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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라이딩/자 전 거 종주

[영산강자전거길]가을이 오고 있는 강변은 아름다웠다 2021.09.24

친구들과 영산강으로 내려간다. 개인적으로 영산강은 7년 만이고 동부인하여 함께 여행하는 1박 2일이 되었다. 1박 2일 라이딩과 여행은 함께하니 바쁜 여정이 되어 새벽에 나서게 된다. 자주 만나는 얼굴이라 별 다른 준비는 없고 제시간에 용인에 모이는 것이 준비의 모든 것이었다

 

오늘 여정 : 담양메타스쿼이아길 인증센터 ~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 승촌보 인증센터 ~ 나주 홍어거리 ~ 죽산보인증센터 ~ 영산강 하구둑 인증센터까지  8시간 10분 동안 약 118Km 달렸다

 

▼<05:00>모든 우리들 여행은 용인 친구집에서 출발한다. 오늘도 5시 출발이라 알렸는데 다들 제시간에 도착해 정시에 출발하게 된다. 

▼<07:27> 담양호까지 2시간 30분이 채 안 걸렸네. 먼저 댐으로 올라와 추월산으로 배경으로 한 댐 안을 구경하고 아래에 있는 인증센터로 내려간다. 2년 전 저 산아래 자고 아침에 오르려고 했는데 폭우로 취소된 아픈 기억이 있다. 

▼<07:33> 담양댐 인증센터. 아침을 먹어야 하기에 인증만하고 차량으로 담양 시내로 이동하기로 한다. 여기서 출발하면 아주 쿠션이 좋은 바닥을 힘들게 달려하는 구간이 약 5Km 정도이다.

▼<07:50> 창평국밥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1919년 창평 전통시장에는 우시장과 도축장이 있어 자연스레 국밥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집을 찾아왔다. 가격이 착하고 국물이 아주 담백한 한 그릇이었다.

▼담양메타스쿼이아길에서 출발 신고를 한다. 셋은 달리는 여행이고 셋은 수다 여행이 되겠다.

▼<08:47>메타스쿼이아길 인증센터에서 본격 라이딩이 시작된다. 아침이기도 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와 더위는 전혀 못 느끼고 한동안 땀도 나지 않았다. 라이딩하기 딱 좋은 날이다. 바람도 잔잔하다.

▼<09:36>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광주에서 올라온 라이더들이 많이 보인다. 

▼광주로 들어오니 예쁜 코스모스가 반겨주고 우리는 저절로 자전거를 세우게 된다

▼<10:58>승촌보 도착. 오늘 바람의 방해가 거의 없으니 상당히 빨리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평속 22.5Km를 넘어가고 있다. 한 친구가 업무 전화로 잠시 뒤로 처지고 먼저 도착하여 그동안 올라가 보지 못했던 전망대로 올라간다. 화창한 가을날 아름다운 영산강을 내려다보는 기분 참 좋네

▼잠시 후 친구가 도착하고 아이스께끼 하나씩 씹어 먹고 바로 출발한다. 여기 승촌보 영산강물문화관은 광주에서 가까워 평일인데도 정말 많은 자전거가 쉬고 있다. 

▼나주로 내려가는 길

▼지방 4대강 달리다 보면 항상 느끼며 되새기는 말 '정말 잘 만든 명품 자전거길'

▼<11:47>영상교를 지나면 나주 홍어거리. 오늘 점심은 홍어다.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가 배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오는 과정에 삭힌 홍어가 이 지역 특산물이 되어 지금은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12:57> 점심시간이 1시간을 넘었다. 영산강 하구둑에 5시 도착한다고 연락했고 남은 거리는 약 65Km로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출발해 10여분 달리자 오늘 처음 업힐 구간이 나온다. 배불리 먹고 올라올려니 아주 힘들구나!

▼<13:29> 죽산보에 먼저 도착하니 쉬는 시간이 길어진다. 멀리 산속에 나주 영상테마파크가 눈에 들어온다. 

▼들판도 자전거길도 완연한 가을이다. 이 부근 자전거길은 최근 새로 포장했는지 아주 쾌적한 상태다. 

▼<14:39>오늘 두 번째 업힐 구간을 쉽게 올라왔다. 느러지전망대로 올라오는 길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마을로 들어와 제법 길고 경사가 아주 심했는데 강 가까이로 데크길을 만들었다. 짧은 경사길로 한결 오르기 편한 길이 되었다. 전망대에서 오르면 느리게 흘러가는 영산강물이 만든 한반도 지형을 만나는데 그리 확연한 모습은 아니다. 시원한 조망이 기다리는 전망대 정상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인증센터가 나온다. 

▼억새가 줄지어 흔들고 있고 자전거는 저절로 굴러가고 참 평화롭고 편안한 길이다. 

▼몽탄대교를 건너 영산강 오른쪽으로 넘어와 달린다. 하구둑까지 29.1Km. 앞에서 한 명이 달리고 뒤에서 밀고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이후로 내가 앞으로 나와 계속 달리게 된다. 

▼왼쪽으로 화려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아마도 월출산이 아닐까! 

▼몽탄대교에서부터는 우회하라는 자전거길을 달려왔다. 우회하라는 표시가 없었는데 여기오니 막고 있어 오른쪽 기둥 옆으로 빠져나오니 논길로 파란 자전거길이 나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영산강 하구둑 이정표가 안 보인다. 내륙 깊숙이 들어와 파란 선도 보이지 않게 된다. 덕분에 영산강 누런 들판을 실컷 구경하게 된다. 

▼물이 없어 편의점이 안 보여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정수기 신세를 졌다. 지금부터 자전거 네비를 켜고 달리게 된다. 

▼<16:52> 영산강 하구둑 인증센터. 혼자 먼저 도착하고 15분 정도 지나 친구들이 도착하고 카페 옥상에서 쉬면서 라이딩 복기하게 된다. 

▼<17:13>두 친구가 도착하여 마지막 인증을 하고 우리는 자전거를 매달고 오늘 숙소로 이동한다.

▼<18:07> 오늘 숙소. 간단히 씻고 허기진 배를 달래러 해상 케이블카 승강장 부근 낚지 전문 식당에서 부어라 마셔라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