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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충청

[청화산]짧은 구간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2021.06.20(원적사 들머리-청화산-정국기원단-늘재)

충주 장인 어르신 생신이 다음 주라 주말 잠시 찾아뵙기로 한다. 일찍 집을 나와 가까운 곳, 짧은 구간을 찾아 청화산에 오른다. 경상북도와 충청도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고 요즘 100 인증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산으로 짧게 다녀올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내려다본 하늘은 안개로 온통 하얀색이었는데 여기 오니 별천지 파란 하늘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여정 : 원적사 들머리 → 늘재합류점(00;58 1.2Km) → 청화산(01;15 1.7Km) → 정국기원단(02;10 3.2Km) → 늘재(02;33 4.3Km) - 휴식시간 8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10:44>원적사 아래 청화산 들머리. 원적사 올라가는 길에는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차량 1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파르지만 짧은 길이라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출발한다고 한다. 

▼오늘도 혼자 올라가고 여자친구는 원적사에 올라간다고 한다. 걸어가는 길이 제법 가파를 것 같았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차단기를 올리고 차량으로 올라올 수 있다고 절에서 얘기해주어 쉽게 다녀왔다고 한다. 등로에 들어가자 말자 가파른 오름길이다. 

▼10여분 헐떡이며 올라오면 잠시 쉽터 같은 평지가 나오고 바로 또 올라가는 된비알이다.

▼한층 더 가팔라진 암릉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위길 올라가며 뒤돌아본 능선. 산에 와야 이런 풍경 구경할 수 있다.

▼또 잠시 평지가 나오고 험한 바위길이 계속되나 그리 위험한 구간은 없다. 

▼나뭇가지에 걸린 상의. 누군가 더워 여기 걸어두고 하산할 때 가지고 가나 했는데 조금 올라가니 아가씨가 옷을 본 적 있느냐고 묻는다. 올라오다가 자기도 모르게 흘러내렸다고 하며 누군가 주워 나뭇가지에 걸어둔 것이다. 산에서 잃어버리면 거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고 한다. 지난겨울 양평에서 나도 4일 만에 색안경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원적사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 조망터

▼잠시 평지를 걸으면 속리산을 바라보는 조망터가 나온다. 천왕봉에서 신선대를 거쳐 문장대에 이르는 속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정성을 담아 올린 돌탑이 지친 산객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11:43>늘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오른쪽 정상으로 올랐다가 다시 여기로 내려올 것이다.

▼정화산 올라가는 길에는 험한 구간도 보이나 전체적으로 아주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다.

▼정상 직전 헬기장

▼<12:02>해발 970m 청화산. 젊은 청년들 여럿이 인증 사진을 남긴다고 복잡하다. 5명이 백두대간길을 걷고 있다며 인증 사진 남기기 전 연지곤지 찍어 바르며 촬영 준비로 바쁘다. 

▼<12:12>하산은 늘재로 하기로 한다. 늘재까지 2.4Km

▼헬기장에서 몇 장 남겨본다.

▼<12:24>원적사 갈림길, 오른쪽이 늘재 방향이다.

▼아주 가파른 암릉 연속이다. 위험한 구간도 제법 나오며 곳곳에 안전장치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뒤돌아보면 청화산 정상

▼백악산. 아래는 청화산농원휴게소

▼제법 까다로운 구간으로 다리가 후들거리는 지점이 나온다.

 

▼<12:54>정국기원단. 마을 사람들이 나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단이라는데 靖國은 일본 야스쿠니를 지칭하니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은가 보다. 분향단에 사쿠라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의도를 알 수는 없으나 외관상으로는 그리 문제 될 내용은 없어 보인다. 

▼정국기원단이 자리한 바위

▼여기도 조망터로 볼거리 많은 하산길이다.

▼늘티재까지 0.8Km. 늘재로 알고 있는데 늘티재 그리고 눌재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정확한 지명은?

▼거의 다 내려왔는데 갑자기 올라오는 사람과 만난다.

▼<13:16>백두대간 늘재로 하산 완료. 남하하는 백두대간은 여기 늘재에서 속리산 문장대로 이어지는데 비탐구간이라 불법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백두대간이라고 집채만한 표지석을 세워두고 길은 막아두고 좀 이상한 상황이다. 예약제로 하든지 합법적으로 열어 주는게 상식이 아닌가!

▼여기 부수령 입간판이 있는 곳이 들머리인지 비탐구간이라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 빗물이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고 왼쪽이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의미라고 한다. 짧은 시간 알찬 산행길이었다.

▼<13:36>충주로 오다가 화양구곡 입구 송면삼거리에 차량들로 붐비는 곳을 지나다 차를 세웠다. 이 시골에 중국음식 맛집이다. 대부분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있었다. 이 시골에서 시골스런 맛을 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