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에서 새해를 맞이할까 했는데 구름이 예보되어 그냥 거실에서 해맞이한다고 창을 열어보니 구름 덩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해는 볼 수 없었다. 낮에는 맑은 날씨가 예보되어 첫날 남양주로 달려간다. 지난번 천마산에서 바라봤던 철마산이 올해 첫 산행지가 된다. 네비에 철마산 등산로 입구 검색하면 바로 앞에 차를 세워준다. 원점 회귀한다고 혼자 나서는데 같이 따라붙었다. 하산지를 바꾸었다.
오늘 여정 : 해참공원 → 약수터삼거리(00;25 1.4Km) → 목표봉(01;01 2.8Km) → 가마솥봉(01;39 3.8Km) → 철마산(02;23 4.6Km) → 쇠푸니고개(03;04 5.4Km) → 복두봉(03;42 7.6Km) → 오남저수지(04;13 9.4Km) - 휴식시간 1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46>해참공원 들머리. 집에서 1시간도 안 걸려 도착했는데 화장실이 안 보인다. 인근 편의점 건물 2층에서 볼일 보고 바로 출발한다. 나를 내려준 차량은 오남저수지에서 만나기로 한다.
▼동네 사람들 아침저녁 산책길이다. 경사도 거의 없고 바닥은 양탄자가 깔려 있다. 이런 길은 약수터 삼거리까지 계속된다.
▼산속 건물은 요양시설이다.
▼오른쪽이 잠시 열려 나가 보니 아직은 평지를 걷고 있다.
▼이제 좀 올라왔는지 멀리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거리로 보니 정상은 아니고 지도 검색하니 목표봉이다.
▼<10:12>약수터 삼거리. 왼쪽으로 내려가면 약수터인데 목 타른 여름이면 갔다 오겠는데 물 생각이 없다. 오른쪽 정상 방향으로 바로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시멘트 포장 언덕이 나오고 끝나는 지점에서 바로 산속으로 들어간다. 실질적인 등산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잠시 올라오면 오른쪽에 벌목한 계곡이 나온다. 지하철 차고지 공사인가? 4호선이 여기까지 연결된다.
▼목표봉까지 작은 오르내림이 계속된다. 장갑 낀 손은 시린데 옴 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선명산 하늘 아래 주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에 남양주 시내 위로 북한산군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 아래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등로 곳곳에 이런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10:46>1시간 정도 걸어 도착한 목표봉. 요즘 무리하지 않는다고 원래 천천히 걸었는데 더 천천히 걷고 있다.
▼방금 전에 버린 복권. 누군가 새해 첫날 산의 기를 받아 여기서 개봉했는데 역시~~~
▼북한산이 바로 눈 앞이다. 목표봉에서의 북한산 조망은 정말 명품이다. 한눈에 다 들어온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먼지 하나 없었는데 그 사이 수증기가 올라왔나 미세먼지가 일어났는지 약간은 뿌연 그림이다.
▼잠실 방향 도심에는 미세먼지가 습격했다.
▼목표봉에서 정상까지는 1.7Km. 정상까지 올라가는 능선에서 목포봉이 첫 봉우리이고 이름 없는 봉우리 여러 개를 지나간다. 가을 끝자락이 아직도 남아 있는 분위기다.
▼숲 속에서 검은 물체가 움직여 살피니 집 나온 염소 두 마리가 다가온다. 살며시 피하며 나와 눈싸움한다.
▼오르내리는 길은 점점 험해지고 여기저기 집채만 한 바위가 즐비하다.
▼정상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저 앞에서 고도를 뚝 떨어뜨리는 것 같은 데 가 보자
▼<11:26> 별다른 표시가 없는데 여기가 가마솥봉이다. 철마산 정상 750m 전이다.
▼가마솥봉에서 오려다 본 철마산 정상. 태극기가 보인다 했는데 눈으로는 안 보이고 사진 확대하니 보인다.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거칠다.
▼왼쪽 내촌 방향
▼300미터 전방에서 선택의 시간이 주어진다. 급경사로 갈래 완경사로 갈래. 당연히 급경사로 올라갔는데 아무런 의미도 재미도 없는 길이다. 사람들 많이 다니는 길로 가는 게 정답이다. 전체적으로 여기서부터 300미터 짧은 구간에서 고도 200을 올려야 하니 아주 급하게 올라야 한다.
▼급경사인데 짧은 구간 급하게 오르는데 바닥 낙엽에 여러 번 미끄러진다.
▼완경사로 올라오는 길과 다시 만난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도 아주 급한 길이다.
▼<12:09>천마산 정상 도착. 마지막 급경사 구간만 힘들었고 전체적으로 쉬운 등산로로 올라왔다. 천천히 사진 남기며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보통 2시간 정도의 구간이다.
▼정상석 한편에 조망터가 있는데 목표봉에서 그런대로 선명하던 하늘이 해가 올라오며 수증기인지 미세먼지인지 제법 많이 깔려 있어 북한산군 구별이 잘 안된다.
▼자리 하나 차지하고 점심 요기 챙겨 먹으며 정상 구경하고 삼각대로 인증 사진 남기고 내려다.
▼<12:26>오남저수지까지 4.4Km. 평지 수준의 하산 길이라 별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잠시 걸으면 조망터가 나온다. 여기가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이나 너무 좁아 정상을 옮겼다고 한다. 북한산 구경하는 장소인데 사진만 몇 장 남겼다.
▼조금 더 내려오니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철마산 정상 방향
▼오른쪽 바위 아래는 오전에 해참공원에서 올라온 능선
▼왼쪽 능선은 오남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이고 중간 계곡은 초당계곡
▼정상에서 하사하는 길도 만만찮네
▼<12:51>초당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는 쇠푸니고개. 오남저수지 방향은 천마산 방향으로 좀 더 올라가야 한다.
▼쇠푸니고개에서 올라오면 천마산 갈림길이 나오고 뒤돌아 보면 운악산 정상이 보이고 철마산 정상 부근도 가지 사이로 들어온다.
▼오남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에 들어왔다. 아주 편한 길이 거의 끝까지 계속된다.
▼철마산 정상
▼<13:31>하산하며 딱 한 곳에서 살짝 오르막이 있었는데 올라오니 복두봉 정상이다. 엄청난 규모의 소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내려다본 오남저수지가 정말 아름답다
▼<13:57>오남저수지로 하산. 정상 올라가며 멋진 조망을 즐긴 시간이었다.
▼하산하여 덤으로 얻은 멋진 풍경이다. 중앙은 천마산 정상
▼오늘도 돌아오며 서오릉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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