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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백운산]원주에도 백운산이 있었다 2021.08.04(순환임도-백운산-순환임도)

2박 3일 여행에서 돌아와 하루를 쉬었다. 휴가 마지막 날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원주 백운산으로 가게 된다. 여러 번 산행기 보다가 그리 재미있는 산이 아니라 하여 미루고 있었다. 최단코스로 오르기로 하여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9시부터 입장 가능하다고 하여 잠시 기다렸다가 순환임도까지 차량으로 올라간다. 약 450미터 정도 고도를 올리면 되는 짧은 구간이다. 

 

백운산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경계에 있다.원주-제천의 중앙고속도로로 치악산을 넘는 고개(가리 파재)가 치악산과 백운산이 연결되는 고리이다. 백운산 계곡은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원주 일대의 아는 사람만 찾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그 비경을 감추고 있다. 사실 이곳에서 가까운 치악산의 영원골 계곡만 하더라도 치악산에서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계곡이지만 아름다운 계곡이다. 구룡사 계곡, 상원사 계곡, 입석대계곡등 무수한 계곡이 있어서 주변의 군소 계곡은 여간 아름답지 않고서는 시선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올라가니 소용소골과 대용소골이 나뉜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소용소골임도차단기 들머리 → 백운산(01;10 1.8Km) → 순환임도(02;06 4.0Km) → 임도차단기 원점(02;34 5.7Km) - 휴식 시간 5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08:50>백운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했는데 근무자가 안 보인다. 인터폰으로 불러보니 9시 되어야 입장 가능하다고 하여 잠시 기다리니 금고를 든 직원이 도착하고 체온 체크하고 입장한다. 입장료는 1,000원인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무료입장이라 앱으로 보여주니 그냥 입장하라고 한다. 

▼<09:13>소용소골 임도 차단기 들머리 도착. 여기가 해발 650 정도 되고 정상까지 약 400미터 이상 올리면 된다. 짧고 가파른 등산로가 되겠다.

▼차량은 여기서 기다리고 혼자 올라가는데 입구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백운산 정상까지 1.4Km 이정표가 보이는데 정상에 올라가 앱으로 측정되는 거리는 1.8Km 정도 나왔다. 

▼습기 가득한 골짜기에는 바위마다 이끼로 녹색 융단이 깔려있다. 시작부터 된비알로 약 1Km 정도 힘들게 올라간다. 

▼올라가며 보이는 유일한 하늘에는 중계탑이 줄지어 서 있다. 

▼능선에 진입하기 직전에 꽃밭이 나온다. 여름 높은 산에 올라 만나는 선물 같은 야생화다. 

▼<10:01>중계소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합류한다. 일부 산객들은 백운산 산행이 재미가 없다고 인증만 하기 위해 아래 중계소까지 차량으로 도착하여 여기로 올라온다. 여기서 부터는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을 걷게 된다.

▼이 길에도 늦게 핀 여름꽃이 제법 보인다.

▼오늘 처음 만난 산객. 산행하며 3팀을 만났다. 

▼<10:23>1시간 10분 정도 올라와 만난 두개의 정상석. 원주와 제천에서 각각 세워둔 정상석이다. 나무로 빙 둘렀나 정성이고 한 곳이 뚫려 원주 시가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 

▼<10:30> 그늘에 앉아 숨 좀 돌리고 목도 축이고 파란 하늘 구경하니 몸이 노곤하다. 내려가자

▼급하게 내려오니 오두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순화도로 이정표 따라 내려간다. 울창한 원시림 분위기의 숲길에서는 하늘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빼곡한 내리막길이다.

▼<11:19> 순환임도로 하산. 들머리까지 약 1.7Km 편하게 걸어간다. 

▼<11:45>1,087미터 정상을 2시간 30분 만에 다녀왔다. 들머리 옆 계곡에 들어가 시원하게 씻고 나니 정신이 확 돌아온다. 

▼<13:09>이 집 국수 생각이 간절하여 원주에서 춘천으로 달려왔다. 언제나 여기 오면 만족도 100% 얻어오는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