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영산강으로 내려간다. 개인적으로 영산강은 7년 만이고 동부인하여 함께 여행하는 1박 2일이 되었다. 1박 2일 라이딩과 여행은 함께하니 바쁜 여정이 되어 새벽에 나서게 된다. 자주 만나는 얼굴이라 별 다른 준비는 없고 제시간에 용인에 모이는 것이 준비의 모든 것이었다
오늘 여정 : 담양메타스쿼이아길 인증센터 ~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 승촌보 인증센터 ~ 나주 홍어거리 ~ 죽산보인증센터 ~ 영산강 하구둑 인증센터까지 8시간 10분 동안 약 118Km 달렸다
▼<05:00>모든 우리들 여행은 용인 친구집에서 출발한다. 오늘도 5시 출발이라 알렸는데 다들 제시간에 도착해 정시에 출발하게 된다.
▼<07:27> 담양호까지 2시간 30분이 채 안 걸렸네. 먼저 댐으로 올라와 추월산으로 배경으로 한 댐 안을 구경하고 아래에 있는 인증센터로 내려간다. 2년 전 저 산아래 자고 아침에 오르려고 했는데 폭우로 취소된 아픈 기억이 있다.
▼<07:33> 담양댐 인증센터. 아침을 먹어야 하기에 인증만하고 차량으로 담양 시내로 이동하기로 한다. 여기서 출발하면 아주 쿠션이 좋은 바닥을 힘들게 달려하는 구간이 약 5Km 정도이다.
▼<07:50> 창평국밥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1919년 창평 전통시장에는 우시장과 도축장이 있어 자연스레 국밥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집을 찾아왔다. 가격이 착하고 국물이 아주 담백한 한 그릇이었다.
▼담양메타스쿼이아길에서 출발 신고를 한다. 셋은 달리는 여행이고 셋은 수다 여행이 되겠다.
▼<08:47>메타스쿼이아길 인증센터에서 본격 라이딩이 시작된다. 아침이기도 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와 더위는 전혀 못 느끼고 한동안 땀도 나지 않았다. 라이딩하기 딱 좋은 날이다. 바람도 잔잔하다.
▼<09:36>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광주에서 올라온 라이더들이 많이 보인다.
▼광주로 들어오니 예쁜 코스모스가 반겨주고 우리는 저절로 자전거를 세우게 된다
▼<10:58>승촌보 도착. 오늘 바람의 방해가 거의 없으니 상당히 빨리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평속 22.5Km를 넘어가고 있다. 한 친구가 업무 전화로 잠시 뒤로 처지고 먼저 도착하여 그동안 올라가 보지 못했던 전망대로 올라간다. 화창한 가을날 아름다운 영산강을 내려다보는 기분 참 좋네
▼잠시 후 친구가 도착하고 아이스께끼 하나씩 씹어 먹고 바로 출발한다. 여기 승촌보 영산강물문화관은 광주에서 가까워 평일인데도 정말 많은 자전거가 쉬고 있다.
▼나주로 내려가는 길
▼지방 4대강 달리다 보면 항상 느끼며 되새기는 말 '정말 잘 만든 명품 자전거길'
▼<11:47>영상교를 지나면 나주 홍어거리. 오늘 점심은 홍어다.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가 배를 타고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오는 과정에 삭힌 홍어가 이 지역 특산물이 되어 지금은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12:57> 점심시간이 1시간을 넘었다. 영산강 하구둑에 5시 도착한다고 연락했고 남은 거리는 약 65Km로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출발해 10여분 달리자 오늘 처음 업힐 구간이 나온다. 배불리 먹고 올라올려니 아주 힘들구나!
▼<13:29> 죽산보에 먼저 도착하니 쉬는 시간이 길어진다. 멀리 산속에 나주 영상테마파크가 눈에 들어온다.
▼들판도 자전거길도 완연한 가을이다. 이 부근 자전거길은 최근 새로 포장했는지 아주 쾌적한 상태다.
▼<14:39>오늘 두 번째 업힐 구간을 쉽게 올라왔다. 느러지전망대로 올라오는 길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마을로 들어와 제법 길고 경사가 아주 심했는데 강 가까이로 데크길을 만들었다. 짧은 경사길로 한결 오르기 편한 길이 되었다. 전망대에서 오르면 느리게 흘러가는 영산강물이 만든 한반도 지형을 만나는데 그리 확연한 모습은 아니다. 시원한 조망이 기다리는 전망대 정상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인증센터가 나온다.
▼억새가 줄지어 흔들고 있고 자전거는 저절로 굴러가고 참 평화롭고 편안한 길이다.
▼몽탄대교를 건너 영산강 오른쪽으로 넘어와 달린다. 하구둑까지 29.1Km. 앞에서 한 명이 달리고 뒤에서 밀고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이후로 내가 앞으로 나와 계속 달리게 된다.
▼왼쪽으로 화려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아마도 월출산이 아닐까!
▼몽탄대교에서부터는 우회하라는 자전거길을 달려왔다. 우회하라는 표시가 없었는데 여기오니 막고 있어 오른쪽 기둥 옆으로 빠져나오니 논길로 파란 자전거길이 나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영산강 하구둑 이정표가 안 보인다. 내륙 깊숙이 들어와 파란 선도 보이지 않게 된다. 덕분에 영산강 누런 들판을 실컷 구경하게 된다.
▼물이 없어 편의점이 안 보여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정수기 신세를 졌다. 지금부터 자전거 네비를 켜고 달리게 된다.
▼<16:52> 영산강 하구둑 인증센터. 혼자 먼저 도착하고 15분 정도 지나 친구들이 도착하고 카페 옥상에서 쉬면서 라이딩 복기하게 된다.
▼<17:13>두 친구가 도착하여 마지막 인증을 하고 우리는 자전거를 매달고 오늘 숙소로 이동한다.
▼<18:07> 오늘 숙소. 간단히 씻고 허기진 배를 달래러 해상 케이블카 승강장 부근 낚지 전문 식당에서 부어라 마셔라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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