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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소리산]계곡에는 봄이 오고 있었다 2021.03.06(소리산소금강-수리바위-소리산-소리산소금강)

2주 전 주말 친구들과 산음자연휴양림 아래에서 1박 2일 보내며 뒷산 봉미산 올라갈까 했는데 아침에 임도 산책으로 마무리되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오늘 여기로 방향을 잡았다. 홍천과 가까운 양평 오지 먼길이라 가까운 소리산과 같이 즐길까 하여 먼저 소리산소금강에 도착한다. 봄이 오나 했는데 강원도 폭설로 차도 가장자리에는 눈이 남아 있다. 험하다는 산에 눈이라도 많으면 위험한데 걱정하며 올라간다.

 

오늘 여정 : 소리산소금강 → 수리바위(00;41 0.9Km) → 출세봉(00;55 1.2Km) → 소리산(01;20 2.1Km) → 임도(01;53 2.6Km) → 논골재(02;07 3.6Km) → 소리산소금강 하산(02;34 4.8Km) - 휴식시간 11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25>소리산 들머리 소금강에 도착하니 별도 주차장은 안 보이고 길가 나무 아래 적당히 주차한다. 화장실도 주차장 건너에 있다. 아직도 길가에 채 녹지 않은 눈이 보이고 봄이 올까 말까 하는 분위기다. 여름 산행기 보니 이 부근 푸르름이 극에 달한 풍경이던데 지금은 사람도 별로 없고 나무 가지도 메말라 삭막한 풍경이다. 

▼출발하자마자 계곡 징금다리를 건너간다. 여기가 소리산 소금강이다. 겨울이라도 맑은 물이 넘쳐흐른다. 주변에 개인 사유지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수직의 거친 절벽 위로 소나무가 장식되어 있고 아마도 등로가 저 위로 지나가는듯하다.

▼작은 계곡을 건너는데 물이 많아 발 디딜 곳이 마땅찮아 잠시 고민도 한 구간이다. 

▼선녀탕 갈림길에서 왼쪽 계곡으로 들어가며 오름질이 시작된다. 선녀탕에는 갈 필요가 없다는 선답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바로 좌회전하여 계곡으로 들어간다.

▼화려하던 가을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 단풍잎은 매달려 있다. 어서어서 봄이 와 묵은 때를 벗어버리자.

▼물도 떨어지고 얼음도 떨어지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연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08:51>논골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며 된비알이 시작된다. 

▼아침부터 윗도리가 젖어지며 입에서 단내가 날 즈음 된비알은 거의 끝나고 왼쪽 가지 사이로 절벽 아래 찻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왼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아찔한 절벽이 보이고 곳곳에 추락주의 안내판이 걸려있다. 

▼<09:10>수리바위. 수리가 살았다고 하여 산 이름도 수리산이었는데 소리산으로 바꾸어 불렀다고한다.그런데 왜 소리산인지는 불명확하다.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용문산 방향. 용문산 부근이 보이는데 정상은 숨어 버렸다. 오른쪽으로 봉긋한 봉우리는 봉미산.

▼수리바위에서 정상까지 800미터. 선답자 산행기 보니 아주 위험한 산으로 묘사했던데 왼쪽 절벽에서 멀어지면 아주 편한 등산로이다. 

▼절벽으로 곧 투신할 자세로 자리 잡은 소나무들

▼<09:24>출세봉이라 하는데 그냥 지나가는 곳이다.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라는데 나도 손 넣어 확인해 보고 지나간다. 

▼요런 돌탑이 나오면 잠시 멈추어 뒤돌아보게 된다. 용문산 방향으로 봉우리들을 구경하는 시간이다. 

▼가지 왼쪽으로 폭산 = 문례봉 = 천사봉이라고 하고 그 뒤 용문산 정상은 숨어 버렸다. 오른쪽 부드러운 봉우리는 봉미산

▼아래는 90도 절벽

 

▼휀스로 막아둔 절벽. 10년 전 3명이 사망한 곳으로 안전한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가지런한 나무 사이로 오르면 확 트인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올라가 보지 않은 산이라 이름도 주소도 모르겠다. 

▼홍천 중대방리

▼정상에 접근하니 날카로운 바위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09:49>해발 479미터 소리산 정상. 홍천 및 가평 방향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모처럼 정상에서 아침 간식시간이다. 

▼왼쪽 봉우리는 봉미산. 소리산에서 하산하여 봉미산으로도 올라갈 것이다. 

 

▼누워있는 좌방산(?)

▼하산은 돌고개 마을로 내려가다 임도로 들어가 소리산을 돌아 원점 소금강으로 진행할 것이다.

▼하산길에는 눈이 제법 있고 낙엽 덮인 급경사 길이라 아주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스키장이 보이는 홍천 비발디파크

▼앞에 뾰족한 얼룩무늬 산이 노고산 그 뒤는 숫산

▼너덜지대

▼<10:22>임도 진입하여 소리산 뒤 마당을 한 바퀴 돌아가는 길이다. 

▼<10:37>논골재 도착하니 임도를 버리고 등로로 들어가라고 산악회 리본이 펄럭인다. 전나무 숲을 지나 원시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니 아침에 올랐던 정상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10:49>소리산 정상가는 삼거리

▼소리산 소금강으로 돌아와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지게에 물 두 통을 올려두고 쉬고 계신다. 앞 식당 주인장이 산속에서 고로쇠물를 지고 내려오셨다. 한통에 오만원으로 차에 실었다. 

▼<11:03>나무 아래 주차장에 제법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다. 간단히 목 축이고 차는 산음리 마을로 향한다. 2.5Km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