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지인을 만나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부산으로 내려간다. 나에게는 2박 3일 걷는 여행이 된다. 출근길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되어 아침 일찍 출발하는데 간간히 내리던 비가 그치며 더없이 맑은 하늘이 우리 여행을 반겨주고 있다. 이제 봄은 저 멀리 가버렸고 여름 초입에 진입한 싱그런 6월이 가까이 와 버렸다. 2박 3일 노니는 첫걸음을 영남알프스 문복산에서 시작한다.
오늘 여정 : 대현3리 복지회관 → 드린바위 갈림길(00;06 0.3Km) → 드린바위(01;01 1.7Km) → 문복산(01;31 2.0Km) → 대현 3리(02;21 4.2Km) - 휴식시간 7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49>4시간 조금 더 달려 도착한 경주 대현3리 복지회관. 평일이라 주차가 가능한지 올라왔는데 기본적으로 마을 안쪽에는 주차가 불가하다. 이제는 아래 도로변에 주차장으로 개방되고 있다. 차를 돌려 내려가는데 마을 어르신이 나와 계속 뭐라 한다. 돌려서 내려가는데도 계속 큰소리로 뭐라 하시길래 어르신과 한바탕 하고 바로 후회하게 되었다. 주말마다 여기로 엄청난 인파가 몰리니 신경이 날카로워 지시나 보다.
▼문복산 2.0Km 드린바위 1.8Km 이정표가 있는 곳이 문복산 들머리가 된다.
▼출발하자마자 허연 드린바위가 눈에 들어오고 그 뒤가 문복산 정상이다. 등로는 잘 정리되어 있어 산을 찾은 사람들은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다.
▼<09:56>300미터 정도 걸어오면 드린바위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 드린바위로는 위험하니 전문가 외는 자제하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나는 드린바위 방향으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하산할 것이다.
▼전날 내린 비로 등로는 폭신해 걷기 좋은데 하산할 때 제법 미끄러워 조심스러웠다.
▼파란 하늘 아래 자리한 산소를 지나며 숲 속 깊이 들어가게 된다.
▼너덜이 나타나며 등로는 아주 거칠어지고 된비알이 계속된다.
▼일부 등로는 위험하다고 올라가지 마시오
▼드린바위 아래 밧줄 구간인데 조금 더 가면 안전한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 오르며 왼쪽으로 드린바위
▼<10:49>거의 1시간 헐떡이며 올라온 드린바위. 입구에는 날카로운 바위가 지키고 있다. 문복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바위다. 바위가 문복산 아래 드리워져 있다고 드린바위라 부른다.
▼누군가 돌탑을 세우고 매직으로 드린봉이라 적어 두었다. 드린봉 뒤 능선이 문복산 정상.
▼고헌산
▼문복산에서 학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문복산 들머리 방향
▼파란 하늘 몇 장 더 남기고 올라가자
▼드린바위에서 문복산 올라가는 길 약 200미터에 날카로운 바위가 꽂혀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변에 바위가 없으니 내려다보는 드린바위가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된다.
▼정상 100미터 전
▼<11:19>문복산 정상. 영남알프스 1000 이상 9 산중 막내인 문복산. 최근 영알 9봉 종주 행사로 버림받았던 이 산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오늘 명일인데 정상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인증 사진 남기고 있고 하산할 때도 줄 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색다른 조망은 없으니 문복산 산행 시에는 드린바위로 반드시 올라와야겠다.
▼5월 중순 산행기 보니 이 철쭉 정말 이쁘게 피었던데 지금은 꽃잎 하나 안 보인다.
▼하산하는데 대현 3리가 안 보여 물어보니 사담골봉으로 내려가면 길이 나온다고 했다. 내리막길이 아주 미끄럽다. 하산길에 파란 하늘은 볼 수 없었다.
▼<11:59>약 30분 정도 미끄러운 길을 지나 도착한 드림바위 갈림길
▼내려와 올려다본 드린바위
▼마을로 들어와 보니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길을 찾을 수 없어 계곡까지 들어갔다.
▼<12:11>너무 일찍 내려왔나! 차가 안 보여 전화하니 카페를 찾아다니다가 오고 있다고 한다.
▼부근 식당에서 받은 점심상. 마음이 바쁘다. 점심 먹고 건너 고헌산에 오르고 고향 바다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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