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긴 하루였다. 원래 오늘 일정은 산에 오를 사람은 아침 5시에 청량사로 가서 남산제일봉 산행하고 하산하여 나머지 사람들과 같이 소리길 걷고 해인사 들어가 팔만대장경 친견하는 여정이었다. 세상사 마음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제저녁 예보에는 비가 없었는데 새벽에 창문 여니 새찬 비바람이 유리를 때리고 있었다. 출발은 자연스럽게 멈추었다. 6시 넘어가니 비가 멈추고 구름만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 먹고 7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호텔을 나서는데 차량 계기판이 온통 빨강이다. 각종 시스템 점검등이 다 들어온 것이다. 2주 전 이런 현상이 있어 수리를 마친 상태인데 여기서 말썽을 부린다. 백운동 지구 주차장에 차 세우고 출동 서비스 불렀는데 여기서 해결 안 되고 공장으로 입고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견인차 동승해서 대구로 가서 공장에 입고시키고 대차를 타고 가야산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사이 나머지 네 사람은 소리길 걷기 하라고 했다. 대구에서 가야산으로 돌아오는데 그렇게 어둠던 하늘이 예술 작품으로 변했다. 아침에 올라가기로 한 남산제일봉에 다시 오르기로 한다. 차량 문제가 생기고 나니 산행할 기분이 아니었는데 오다가 파란 하늘 보니 오늘 올라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였다. 해인사로 접근하니 소리길 탐방 친구들이 중간에 멈추게 하고 점심을 먹고 세 사람은 바로 산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세 사람은 해인사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 여정 : 청량사 → 전망대(00;34 0.9Km) → 남산제일봉(01;36 2.0Km) → 돼지골탐방지원센터(02;33 4.6Km) - 휴식시간 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6:38>새벽 5시 출발은 비로 무산되었고 호텔 밖으로 나오니 가야산 백운동탐방지원센터 앞이다. 2년 전 여기를 지났던 기억이 난다. 비는 완전히 멎었고 가야산 능선에는 아직 구름이 날아다닌다. 탐방로 입구까지 걸었다가 내려와 7시부터 호텔 조식 먹고 남산제일봉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08:14> 호텔에서 아침 먹고 출발하는데 차량 계기판에 빨간불이 마구 켜진다. 백운동 주차장에 차 세우고 보험회사로 출동을 요청했다. 일요일 시골에서도 신속하게 점검 장비를 가지고 와 점검해주는 시스템이 대단하다. 그래도 여기서 수리는 불가하여 여기서 제일 가까운 직영 서비스로 입고해야 한다고 견인 요청을 하고 출동 직원은 돌아갔다.
▼<10:05>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모든 짐을 차에 싣고 견인차로 올랐다. 우리 식구 둘은 대구 가서 차량 입고시키고 대차를 타고 다시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대구 가는 견인차에서
▼<11:11>6명인데 일요일이라 6명이 탈 수 있는 차는 구하기 힘들다 하여 양해를 구했다.
▼우리가 견인차 동승하여 대구로 가고 있는 동안 네사람은 소리길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13:01> 해인사 소리길 걷고 있던 친구들을 태우고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 먹고 계획대로 남산제일봉에 오르기로 한다. 나머지 세 사람은 해인사로 올라간다. 하늘을 보니 올라가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14:00> 청량사 주차장이 탐방로 입구가 된다. 세명은 여기서 정상 올랐다가 하산지 돼지골탐방지원센터에서 만나기로 한다.
▼<14:03> 청량동 탐방로 들머리. 정상까지 1.9Km로 전망대까지 제법 경사진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15:00 이후는 입산금지
▼짧은 거리라 쉽게 생각했는데 들어와 보니 초반 700미터 정도는 입에 단내가 나도록 올라야한다.
▼<14:33>약 30분 정도 헐떡이다 보면 이런 바위가 있는 능선에 도착한다. 힘든 구간은 거의 끝났다. 여기서 잠시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나온다.
▼계단 끝나는 지점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서 계단 로프를 넘어야 한다.
▼<14:39>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 마주한 가야산. 숨 막히는 풍경이다. 아직 정상 부근에는 누런 겨울색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해인사 방향
▼지금부터 눈요기하며 호강하며 걷는 길이다. 짧은 구간 작품 전시한 갤러리를 걷는 기분이다.
▼구경거리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머문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바위들을 이쁘게 만들고 있는 오후 시간이다.
▼저기 있을때는 몰랐는데 사진 정리하다 보니 손가락이 보여 검색하니 가위바위보 바위라고 부른다.
▼정상으로 가는 험한 길이지만 안전장치는 다 되어 있어 위험한 구간은 없다. 절경이다.
▼지나온 길 내려다 보고
▼하늘로 가는 계단
▼지나온 길 내려다 보는데 대구 시내까지 조망된다.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가야산 정상 바라보는 시간이다.
▼줄 선 바위가 화려하여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용봉산 삽살개가 여기까지 왔구나!
▼정상이 저기인가!
▼가야산 정상도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만물상 구간 힘들게 올라 서성재에서 정상까지 한걸음 한걸음 지친 몸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이다.
▼가야면 소재지가 내랴다 보이고 청량사로 올라올 때 본 황산저수지
▼<15:35> 남산제일봉 정상. 늦은 오후라 산객들은 없고 국공 직원 두 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 남산제일봉이라고 명명되었는지 여쭈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보통 임금이 계신 아래 있는 산을 남산이라 부르는데 서울 남산이 그렇고 경주 남산도 있다. 신라 경애왕이 해인사에 3년 정도 머물렀는데 그 연유로 이 곳을 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불확실한 얘기라며 들려주었다. 지난번 백운동에서 올라갈 때도 그렇고 가야산 국립공원 직원들은 참 친철하고 정성을 다해 대해주는 느낌이다. 국공 직원이 남겨준 정상 인증
▼정상 철쭉은 아직도 열리지 않았다.
▼가야산 정상
▼해인사
▼대구 시가지
▼정상에서 내려오며
▼정상에서 내려와 올려다본 암봉
▼돼지골탐방지원센터 치인주차장까지 3.0Km 하산길에는 별 다른 구경거리는 없는 울창한 숲길이다.
▼하산길에 유일한 전망터. 남산제일봉 정상을 올려다보는 곳이다.
▼먼저 내려와 계곡에서 머리 감고 세수하고
▼<16:32> 돼지골탐방지원센터 하산 완료. 해인사 올라갔던 차량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여기서도 직원이 가야산 부근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해주고 호텔 아래 금낭화도 구경시켜주었다. 1박 2일 6명은 아름다운 꽃과 함께 기억에 남을 추억을 여러 가지 만들고 올라간다. 6명이 5인승에 타고 오는데 4시간이 후딱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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