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토)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일요일 아침 일어나니 별 이상이 없다. 언론 매체를 통해 그렇게 얘기하는 부작용은 1/2차 모두 우리한테는 해당 사항이 없나 보다 하고 몸 상태 점검차 우리는 오늘도 산으로 달려간다. 어제 비로 하루 쉬었으니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비교적 낮고 쉬운 산을 찾다 보니 황톳길로 대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계족산이 당첨되었다. 휴가시즌이 끝나고 확진자에 4자리 수로 고정되니 고속도로도 텅 비었다.
대전시 주변의 400m급 산의 하나로 보문산 공원과 더불어 대전 시민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대덕구 회덕 인터체인지 동남쪽으로 경부고속도로의 동쪽 산봉우리에 팔각정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지형상 산 모양새가 닭다리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계족산이라고 부른다. 서북쪽 회덕을 향하여 좁은 협곡으로만 숨통이 트인 사방 원형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진이 산은 장동 2구 산디마을을 가운데 두고 완전 분지로 되어 있다. 헬기장과 팔각정인 봉화정이 있는 정상에서의 사방 확 트인 전망 때문에도 이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정도로 후련한 곳이다. 서쪽의 계룡산의 암봉들, 북쪽의 유성 시가지, 서남쪽으로 대전시가지와 경부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동쪽으로는 대청호 주변의 지락산, 국사봉, 꾀꼬리봉 백골산 등과 어울린 대청호 호수의 정취의 조망이 볼만하다. 정상인 봉화정과 남동쪽으로 원형능선을 따라 장장 3km 거리인 표고 420m 위에 축조된 계족산성이 있다. 계족산에는 계족산성 이외 고분군, 절터, 가마터, 등이 분포되어 있고 조선시대 사찰 비래암이 남아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장동산림욕장 → 계족산성(00;58 2.6Km) → 성재산(01;36 4.2Km) → 계족산(02;12 5.8Km) → 용화사 읍내방죽(02;48 7.2Km) - 휴식시간 3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15>계족산 들머리 장동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하니 좁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고 가변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니 물이 고여 있는 한자리가 있어 주차하고 산림욕장으로 올라간다. 입구에는 인근 농산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커다란 배가 진열되어 있어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올라가면서 보니 왼쪽 공터에 꽤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09:22> 장동산림욕장에 도착하면 바로 황톳길이 시작된다. 계족산 임도 한쪽에 질퍽한 황토가 깔려 있는 길로 이 지역 주류회사 사장이 황토의 효용을 체험하고 대대적으로 조성한 길로 대전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힐링 체험길이 되었다.
▼오늘 1차 목적지 계족산성까지 2.6Km. 오늘 주목적은 산행이라 황톳길 걷기는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최근 잦은 비로 황톳길은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질퍽한 상태가 되었다.
▼왼쪽 임도를 벗어나 데크길로 들어가면 울창한 숲속을 걷는 길이다.
▼<09:43> 숲 속 야외무대가 있는 쉼터에 도착하여 임도길과 잠시 이별하고 숲길로 올라간다. 짧은 구간인데 된비알 계단이 버티고 있었다.
▼<09:53> 계단을 올라오면 임도삼거리 쉼터가 나오고 황톳길을 걸어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계족산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맞은편에 버티고 있다.
▼급한 계단이 끝나면 비교적 유순한 길이 산성 정상까지 계속된다.
▼<10:10>계족산성 도착.
