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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지리산 노고단]노고단 정상은 겨울이었다 2021.04.19(성삼재-노고단-성삼재)

지리산 봄나물 여행 중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일정이 잡혔다. 성삼재에서 출발해 천왕봉에 발 올리고 중산리까지 종주는 여러 번 했는데, 매번 새벽에 올라가니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으로 올라가지는 못하고 고개에서 모조 돌탑 사진만 남기고 바로 능선으로 진입하는 게 관행이 되어 버렸다. 이번 여행에서 꼭 노고단에 오르고 싶어 친구들 같이 새벽 산책길에 올랐다.

 

오늘 여정 : 성삼재 휴게소 → 노고단대피소(00;50 2.2Km) → 노고단 고개(01;14 2.5Km) → 노고단(01;28 3.1Km) → 노고단 대피소(02;06 4.1Km) → 성삼재 휴게소(03;50 7.3Km) - 휴식시간 1시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3:30> 네비로 마천면 숙소에서 성삼재까지 1시간 10분 소요된다 하여 지금 출발한다. 도착하고 보니 40분 정도 걸렸다. 오늘 노고단 일출은 5시 54분이라 여유가 있는 새벽 산책길이 되었다. 

▼<04:19> 성삼재 들머리에서 출발 준비로 바쁘다. 매번 여기 올 때마다 마음이 바쁘고 부담감도 엄청 가지게 되던데 오늘은 여유로운 시작이 된다. 

▼<04:30> 고요한 산속 우리들 수다 소리만 요란하다. 편한 길이라 불빛만 보고 가벼운 발걸음 시작이다. 

▼임도를 잘라 먹는 데크길

▼<05:12> 노고단 대피소. 하늘이 밝아 오고 있었다. 예상보다 추운 날씨다. 노고단 올라간다고 했는데 다들 준비가 부실하다. 장갑 포함 내 장비 다 나누어 주고 올라오는데 손이 시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호주머니가 핫팩이 되었다. 깨끗한 취사실에 들어가니 포근한 안방 같았다. 

▼노고단 고개 올라가는 길

▼<05:38>노고단 고개 모형 돌탑. 이 탑만 여러 번 보고 능선으로 달려갔었다. 

▼지리산 종주 출발점. 천왕봉까지 25.5Km. 지금은 산방 기간이라 들머리가 막혀 있다.

▼노고단 들머리. 사전 예약이라 QR 코드 읽히고 입장한다. 아주 한가한 아침이다. 

▼과거 훼손된 식생지가 복원되고 있어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모두 데크길 하나로 포장되어 있다. 아래는 완연한 봄인데 여기는 찬바람이 몰아치며 손가락이 떨어져 나갈 듯하다. 

▼곧 해가 올라오겠네. 왼쪽 반야봉이 웅장한 새벽을 알리고 멀리 천왕봉 정상 뒤에는 붉은 아우라가 펼쳐지고 있다. 

▼노고단 대피소 그 뒤 성삼재 휴게소

▼정상 아래 전망대.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몰아친다. 

▼노고단 아래 통신탑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구례 섬진강

▼노고단 정상

▼<05:52>노고단 정상에 정시에 도착한다. 정말로 몸이 휘청거리고 손가락은 떨어져 나가도 모를 정도로 감각이 없다. 

▼돌탑이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 대기 장소다.

▼반야봉. 짝궁뎅이라던데 정말 언발란스네

▼왼쪽 반야봉부터 세석평전 위 촛대봉 지나 천왕봉까지 한 장에 다 나온다. 이 새벽에 호사를 누린다. 

▼<05:57> 천왕봉 아래 장터목 부근으로 솟아오르는 해

▼<06:04>너무 추워 오래 머물기 어렵다. 해맞이 끝나니 더 춥고 배고프고!

▼정상에서 살짝 내려오니 거짓말처럼 바람이 잦아든다. 

▼분홍색을 살짝 보여주고 있는 진달래

▼<06:22> 노고단 고개

▼아침 준비를 위해 나는 계단으로 내려가고 나머지는 임도로 내려온다. 

▼<06:31> 노고단 대피소로 내려와 아침 준비로 바쁘다. 오늘 메뉴는 라면. 추위에 떨다 내려왔으니 따뜻한 라면이 얼마나 맛있을까! 다들 인생라면이라고 엄지 척이다. 취사장 안이 따뜻하고 식수도 알마든 나오니 산행이 아니라도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곳으로 보인다. 

▼<07:25>따뜻한 라면과 커피는 짧은 시간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했고 쉬어 가는 시간을 알차게 만들어 주었다. 거의 한 시간을 머물렀다. 하산길은 돌아가는 임도로 정해졌다.

▼광석대

▼어제 하동 정동원 카페에서 구입한 후드가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다.

▼어둠 속에서는 물소리만 들렸는데 이런 모습이구나. 작은 폭포 같았고 여기 물을 구례 화엄사 계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유도 수로를 만들었다고 해서 '물을 넘긴다'는 뜻에서 아래 지명이 무넹기라고 되었다.

▼<07:48> 화엄사에서 5.7Km 된비알을 걸어야 올라올 수 있는 무넹기. 뒤 봉우리는 광석대

▼ 화엄사 계곡. 화엄사 기외 지붕이 보이고 구례 시가지가 밝아 오고 섬진강과 사시천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다. 

▼광석대 들머리도 산방 기간이라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화엄사 전망대도 코로나로 봉쇄

▼어둠 속에서만 걸어 올랐던 데크 계단길

▼성삼재에 접근하니 파란 잎이 몇 개 보인다. 

▼<08:11> 성삼재 탐방지원센터로 하산. 짧은 시간 쉬운 길로 올라가 엄청난 장관을 만나고 왔다. 

▼<08:44> 숙소로 귀환하며 잠시 정령치로 올라가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다 온다. 

▼<09:35> 숙소에 도착. 6명 아무 탈 없이 노고단 일출 산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