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기 청계산에는 등산로 정체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산객들이 올라온다고 한다. 서울에서 국수역까지 잠깐이고 등산로는 국수역에서 시작하니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고 있다. 복잡한 시즌을 피해 오늘은 한적한 청계산 등산로 나들이하기로 한다. 우리는 차량으로 이동했기에 아예 신촌 들머리까지 올라와 출발한다. 비교적 쉬운 산이라 하여 청계산 정상에서 형제봉으로 내려와 먼길 걸어 양수역까지 가기로 한다.
오늘 여정 : 청계산(신촌)들머리 → 형제봉약수터(00;24 1.3Km) → 형제봉(01;17 2.9Km) → 청계산(02;07 4.5Km) → 다시형제봉(03;00 6.2Km) → 부용산(04;26 9.5Km) → 하계산(05;01 10.7Km) → 양수역(05;59 14.6Km) - 휴식시간 25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32>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주말 찻길은 확실히 복잡해졌다. 들머리는 공동묘지로 차량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고 화장실도 보인다. 우리 차량은 사나 계곡 친구 별장에서 놀다 온다고 나를 내려주고 가버렸다. 양수역에서 만나자. 청계산 정상까지 4.75Km로 먼 거리이나 비교적 순한 길이라 하니 별 부담 없이 출발한다.
▼5분 정도 올라오면 오른 쪽으로 용문산이 깨끗하게 보인다. 시작하자마자 횡재한 기분이다.
▼오른쪽 백운봉이고 장군봉을 지나 왼쪽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
▼어비산 - 유명산 - 소구니산
▼등로 대부분은 완만한 흙길이라 이 부근 약 500m 구간을 맨발로 걸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09:56>형제봉 약수터. 음용 불가로 맨발로 걸어와 여기서 발 씻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어제저녁 일기예보에는 분명 흐림이었는데 남한강 위로 파란 하늘에 먼지 하나 안 보인다.
▼포근한 날씨에 등산로에 눈은 전혀 없고 얼었던 흙과 돌들이 물을 배출하고 있다. 미끄러운 구간이 자주 나온다.
▼처음이라 이정표 해독이 잘 안되네. 국수역에서 올라오는 다른 길이 있는지? 정상까지 약 2Km 거리다
▼형제봉 올라가는 거친 길
▼<10:45>1시간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형제봉. 두곳 쉼터 사이로 올라간다.
▼전망쉼터에 서면 남한강 시원한 물줄기가 반짝이고 추읍산이 기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는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추읍산이 양평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용문산 주능선인 백운봉에서 가섭봉까지
▼청계산 정상까지 1.8Km 정상 밝고 다시 여기로 내려와야한다.
▼제법 미끄러운 길이다. 얼음이 있어 미끄럽고 조금 녹으면 물기가 있어 더 미끄럽고 완전히 녹으면 진흙길이라 미끄럽고 제법 까다로운 걸음이 되고 있다.
▼흙길에서 오랜만에 바위를 만난다.
▼철탑 건너가 정상일까? 아니었다. 올라서서 한참을 더 걸어야 했다.
▼철탑 아래도 훌륭한 조망터. 오늘 깨끗한 하늘 아래 용문산 및 유명산 구경 실컷 하게 된다.
▼철탑 아래 오른쪽 방향 추읍산 및 용문산
▼왼쪽 방향으로 운길산 - 예봉산 - 검단산
▼쉼터가 나오는데 저 앞이 정상인가?
▼<11:39>정상 직전 약 10분 정도 깔딱고개를 올라야 한다. 헐떡이며 올라오는데 위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산객이 보인다. 올라가 보니 정상 휴게소 사장님이다. 정상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주막이다. 정상에서 여기저기 설명까지 잘해 주신다.
