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강원

[태기산]겨울이 아니어도 아름다웠다 2021.07.24(양구두미재-태기산)

청태산 탐방 후 원주 부근까지 내려와 막국수로 점심 먹고 우리 차는 태기산 양구두미재에 도착한다. 겨울 눈꽃 산행지로 너무 유명한 태기산이라 언젠가 눈 구경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때 아닌 여름에 왔다. 산행지라기보다는 산책길에 가깝게 인식되는 곳이라 별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다. 해발 980미터 양두구미재라 더운 날 여기 올라와 제법 시원한 기분을 접하며 편한 복장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태기산은 횡성군 둔내면, 평창군 봉편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 쫓겨 태기산성(1.8km)을 쌓고 신라군과 대치하였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 성터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다. 또한 원시식물이 많이 서식(시누대.물프레.주목군락지)하고 있으며 물항아리 폭포촛대방위등과 어우러진 심산 계곡이 절경이다. 태기산 아래 청일면 신대리에는 신라 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으며 태기산 중턱에 섬강의 발원지인 샘물이 솟고 있어 그 시원함이 과히 일품이다. 겨울철에는 인적이 드물어 등산로를 찾기가 조금 어려우며 주로 산행은 둔내 시내에서 봉편방향 양구두미재 정상에서 왼쪽으로 가는 코스를 이용하고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늘 여정 : 양구두미재 → 숲길 들머리(00;38 2.1Km) → 태기산(01;25 3.4Km) → 양구두미재 하산(02;27 7.9Km) - 휴식시간 없음 ※ 트랭글 GPS 기준

 

▼<여기는 해발 980미터 양구두미재 무이쉼터 태기산 들머리. 정오를 지나며 강원도 하늘은 물감이 뚝뚝 떨어져 내릴 듯 푸르게 변했다. 

▼등산로는 포장된 대로로 태기산 풍력단지가 조성된 길로 이어진다. 들머리에는 바리케이트가 있어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이 보인다.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 길 따라 전봇대가 연결되어 있다.

▼풍력발전기 아래에는 탁트인 넓은 공터가 나온다. 백 점짜리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 여러 번 나온다. 당겨보니 원주 치악산 정상이다.

▼포장도로 양쪽에는 아직도 야생화가 제법 보인다. 꽃피는 5월에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지천이겠다. 

▼군부대 통신탑이 차지하고 있는 태기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바람개비 모형물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이 어디 있나 궁금해하며 산행기에서 본 군부대 울타리로 올라간다. 전봇대가 보이는 능선길이 보인다. 

▼<13:23>숲길 들머리. 정상은 군부대가 들어서 있어 정상석은 군부대 정문을 지나 아래에 서 있었다. 산행기에서 여러 번 접했듯이 철망 문이 잠겨져 있고 그 오른쪽에 구멍이 나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거의 정규 등산로라고 보면 된다. 제법 가파른 길로 여름 우거진 길이라 몇 군데는 계단 발판 찾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야생화가 줄지어 있어 분위기를 즐겁게 해 준다. 

▼<13:44>20여분 헐떡이며 올라오니 군부대 철망 휀스가 보이고 사방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문제가 생겼다. 겨울 산행기에 보면 많이 사람들이 올라와 길이 잘 되어 있던데 지금은 잡초들이 길을 덮었고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길의 흔적이 거의 없다. 겨우겨우 찾아가다가 발이 미끄러지기를 여러 번 하고서야 정상석이 있는 전망대로 갈 수 있었다. 

▼평창 휘닉스

▼청태산 방향

▼가야할 길

▼지나온 길

▼평창 휘닉스

▼동해 방향인가?

▼평창 휘닉스 한화콘도

▼봉평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화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런데 길이 없어! 겨우 헤치고 찾아간다. 몇 년 전 석룡산에 올랐다가 화악산 북봉으로 올라 군부대 울타리 따리 화학산 중봉으로 올라갔는데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나와 정문 부근에서 군인들의 제지를 받고 혼났던 기억이 난다. 거의 비슷한 분위기다. 

 

▼군부대 외곽을 반바퀴 돌아 임도로 내려왔다. 

▼<14:10> 해발 1,261m 태기산 정상석은 군부대 아래 전망대에 세워져 있다.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길이 아니라도 넓은 길 따라 산책하며 오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나들이 삼아 많이 올라온다. 오늘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은 치악산 정상

▼하산길은 넓은 포장길이다. 그늘이 없어 걷기 그리 편한 길은 아니다. 

▼오른 쪽 발전기 방향으로는 출입금지

▼태기분교 입구. 멀리서 바라만 보고 바로 내려간다. 

▼아스팔트 오르막이라 헉헉 거리며 오른다.

▼다시 숲길 들머리

▼오르막에서 땀 좀 흘렸고 바람개비 전시장을 지나면서는 달리다시피 내려간다. 

▼<15:14>양구두미재 무이쉼터에 도착하며 오늘 2 산 산행이 마무리된다. 

▼오늘 저녁 먹거리는 평창 송어회. 평창이라 송어회 원산지라 맛집을 찾으니 약 50Km 떨어진 미탄면이다. 약 50분 달려 도착한 평창 88 송어. 기존에 먹던 충주 그린가든보다 싼데 회나 초장 맛으로 보면 좀 떨어진다. 2Kg 포장해서 집으로 달린다. 고속도로 정체는 일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