
▼오밀조밀 애기바위 어른 바위 다 모여 있다.
▼젖어 있는 바위라 미끄러울 것 같은데 표면이 까칠한 바위라 그리 힘들이지 않고 진행한다.
▼철쭉인가? 우리가 보기에는 아주 좋은 자리인데 살아가기 힘든 곳에 자리 잡았다.
▼길이 없을 것 같은데 바위 위로 사람이 만든 흉터를 찾아 진행하게 된다.
▼<07:51> 거제 계룡산 정상. 안갯속 바람이 불고 안개비도 제법 얼굴을 때린다.
▼사방 보이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하산길에 들어서도 암릉은 계속된다.
▼어디로 가나 망설이고 있는데 한 분이 지나가며 길을 알려주신다. 절터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 부근에서 길을 잘 못 들었는지 상당 시간 머물렀다. 빠져나오고 보니 아마도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나는 왼쪽으로 들어온 것이다. 많이 다니지 않는 방향이었다.
▼<08:21>직진하면 포로수용소 유적지로 가는 길이고 나는 왼쪽 하산길로 내려간다.
▼샘터가 어디인지?
▼하산이 이렇게 힘드나! 흙이 빠져나간 바위를 넘어 내려가는 길은 정말 험했다.
▼<08:47>임도로 다시 내려왔다. 이제부터는 비교적 걷기 편한 길이 계속된다.임도를 가로질러 등로로 들어간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한참을 내려오니 계곡을 건너게 된다. 잠시 가방을 내리고 머리 감고 수건 씻고 나니 그동안의 피로가 싹 가신듯하다.
▼국도 아래
▼계곡에서 나온 파이프가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체육관 및 공설 운동장
▼<09:20>거제시농업기술센타 앞에 앉았다. 더 이상 걷기 싫어 차량을 불렀다.
▼이제 집으로 가자. 먼저 통영 중앙시장에 들러 아침 겸 점심으로 물회를 시원하게 먹었다.
▼네비가 익산장수 고속도로로 안내하는데 달리다 보니 왼쪽에 신비로운 마이산이 눈에 들어와 휴게소로 들어와 잠시 쉬었다.
'즐거운 산행 > 경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방산]쉽게 올라간 정상에서 통영을 내려다 보다 2020.09.18(안정재-벽방산-안정재) (0) | 2020.09.21 |
---|---|
[고성 연화산]정상에는 정상석만 보였다 2020.09.18(느재고개-연화산-운암고개-느재고개) (0) | 2020.09.21 |
[노자산/가라산]아름다운 능선길에는 안개가 넘나들고 있었다. 2020.08.01(부춘임도들머리-노자산-가라산-탑포마을위도로) (0) | 2020.08.03 |
[가덕도 연대봉]잠시 편한 길 걸으면 도착한다. 2020.06.20 (0) | 2020.06.24 |
[달음산]고향 가까운 산에 처음 올라갔다 2020.03.29 (옥정사-갈미산-달음산-월음산-옥정사) (0) | 202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