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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추읍산]짧은 구간이라 즐겁게 올랐다 2021.01.24(1등산로-추읍산-2등산로)

이 부근 지나다니면서 늘 눈에 들어온 산에 올라간다. 보는 방향에 따라 천의 얼굴을 보여 주는 추읍산이다. 이포IC에서 나오면 내려놓은 철모 모양을 하고 있고 좀 더 다가가면 한쪽이 절벽처럼 직각에 가깝게 서 있는 모양이다. 속은 어떨까 궁금하여 4일 전 이 곳에서 출발하는데 눈길 부주의로 올라가지 못했다. 오늘 제대로 올라가 보자.

 

오늘 여정 : 제1등산로 → 쉼터(00;50 1.7Km) → 추읍산(01;26 2.4Km) → 질마재옹달샘(02;06 3.6Km) → 제2등산로(02;41 5.3Km) - 휴식시간 5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1월 20일 11:40 원덕역 방향으로 가다 남긴 추읍산. 날씨가 포근하여 추읍산 올라간다고 추읍산 들머리에서 출발하는데 길에는 눈이 조금 있었다. 그냥 걸어도 문제없을 것 같았는데 그 아래 얼름이 있어 미끄러지고 그 순간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져 액정이 나가 기능이 정지되어 버려 부득이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왔다. 3일 뒤 23일 청계산 산행 출발하는데 배낭에 매달려 있어야 할 검은 안경이 안 보인다. 걸어두는 고리만 남아 있고 케이스는 없어졌다. 그날 추읍산 들머리에서 넘어지며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오늘 24일 일요일 다시 추읍산으로 올라간다고 들머리에 도착하는데 차창으로 보이는 나뭇가지에 안경케이스가 보인다. 혹시 누가 가지고 가지 않았다 해도 찻길이라 당연히 깨어졌을 텐데 누군가 나무 가지 사이에 올려두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산에 다니며 물건이 떨어져 있으면 나도 한쪽에 올려 두곤 했었다. 

▼추읍산 들머리는 흑천을 건너가야한다. 비가 오면 잠기는 잠수교

▼추읍산 제1등산로 들머리. 저 앞 나무 앞에서 넘어졌다. 몸은 아무 문제없었는데 스마트폰이 깨져 버렸다. 

▼1월 24일 <09:39>혹시나하고 들머리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가지에 꽂혀 있는 안경케이스를 발견하고 소리 지른다. 안경을 나무 가지 사이에 끼워두다니 세심한 배려가 있는 행동으로 보인다. 

▼3일 사이에 안경은 그대로 있는데 길에 눈과 얼음은 깨끗하게 사라졌다. 겨울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저 목교를 지나며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전철 타고 원덕역에 내려 걸어온 대부분은 여기를 들머리로 산행하게 된다. 저렇게 텐트로 장기 거주하는 사람이 많은지 전국 곳곳에서 이런 풍경을 자주 만나게 된다. 

▼흑천 얼음은 3월이 되어야 녹겠다. 

▼<09:54>잠시 걸어오면 바로 오름질 시작이다. 마음을 다 잡을 여유도 없이 올라 쳐야 한다. 

▼10분 정도 오르면 비교적 완만한 길이 나와 숨고르기하며 걸을 수 있다. 

▼<10:26>약 15분 정도 순한 길 걷다가 저 앞 무덤이 보이면 이제부터 된비알이다. 경사가 상당한 길이 정상 170미터 전까지 이어진다.

▼돌길과 낙엽길 그리고 지그재그길이 반복된다. 짧은 구간이라 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등산로다

▼<10:40>쉼터 도착. 양평 시내가 바로 아래다.

▼쉼터 왼쪽은 용문산 능선

▼정상까지 800미터

▼오른쪽으로는 낭떠러지

▼<11:09>정상 170 전방 능선 진입. 이제 힘든 길은 끝났다. 

▼정상 직전 헬기장 부근은 흡사 가을 풍경이다. 

▼<11:16>추읍산 정상. 여기 올라오면 주변 7개의 마을 읍이 보인다 하여 칠읍산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낮아도 사방 안 보이는 마을이 없다.

▼용문면 방향

▼홍천 방향인데 어디가 어딘지?

▼원주 방향

▼남한강

▼헬기장에서 몇장

▼<11:32>조금 전 지나왔던 170 전방 삼거리에서 하산은 용문(중성) 2.43Km 방향으로 직진하여 내려간다. 제2등산로이며 삼성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은 미끄럽지 않은 낙엽 위로 완만히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 삼거리에 오른쪽은 좀 넓은 길인데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왼쪽에 리본이 보인다. 길은 급경사이고 돌도 제법 꽂혀 있고 낙엽이 덮여 있어 아주 조심하며 내려가야 한다. 

▼<11:54>질마재옹달샘. 샘물은 음용이 불가한 상태이고 오는 쪽에는 돌로 제단처럼 꾸며두었다. 

▼오늘 가장 어려운 길 중에 하나. 낙엽이 덮여 있고 약간 녹은 진흙길이라 가장자리 찾아 밟으며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12:16> 파란 지붕이 나오면 거의 다 내려온 것이다. 

▼다리 건너 아파트 앞이 산행 날머리이자 제2등산로 들머리가 된다. 

▼400년 된 느티나무 마을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오늘 산행이 마무리된다. 

▼다리 건너며 바라본 추읍산

▼<12:31>다리를 건너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안경도 찾았고 험한 산 짧게 걸을 수 있어 너무 괜찮은 한나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