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더운 날이 계속되어 쉽지 않은 산행이 계속된다. 요령을 피워 계곡을 찾고 고지대에서 출발하는 들머리를 찾고 짧은 등산로로 들어가는 등 나름 요령을 피우고 있다. 금대봉 야행화 얘기를 자주 들었고 5월에 가야지하고 있었는데 늘 우선순위에 밀려 오늘 올라간다. 사전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는 탐방로로 근방 대부분 지역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엄격히 보호되고 있다. 좀 늦었지만 자연생태가 잘 보전되고 있는 특별한 곳에서 의미 있는 걸음이 시작된다. 태백산 국립공원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한다.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 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이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다. 금대(金臺)란 말은 검대로 신(神)이 사는 곳이란 뜻이다.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고 한다.산상의 야생화원이라 불리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 있다.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며 매봉산을 향해 이어지며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만날 준비를 한다.
금대봉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한강 발원지가 되는 곳이다.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남한강)의 발원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 죽천의 합수지점인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圖上實側)한 결과 창죽천이 오대천 보다 약 32km나 더 길다는 것이 밝혀졌다.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둘레 20 여m 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용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천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나온 물이 곧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 금대봉삼거리(00;17 0.8Km) → 금대봉(00;29 1.2Km) → 데크전망대(01;09 2.5Km) → 고목나무샘(01;17 2.9Km) → 분주령(02;07 5.4Km) → 대덕산(02;51 6.9Km) → 검룡소(04;02 10.1Km) → 검룡소주차장(04;53 11.9Km) - 휴식시간 23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09:23>2시간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해발 1,268미터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앞. 차에서 내리니 서늘한 분위기로 높이 올라왔음을 실감한다. 오늘 산행은 좀 먼거리지만 높은 곳에서 출발하고 등로가 평이한 길이라 하여 부담 없이 출발한다. 몇 팀이 이미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는 건너 함백산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건너편 은대봉 지나 함백산 올라가는 들머리
▼우리차는 정암사 및 만항재 꽃밭 구경하고 검룡소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에서 예약 사항 확인하고 탐방로 진입을 허가해주는 징표인 팔찌를 직원이 직접 채워준다.
▼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야생화 전문가들의 셔터 소리가 요란하다. 꽃 이름도 알려주며 이곳 자랑이 대단하다.
▼<09:40>약 900미터 걸어 도착한 금대봉 삼거리. 여기서 금대봉 정상에 갔다고 다시 내려와야 한다.
▼<09:52>금대봉 정상.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정상으로 사방 막혀 있어 조망은 없는 곳으로 해발 1,418미터이다.
▼금대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멧돼지 먹이터.
▼금대봉 삼거리로 내려와 고목나무 샘 1.2Km 이정표 따라가야 한다. 여기는 탐방 예약제 운영구간이다.
▼조금 더 걸어 오면 하늘이 열리고 야생화 꽃밭이 펼쳐진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길이다.
▼이 부근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뒤돌아 본 금대봉 정상
▼이 길에 올라서면 황홀한 풍경에 천상 화원이 펼쳐진다. 5월에 올라오면 대단한 꽃밭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답고 웅장하다는 표현 외는 어떤 말로도 형용이 안된다.
▼만항재에서 운탄고도 지나 백운산까지. 하이원 리조트 건물도 보인다. 오른쪽 두위봉이라는데!
▼진행방향 우암산 정상
▼오늘 나와 같이 앞서거니 같이 걸어간 분들이 데크 전망대에서 감탄사를 내 뱉고 있다.
▼지금 이 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은 이질풀
▼꽃밭에서 내려 가는 길
▼<10:39>고목나무 샘. 대나무관을 통해 흘러나온 물이 또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쏟아 나온다고 하여 여기가 남한강 발원지라고 하는 이도 있다는데~~~. 바가지가 없어 손바닥으로 몇 모금 마시니 속이 뻘 뚫리는 기분이다. 대덕산 정상까지 4.1Km
▼단풍나무와 비슷한 고로쇠나무 잎
▼아직 꽃잎을 숨기고 있는 일월비비추. 대덕산으로 접근하니 꽃잎을 열려고 하는 일월비비추가 점알 많았다.
▼사람들의 손이 덜 탄 원시 숲길이 계속된다. 분주령까지 경사 없고 부드러운 흙길이 계속된다.
▼<11:29>분주령. 여기부터 대덕산 정상까지 1.5Km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된다. 오른쪽은 대덕산 오르지 않고 검룡소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나무껍질 상처 부위에 자리 잡은 잡초
▼일월비비추 군락지
▼대덕산 정상 바로 아래 열린 공간. 왼쪽으로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동해로 줄지어서 있는 바람개비도 장관이다.
▼<12:14>하늘에 자리한 꽃밭이다. 꽃밭에 어울리는 아담한 대덕산 정상석. 해가 덜 뜨거운 봄날 앉아서 도시락 먹으며 쉬고 싶은 곳이다. 한 달 전 산행기에 나온 정상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눈이 오기 전까지 꽃이 순서를 기다려 피고 지고하는가 보다.
▼왼쪽 함백산 방향이고 중앙 금대봉에서 걸어온 능선
▼백운산 방향
▼매봉산 방향
▼검룡소까지 3Km
▼매봉산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
▼아래 계단에 앉아 간단한 요기하며 쉬어간다.
▼<12:59> 분주령 갈림길
▼<13:12>검룡소탐방지원센터. 아직 차량은 주차장에 도착하지 않아서 먼저 검룡소로 올라가 기다리기로 한다.검룡소로 넘어가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13:23>하루 2000톤의 물이 솟아 남한강의 발원지가 되는 검룡소에 도착한다. 사진 남기고 그늘에 앉아 가방털이하며 땀을 말린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주차장에서 올라와 남긴 사진
▼<14:14>검룡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먼길이지만 비교적 편히 걸었던 산행이 마무리된다.
▼태백 시내로 이동하여 유명한 막국수 먹고 고속도로는 전혀 막힘이 없었는데 서울에 접근하며 퇴근 정체가 극에 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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