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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서울

[북한산 숨은벽]겨울 나들이는 한 없이 즐거웠다 2021.01.10(밤골분소-마당바위-숨은벽-백운대-산성탐방지원센타)

12월 직장 동기들이 집합하자고 했다. 산에서 본다고 반드시 오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최근 너무 추운 날씨에 집 나서기가 망설여지기도 했다. 요즘 지방 낮은 산에 오른다고 북한산을 멀리하고 있었는데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본다고 하니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났고 고속도로 정체는 사라져 약속 시간보다 거의 1시간 일찍 도착하게 된다. 

 

오늘 여정 : 밤골분소 → 숨은벽 마당바위 → 백운대 → 보리사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 - 휴식 시간 2시간 포함 약 6시간 동안 7.5Km 걸음  ※추위에 트랭글 앱이 OFF 되어 Relive 기록 인용함

 

▼<10:04>약속 시간보다 약 1시간 먼저 도착하여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기다린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국사당 마당에도 처음 들어가 살폈다. 구파발에서 만난 동기들은 정확히 10시에 도착하여 격한 인사를 나누고 바로 출발한다. 추위에도 많은 차들이 이 골짜기에 들어왔다. 

▼둘레길 잠시 걸어 북한산 갈림길에서 한 친구가 장갑을 흘렸다. 다행히 장갑을 챙겨 바로 돌아왔다. 북한산 백운대까지 4.1Km 숨은 벽 암릉을 걸어가 보자

▼여기 오면 잠시 걸어도 쉼터에서 좀 쉬었다 가는데 앞선 친구들 내가 보기에 정신없이 달려가네. 쉬는 것 포기하고 따라붙었다.

▼최근 내린 눈으로 마당바위 올라가는 험한 구간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얼어붙은 눈은 없다. 올 때마다 거친 길이 나에게는 벅차다. 

▼진행 방향 왼쪽 상장능선. 왼쪽 먼 곳은 고령산(?) 

▼상장능선 뒤로 오봉 및 도봉상 정상부

▼마당바위 옆 영장봉

▼응달진 곳이라 아이젠을 채워야 했다. 사진부터 남기라 재촉하네.

▼<11:20>마당바위에 올라 잠시 쉬어간다. 오전에 올라오면 역광이라 북한산 정상부를 남기기가 쉽지 않다. 

▼올라가며 묵었던 얘기하고 사진 남기고 마시고 ~~~ 오늘 산행 시간이 상당히 늘어나겠다. 

▼지나 온 마당 바위 그 뒤는 노고산

▼올 때마다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고도를 높이니 도봉산이 더 가까이 옮겨온다. 오늘 오후에는 흐림인데 지금은 선명한 하늘이다. 

▼오전 이 길은 역광이라 뒤돌아 보는 풍경이 더 장관이다. 

▼일산 방향 세속에서는 곰탕을 끓이고 있다.

▼고래바위

▼오른쪽 처녀귀신은 겨울이라 많이 망가진 모습이다. 

▼숨은 벽 아래 도착. 눈을 품고 있는 북한산 북쪽에 서면 먼저 감동이란 단어가 먼저 떠 오른다. 오늘 처음 이 길에 올라온 두 친구는 멋지다는 단어를 연신 내뱉으며 걸어간다. 

▼몇 년 전 이 길에 난간이 설치되어 내려오기가 아주 쉬워졌다. 이 길 내려오기 힘든 사람들은 돌아서 바위 사이로 기어 나왔는데 이제 그쪽으로 내려가는 사람은 없어졌다. 

▼대동샘. 여름 더위에 이 길 헐떡이며 오를 때 많이 위로가 되었던 샘물이다. 얼어붙었네

▼이 길에서 두 번째 된비알이 끝났다. 

▼<12:28>추운 북쪽을 벗어나 해가 들어오는 남쪽에 자리 잡았다. 떡 하나만 챙기는 나인데 오늘 얻어먹는다고 과식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도 막걸리를 챙겨 오지 않았다. 역시 바른 사나이들이네 

▼백운대 올라가는 길. 이 추위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헐떡이고 있다. 이제 백운대는 서울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수락산 및 불암산

▼백운대 오르다 뒤 돌아본 만경대

▼정말 열심히 마스크 챙기는 한국인

▼<13:33>이 겨울에도 백운대 인증은 줄을 서야 가능하다. 

▼니가 왜 여기서 나오냐! 특전사 출신 아버지 등에 업혀 여기까지 올라왔다. 

▼추워서 그런지 좀 한가한 식당 바위

▼꽃을 사랑하고 시를 즐기는 친구가 오늘 준비해온 새해 축문이다. 올 한 해는 친구 덕분에 거침없는 행운이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저기서 물구나무 선 사람을 보았는데 저렇게 올라서는 것도 대단하다. 보는 내가 오금 저린다. 일행이 아니라 양해를 받고 사진 남겼다. 

▼<14:20>오리 바위 부근에서 바위에 부딪힌 친구는 좀 불편해하며 걷는다. 오늘 하산은 백운봉 암문을 지나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진행한다. 

▼좀 불편해 보여 가방에서 스프레이를 꺼내 뿌렸다. 진통제가 되려나! 다행해 뼈에는 별 무리가 가지 않았나 보다. 

▼눈길이 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주 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다니니 돌 위에 눈은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15:16>대동사 갈림길

▼<15:36>보리사에 도착하면 하산은 거의 마무리된다. 

▼옛 북한동 마을을 지나 약 1.8Km 포장길을 걸어가면 오늘 산행이 마무리된다. 차량 두대가 밤골에 있어 두 사람이 먼저 내려가 차량을 회수해 오기로 하고 불편한 친구와 둘이서 수다하며 천천히 내려왔다. 

▼<16:49>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앞에 차량이 도착해 있다. 오늘 멀고도 험한 길 잘 걸어 내려왔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오랜 친구들과 같이 한 행복한 걸음이었다. 

▼수제비 한 그릇 먹으며 남은 얘기 더 꺼내고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