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경기

[노승산]여럿이면 더 즐거운 걷기가 된다 2021.06.29(소나무숲-노승산-소나무숲)

오랜만에 여럿이 만나는 날이다. 전 직장 선배가 귀촌하여 흙을 파헤친 지 벌써 일 년이 지나 오랜만에 얼굴 보러 간다. 작년 처음 내려왔을 때 잠시 들렀는데 일 년 사이 제법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전원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이국 멀리에서 살고 있던 후배도 이제 완전히 귀국하여 같이 자리를 하였다. 다양한 채소밭에서 잠시 산책하고 점심 먹고 가까운 산으로 올라간다. 지난 주말 컨디션 난조로 한주 쉬었는데 본의 아니게 오늘 산에 올라간다.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산이라 이천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노승산이었다.

 

오늘 여정 : 소나무 숲  노승산(00;46 1.4Km)  소나무 숲 하산(01:13 2.8Km) - 휴식시간 6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14:21>오전에 도착하여 농장 구경하고 점심 먹고 산책하러 동네 뒷산으로 올라간다. 여기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 소나무 숲으로 들어오니 제법 시원한 바람 타고 소나무향이 진하게 날아온다.

▼잠시 걸으면 원경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원경사가 나오고 보기보다는 상당히 큰 절이다. 굉장한 규모의 약사여래불이 자리하고 있어 원경사의 전설을 보여주고 있다.

구한말 아들을 갈망하는 노승산 산동지역 한 여인이 매일같이 노승산에 올라 지극정성으로 산신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기도를 마치고 노승산을 내려오다가 그 당시 아무것도 없던 현재의 원경사 부근의 터에서 조그만 불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여인은 그 불상을 신성시 여기고는 마을로 내려와 이 사실을 이웃 사람들에게 알려 불상이 마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마을에 특별한 원인이나 병명도 모르는 질병으로 죽음만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꿈속에서 노승산 산신이라는 노인이 흰 수염을 휘날리면서 지팡이를 들고 나타나서 현재의 원경사터에 나를 모셔놓고 지극히 정성을 드리면 너의 병은 곧 나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그 남자는 꿈속의 산신의 말대로 현재의 원경사 자리에 작은  움막을 짓고 산신기도를 열심히 하다. 100일째 되던 날에 기도를 마치고 눈을 뜨니 놀랍게도 병이 다 나아있는 것이었다. 또한 마을의 다른 사람 병까지도 산신기도를 통해 병을 치유해주게 되었으며 소원을 빌면 성취되는 영험까지도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산신의 영험을  전설처럼 지금까지도 전해져 있으며 이에 원경사에서는 매년 두 차례씩 산신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 노승산원경사 입구 안내문

▼정상석에는 노승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정표에는 노성산으로 되어 있다. 

▼곳곳에 말머리바위 얘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정상 가는 등로에서 벗어나 있어 그냥 통과하고 정상에 가까워지며 제법 가파른 암릉이 나온다. 

▼정상 바로 아래 이천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잠시 쉬어가자. 뿌연 날이라 가까이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15:02>해발 310미터. 오랜만에 여럿이 모였다.

▼<13:36>더운 날 짧은 시간 땀 많이 흘린 걸음이었다. 

▼농장으로 돌아와 각자 가지고 갈 채소 각자 수확하고 운전병 하여 사당역에 도착하여 오늘 여행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