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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청태산]울창한 숲속은 시원했다 2021.07.24(자연휴양림-청태산)

35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TV 에서는 폭염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도하고 있다. 나는 높은 산으로 간다. 높은 곳을 들머리로 짧은 거리를 찾아 오늘도 횡성으로 달려간다. 청태산이 보이고 건너 태기산도 눈에 들어와 일단 청태산 먼저 오르고 그다음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한다.

 

해발 1천 200미터의 청태산은 설경이 아름답고, 기슭에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95년 12월에 문을 연 휘닉스파크 리조트가 있어 스키도 즐길 수 있다. 청태산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방림면의 경계에 솟은 해발 1천200미터의 준봉이다. 둔내 일대는 원래 눈이 많이 내리는데다가 해발 고도가 높아서 내린 눈이 봄이 되도록 녹지 않기 때문에, 청태산은 겨우내 눈부신 설경을 간직하고 있다. 청태산 기슭에는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겨울의 낭만에 파묻혀 휴양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청태산 자영 휴양림은 산막, 숙소, 야영장, 오토캠프장, 체력 단련장, 물놀이장, 산림욕장, 산책로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여름철 피서지로 사랑받는다. 그러나 그윽한 겨울 운치가 빼어남을 아는 이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특히 둔내 일대의 산야가 온통 하얗게 뒤덮인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가 부럽지 않다. 겨울 등산 장비를 갖추었다면 청태산 정상에 오르는 것도 좋다. 왕복 1시간 30분이 걸리는 제1코스와 왕복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제2코스가 있는데 겨울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청태산에서 15㎞ 거리에는 휘닉스 파크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95년 12월 중순, 우리나라에서 연 11번째 스키장으로 문을 연 휘닉스 파크는 `미래형 산악 휴양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자연휴양림 → 1등산로들머리(00;12 0.7Km) → 헬기장(01;10 2.4Km) → 청태산(01;17 2.7Km)  2등산로날머리(02;03 4.4Km) → 자연휴양림주차장(02;09 4.8Km) - 휴식시간 9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08:50>자연휴양림 매표소를 통과하는데 여럿이 나와 예약 사항을 물어보고 산에만 간다고 하니 티켓 없이 5천원만 달라고 한다. 뭔가 엉성하고 불투명하다는 느낌이다. 조금 더 가면 주차장이고 오늘도 혼자 올라간다. 

▼주차장 한켠 1등산로 들머리 가는 길

▼빈틈없는 야영장 사이트에서는 아침부터 굽는 향기가 진동한다. 

▼황톳길

▼<09:09>1등산로 들머리. 여기서 정상까지 약 1.6Km이며 약 350미터를 높여야 하기에 제법 가파른 길이 버티고 있다. 

▼오른쪽 1등상로 올라가 2등산로로 하산할 예정이다.

▼등로에 진입하면 짧은 된비알과 평지가 반복되다가 둔내휴양림 갈림길 부근에서는 꽤 가파른 길이 나온다. 나무 계단길도 꽤 가파르다. 뚜벅이로 걸어가는 나한테 딱 좋은 길이다.

▼<09:56>둔내휴양림 갈림길. 이후 정상까지 600미터는 완전 평지

▼내 앞에 어린꿩 한 마리가 같이 걷고 있다. 이제 막 날기 시작한 놈인지 쫓아 가도 날지 않고 달리기를 하다가 내가 속도를 내리 후다닥 날아오르다 또 내려앉았다가 또 몰아치니 높은 가지 위까지 올라간다. 그렇게 자연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오래오래 잘 살아남아라!

▼<10:06> 아래 조망이 없어 더 아름답게 빛났던 헬기장 상공. 헬기장에서 정상까지는 약 300미터

▼<10:12> 해발 1,194미터 청태산 정상. 돌들이 흩어져 있고 조망을 거의 없는 곳이다. 야생화가 제법 보이고 한쪽에는 비탐 구간인지 철조망으로 막았다. 편히 앉아 정상의 시원함을 즐긴다.

▼정상에서의 유일한 조망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2등산로로 내려온다. 시작은 아주 가파른 계단이다. 

▼직진하면 3등산로로 하산하는 길이고 오늘은 좌회전하여 2등산로로 내려간다. 등산로에 물길이 들어와 아주 망가진 모습의 등산로 모습이다.

▼파란 이끼가 점령한 계곡에서 머리 감고 잠시 쉬어 내려간다. 

▼<10:55>2등산로 날머리

▼청태산 자연휴양림의 자랑 데크로드. 

▼<11:05>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여 무사히 마무리한다. 아래 남았던 여자친구는 데크로드로 들어가 황톳길을 걸었다고 한다. 예상보다 일찍 내려와 점심 먹고 또 다른 산에 가기로 한다. 

▼점심 먹기 위해 검색하니 소문으로 들었던 막국수 맛집이 검색된다. 약 30Km 달려 도착한 광암막국수 앞 대로에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별 맛을 모르다가 반 정도 먹고 나니 아 괜찮네 소리가 나온다. 시골스런 맛이랄까! 먹어본 막국수 중 가장 가는 면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