사적 제355호. 지정면적 8만 5,501㎡, 둘레 1,037m. 높이 399m의 계족산 위에 있는 테뫼형 산성(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으로서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3.4m, 외벽 높이는 7m, 상부 너비는 3.7m이다. 가장 잘 남아 있는 북쪽 성벽의 높이는 10.5m, 서쪽 성벽의 높이는 6.8m이다. 성의 동·서·남쪽에 너비 4m의 문지(門址)가 있으며, 또 길이 110㎝, 너비 75㎝, 높이 63㎝의 장방형 우물터가 있는데, 그 아래로 약 1m의 수로가 있다. 상봉에 봉수(烽燧)터로 추정되는 곳이 있으며, 건물터와 주춧돌이 남아 있다. 금강하류의 중요한 지점에 있고, 백제시대 토기 조각이 많이 출토되고 있어 백제의 옹산성(甕山城)으로 비정되고 있다.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부흥군이 이 산성을 근거로 한때 신라군의 진로를 차단하기도 하였고, 조선 말기 동학 농민군의 근거지가 되기도 하였다고 전한다. 성벽은 대개 7×30㎝의 납작한 자연 활석을 석재로 사용한 내탁공법(內托工法)으로 축조하였으나, 동쪽 성벽 약 200m 정도는 안과 밖으로 석재를 쌓아 올리는 내외협축공법(內外夾築工法)을 이용하였다. 현재 남문지 밖에는 지름 12㎝, 깊이 12㎝의 구멍이 뚫린 문초석(門礎石)이 있다. 성안에서 백제시대는 물론 신라·고려·조선시대의 토기와 자기 조각이 출토되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 사용된 산성임을 증명해 준다. 이 산성은 그 아래에 견두성(犬頭城)과 같은 보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부근에 질현성(迭峴城)·능성(陵城)·내사지성(內斯只城)·우술성(雨述城)·진현성(眞峴城)·사정성(沙井城) 등이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최근 정비했는지 아주 깨끗한 모습이다. 사방 막힘이 없고 뒤로는 천 길 절벽으로 천혜의 요새가 되겠다.
▼맞은편 봉우리는 오늘 최종 목적지 계족산 정상
▼신탄진 방향
▼희미하지만 대청호도 물이 찰랑찰랑 넘친다.
▼성곽 위로 걷기 재미도 솔솔 하다.
▼아주 오래된 느티나무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소풍 나온 나들이객들이 많이 보인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곳곳에 느껴진다.
▼대전 시가지
▼멀리 식장산 능선이 펼쳐지고 그 뒤로 희미하게 솟은 능선은 충남 최고봉 서대산이다. 식장산은 오늘 오후에 여유가 되면 올라갈 예정이다.
▼성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주 유순한 흙길이 계속된다.
▼<10:52>성재산 전망대. 대청호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바위를 품은 부부나무
▼갑자기 고도를 뚝 떨어뜨리더니 황톳길이 나 있는 임도 사거리로 내려온다. 계족산 방향이 어디인지 물어보고 올라간다. 이후에도 이정표에 계족산이 안 보이던데 올라가서 확인하니 봉황정 이정표가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였다.
▼<11:27>해발 423.6m 계족산 정상. 특이하게 잘 정리된 무덤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별다른 조망은 없고 가지 사이로 계족산성만 보인다.
▼하산은 용화사 아래 읍내방죽으로 하는데 차량은 도착해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살짝 내려오니 체육 시설이 있고 제법 많은 산객들이 쉬고 운동하고 있었다. 한쪽에 봉황정 정자가 있었고 코로나로 출입통제가 되고 있었지만 살짝 올라가 보니 대전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정자였다.
▼용화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인데 아주 험하고 경사가 심한 곳이다.
▼최근 비로 등로는 물이 흘렀던 흔적만 남아 있다. 남녀 학생 4명이 운동화 차림으로 위험한 길을 내려가고 있었고 두 부부가 올라오면서 이 길 너무 위험하니 다시 올라가서 다른 길로 하산하라고 조언한다. 이 등산로는 비등이라고 했다. 비등인데 나는 모르고 내려왔지만 두 부부는 알고도 등산로로 들어왔네! 내려와 경고 간판을 보니 사유지고 위험한 곳이라 산행을 금지한다고 세워두었다.
▼용화사 뒤 임도로 내려오니 출입금지 입간판이 보인다. 학생들도 잘 내려오고 있겠지!
▼<12:09>용화사 대웅전에 잠시 들렀다가 바로 읍내방죽 한쪽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고 계족산 산행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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