▼정상은 아주 넓은 헬기장이고 곳곳에 잔디로 포장되어 있다. 마른 가지가 조금은 방해하지만 사방 막힘이 없는 조망이다. 꽤 오랜 시간 머물며 먹고 사진 남기고 사장님 설명 들으며 쉬어 간다.
▼남한강 건너 해협산
▼양평 시내 그 뒤는 추읍산
▼용문산 정상 가섭봉
▼유명산 정상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뽀족한 중미산
▼남한강 그 뒤로 원주 방향. 치악산이 펼쳐지나(?)
▼서울 방향으로 고개 돌리니 불수사도북이 살며시 고개 내민다.
▼북한산
▼도봉산. 앞에 불암산 및 수락산
▼잠실 고층 빌딩도 보인다.
▼<11:59>약 20분 정도 머물렀다가 이제 지나왔던 형제봉으로 다시 내려간다.
▼철탑 아래에서 당겨본 백운봉. 오른쪽 면도한 비탈은 왜 그런지?
▼오후가 되니 청계산으로 올라가는 산객들 많이 만난다.
▼<12:33>형제봉 바로 앞에서 올라가지 않고 우측 부용산 가는 길로 바로 돌아간다.
▼부용산 이정표가 초라하다. 오른쪽 청계산 정상 능선을 바라보며 평이한 길을 걷다가 갑자기 급한 비탈을 내려간다.
▼제법 긴 시간 이런 비탈을 내려가야만 한다. 녹아서 미끄럽고 낙엽에 조심하며 천천히 내려가는 길이다.
▼<12:56>철탑이 보이면 길은 제법 순해진다. 마주 보고 오는 어르신 몇 분과 마주치는데 이 길은 경로우대 길이라고 하며 크게 웃고 가신다.
▼청계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능선
▼철탑 아래서 걸어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본다.
▼이 길에서 제대로 된 이정표는 처음이다. 부용산까지 2.03Km
▼산길이 진짜 경로우대 길이다
▼저 봉우리가 부용산 정상인가!
▼<13:35>신원역 탈출로. 이 고개를 지나면 부용산 올라가는 된비알이 시작된다. 꽤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산속 여기저기 떠드는 소리 한 곳에서는 흥에 겨워 노랫가락도 들린다. 벌써 봄이 왔나!
▼<13:59>해발 366미터라도 꽤 힘들게 올라오게 된다. 정상에서 내려와 바위에 걸터앉아 당 보충하며 잠시 앉았다.
▼부용산 전망대. 산소가 있고 전망 데크가 있는데 벌써 큰 텐트가 세워져 있고 15명 정도 되는 단체 산객들이 라면 끓이고 막걸리 잔 돌리고 완전 남대문 시장이다. 텐트 주인은 의자에 드러누워 단체 산객들이 떠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비집고 들어가 몇 장 남기고 잽싸게 빠져나왔다.
▼전망대에서 양수역까지 5.3Km 먼 거리다.
▼이정표 거리가 이상하다. 전망대에서 본 이정표에는 양수역까지 5.3Km였는데 여기서 계산하면 4.4Km
▼조금 앞에 하계산 이정표가 나오는데 그냥 지나왔고 여기 전망대로 올라가니 하계산이었다. 오늘 산길에서 마지막 된비알이다.
▼<14:31>하계산. 여기도 전망 좋은 데크가 준비되어 있다. 한분이 텐트 세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양수리 마을이 바로 아래다.
▼운길산 산허리에 수종사가 보인다.
▼마지막 걸으며 여유도 부려보고
▼<15:21>양수리 약수터가 붐빈다. 한 바가지 얻어 마시고 양수역 가는 길도 물어보게 된다.
▼자주 달렸던 남한강 자전거길이다. 자전거 달리는 풍경을 마주하니 벌써 봄이 온 분위기를 느낀다.
▼<15:31>양수역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 마무리한다. 차량은 30분 전에 도착하여 기다리는데 예상보다 늦어진 발걸음에 마지막은 분주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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