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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앵자봉]천진암을 둘러싼 능선을 걸었다 2021.08.07(청소년수련원-건업리고개-앵자봉-천진암)

오늘은 입추인데 더위는 아직도 고개 숙일 줄 모른다. 그래도 가까운 곳을 찾아 정상에서의 시원함을 맛보고자 광주로 달려간다. 천진암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한국 천주교 발상지로 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계속으로 입수한 사람도 보인다. 차량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계곡을 지나 천진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입구는 굳게 닫혀 있다.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개방한다고 한다. 부근 주인이 안 보이는 식당에서 볼 일 보고 청소년수련원 부근 들머리에서 출발한다.

 

앵자봉의 앵(鶯)은 꽤꼬리 앵자,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 하여 꾀꼬리봉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할 때 앵자봉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옛날에는 각시봉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웃한 양자산을 신랑산으로 보고 두 산을 부부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오르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앵자봉은 능선에서 양자산과 관산으로 연결된다. 앵자봉은 천진암 성지로 천주교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이다. 앵자봉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되기 시작되었고, 지금은 앵자봉 일원이 천주교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다. 앵자봉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초기에 천주교 교인들이 숨어 살았을 만큼 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심산유곡에 들어선 듯 느낌을 받는 산이다. 앵자봉은 수도권에서 당일코스로 인기 있다. 돌이 없는 육산에 한적하고 조용하다. 소나무가 거의 없고 주로 참나무와 활엽수로 된 앵자봉은 늦가을 낙엽 산행으로도 좋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청소년수련원 들머리 → 건업리고개(01;03 2.3Km) → 박석고개(01;25 3.7Km) → 앵자봉(02;04 5.2Km) → 천진암 갈림길(03;11 8.0Km) → 천진암 박물관(03;41 9.4Km) → 천진암 주차장(04;02 10.5Km) - 휴식 시간 19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09:04> 천진암 주차장에서 올라오니 청소년수련원 차단기가 보이고 여기가 산행 들머리가 된다. 정상까지 4.9Km. 아침 하늘은 이미 가을이 왔구나 하는 분위기다.

▼<09:12> 여기까지 포장된 길이고 이제 산속으로 들어간다. 노란 꽃이 군데군데 피어있는 길이다.

▼뒤돌아 본 앵자봉 능선

▼이제부터 본격적인 숲길이다. 건업리 고개까지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이다.

▼여기는 활엽수가 주종이고 특히 참나무가 많아 산짐승 먹이는 풍부한 곳이다. 이 맘때 오르면 잎과 같이 떨어지는 도도리가 보이는데 벌레가 산란을 위해 잘라 떨어 뜨린다고 들었다. 주변에 엄청 떨어져 있다.

▼서울 소재 대학교가 여기 땅을 왜 가지고 있는지! 경계 표시하고 사유지 출입금지 간판 세우고!

▼<10:03> 건업리 고개. 여기서부터 박석고개까지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앵자봉까지 2.7Km

▼<10:29>아주 편안한 길을 걸어 내려와 도착한 박석고개. 여기에서 하산하는 길이 있는데 사유지 출입금지로 묶어두었다. 지금부터 완만하게 올라가는 길이다.

▼정상 도착전에 유일한 조망터. 검단산 방향이고 아래는 천진암 성지 잔디 운동장

▼<11:04> 데크로 깨끗하게 정리된 앵자봉 정상

▼앵자봉 유래에는 부부가 같이 올라오면 금슬이 좋아진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적혀 있고 사방 막힘없는 조망을 보여준다. 먼저 그늘로 내려가 요기하며 쉬었다 다시 올라와 사방 구경하게 된다. 

▼검단산 - 예봉산 방향

▼청소년수련원에서 올라온 능선

▼여주 방향

▼유순한 하산길

▼천진암 이정표는 안 보이고 양자산 방향으로 계속 내려간다. 

▼<12:15>여기서 이정표 뒤 좁은 길로 내려가야 했는데 직진으로 약 400미터 지나갔다가 되돌아오게 된다. 

▼<12:26> 되돌아오니 10분 정도 지나버렸다. 

▼이 부근을 지나고 또 길을 잘 못 들었다. 희미하게 보이는데 최근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다. 이미 상당히 내려와 버렸고 지도 검색하니 조금 더 내려가면 천진암으로 내려설 수 있다.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쪽문은 열려 있고 들어가 철조망을 넘어가니 공사중인 천진암 박물관이 나온다. 나뭇가지로 힘든 하산길이었다. 쉬운 길이라 방심하다 오늘 고생 좀 했다. 

▼<12:47> 공사 중인 천진암 박물관

▼천진암 성모 성당

▼규모가 상당한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고 내려온다. 

▼광암 성당

▼<13:06> 천진암 주차장에 도착하여 앵자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결국 집 부근으로 와 잔치국수 한 그릇으로 오늘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