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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충청

[대야산]용추계곡이 있어 여름 산행지였다 2021.08.15(월영대-피아골-대야산-밀재-월영대)

해마다 여름이면 대야산 용추계곡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아 늘 궁금했는데 오늘은 우리도 용추계곡으로 달려간다. 대체휴일 포함 3일 연휴라 고속도로는 꽤 붐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꽁꽁 묶여 있는데 한적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 보다. 괴산 - 문경 지방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명산이 참 많이 있음을 최근에 알게 되어 자주 내려오고 있다. 칠보산 주변 계곡에는 아침부터 많은 차량이 몰려 정체가 일어날 정도였고 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룬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고, 시원한 계곡과 반석이 특징이다. 특히 용추의 기묘한 모습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대야산 용추계곡은 경북 쪽에 있고 충북 쪽으로 선유구곡, 화양구곡을 두고 있어 여름철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대야산 제일의 명소는 문경 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랫 용추를 빚는다. 용추에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월영대가 반긴다. 달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 해서 월영대(月影臺)라고 한다. 대야산 용추의 물은 `문경 선유동'으로 흘러간다. 선유동 계곡에는 학천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다. 숙종 때의 학자인 이재를 기리기 위해 1906년에 세운 것이다. 학천정 앞의 큰 바위에는 선유동문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부터 선유구곡이 시작된다 옥석대, 난생뢰, 영귀암, 탁청대 등의 음각 글씨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남긴 것이라고도 전한다. 특히 문경 선유동의 용추는 하트 모양으로 팬 소인데 절경이다. 늘 초록빛 투명한 물이 넘쳐흐르고 있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주변 바위에는 옛날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용비늘 자국이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대야산주차장 → 용추폭포(00;25 1.2Km) → 월영대삼거리(00;48 2.4Km) → 대야산(02;10 4.6Km) → 밀재(03;19 5.9Km) → 월영대(03;55 8.0Km) → 대야산 주차장(04;30 10.2Km) - 휴식시간 17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09:43>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 아직까지는 주차 여유가 있는데 하산하니 빈자리 하나 없었고 주변 길가에도 빼곡히 들어와 있었다. 기대 이상의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는 대야산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이 있는 작은 언덕을 넘으면 용추계곡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오고 대야산장 앞에 이정표가 나오며 산행이 시작된다. 

▼이정표를 지나자 마지 오른쪽 직진 포장길은 식당가를 질러가는 등산로이고 나는 왼쪽 계곡 징검다리를 건너 산속으로 진행한다. 여기저기 아침부터 물속으로 뛰어들어간 어린이들의 고함 소리가 요란하다.

▼물을 긷던 새댁이 빠져 죽은 후 영혼을 달랜다고 굿을 하던 무당까지 빠져 죽었다는 무당소. 수심이 3미터 이상 깊은 곳이라 동네 어르신이 밀착 관리하고 있었다.

▼포장도로로 올라와 조금 걷고 바로 계곡을 건너 오른쪽 등로로 진입한다. 

▼월영대까지 트레킹 수준의 길이 계속된다. 

▼<10:17>대야산 용추계곡의 하이라이트 용추폭포. 하트 모양의 소(沼)에서 물이 맴돌아 나오는 폭포로 아름다운 모양을 자랑하고 있다. 용추계곡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아래 위로 너른 바위가 있어 여름 물놀이하기에 최고의 장소가 되겠다.

▼월영대 지킴터에서는 기계가 마스크 하고 방역 원칙을 지키라는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월영대까지 1.1Km

▼<10:39>월영대삼거리. 직진하면 밀재를 거쳐 완만하지만 먼 길이고 오른쪽 피아골을 거쳐가면 짧고 가파른 길이다. 오른쪽 피아골로 들어가 정상까지 1.9Km 오르기로 한다. 피아골로 들어오니 계곡에는 물이 거의 안 보이고 집채만 한 바위들이 숲 속 곳곳에 포진해있다. 

▼누군가 다섯개 바위를 오형제 바위라 부르고 있다. 

▼이런 포근한 길도 나오고

▼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계단이 시작되고 올라서면 험한 등로가 기다리고 있다. 줄이 곳곳에 쳐 있고 뿌리를 드러낸 나무가 바위를 덮고 있는 길이다. 

▼제법 올라왔는지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고 왼쪽 폭포 같은 절벽에는 물이 몇 방울 떨어진다. 계단 발판에 땀이 뚝뚝 떨어진다. 

▼마지막 계단

▼정상 올라가는 좁은 바윗길

▼<12:04>해발 930.7m 대야산 정상. 좁은 정상에 도봉산 신선대처럼 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여름에는 대야산이라고 하더니 소문 그대로다. 급히 인증 사진 남기고 사방 둘러보는데도 발길 옮기기가 힘들 정도다. 괴산 문경 지방 명품 산들이 줄지어 있고 속리산 능선도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밀재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 하산은 이 길로 할 것이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밀재 1KM 이정표가 보이고 좁은 암릉을 오르면 밀재로 하산하는 길이 시작된다.

▼뒤돌아 본 대야산 정상

▼바위에 소나무는 언제나 작품이 된다. 짧은 암릉에 볼거리가 지천이다.

▼하얀 바위가 유난히 돋보이는 산인데 아마도 희양산이 아닐까!

▼중대봉 능선

▼속리산 주능선

▼조항산 그 오른쪽은 청화산

▼하산하며 왼쪽으로 올려다본 대야산 정상. 가파른 길이었구나 

▼하산길 거대한 바위는 대문바위. 신비로운 자리에 앉아 있다. 

▼<13:12>밀재.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객들이 쉬고 있다. 뛰다시피 내려갈 수 있는 길이다. 월영대까지 1.9Km

▼절묘하게 바위를 지키고 있는 나무

▼<13:41> 달빛이 비치면 더 아름답다는 월영대. 바위로 올라가 땀 냄새를 말끔히 씻어낸다. 

▼월영대 삼거리에서 주차장까지 2.3Km

▼계곡에 나들이객이 많이 올라와 있다. 용추폭포 워터슬라이드에는 어린이들이 줄을 섰다. 

▼대야산장을 지나고 작은 언덕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우리 차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정상에 올라간 사이 여자친구는 계곡으로 올라와 발 담그고 용추폭포까지 걸었다고 한다. 

▼<14:22>대야산 용추계곡 주차장. 빈자리가 하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우리 차는 약 80Km 달려 충주에 들렀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