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여행하는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유명 관광지에도 사람이 붐비고 체험 활동도 많고 최고봉 한라산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다. 2000년 들어 올레꾼들이 한때 제주를 점령하고 중국인들이 몰려오며 내국인들이 피해 가는 관광지가 되기도 했다. 나는 친구들과 같이 제주환상자전거길을 여러 번 달렸다. 제주를 한 바퀴 돌며 제주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 중 하나라고 생각되었다. 올해 2월 친구들과 제주 자전거로 제주 한 바퀴 돌고 3일째 한라산 올라가는 여행이 너무 좋았는데 이를 본 다른 지인들이 똑 같이 가자고 해서 좋은 계절에 네 명이 비행기에 올랐다. 그 첫날은 제주에서 송악산까지 자전거 여행이었다.
오늘 여정 : 보물섬 하이킹 → 다락쉼터인증센터(02;19 22.2Km) → 해거름마을공원인증센터(04;16 41.1Km) → 자구내포구(05;43 51.0Km) → 송악산인증센터(07;51 72.9Km) - 휴식시간 3시간 29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으로 제주라이딩중 가장 여유 있는 일정이었다.
▼<09:38>늦은 시간 비행기라 이제야 자전거 인수받고 출발선에 섰다. 이번 여행은 4명인데 한 사람은 다리에 상처가 아물지 않아 혼자 걷는 여행이고 먼저 3명이 출발한다.
▼용연교에 잠시 멈추고 용두암을 지나게된다
▼<10:09>오늘 황사 경보가 내렸는데 설마 제주도까지 했는데 제주에 여러 번 왔는데 오늘 같은 먼지를 마셔보기는 처음이다.
▼편의점에서 물 등 먹거리 좀 챙기고 옆 식당에서는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등에 맨 카메라가 라이딩을 고달프게 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무거운 카메라가 등에서 흔들리고 꽃이 보이면 자주 세워야 하기에 이 친구 하루 종일 힘들게 라이딩하게 된다.
▼사진작가의 대상은 야생화 위주의 꽃이다. 오늘 달리며 제주 바닷가 이쁜 꽃을 많이 남기게 된다.
▼<11:33>구엄염전. 하늘은 잿빛이지만 제주 바당은 흐트러짐 없이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고 있다.
▼<11:54>다락쉼터. 20Km 정도 달려왔는데 시간은 벌써 정오에 가까워진다. 오늘 정말 여유로운 라이딩이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면서 편의점에 자리 펴고 막걸리 들었다.
▼한림을 지나는데 시간 단축을 위해 해안길을 버리고 대로변을 달린다. 오른쪽 비양도에도 먼지가 습격하여 노란색이다.
▼꽃밭에서는 반드시 멈추고 조금 더 달리니 월영 선인장 밭이 나온다.
▼<13:56>해거름마을 인증센터. 꽃밭에 들어간 한 친구는 돌아올 줄 모른다. 오늘 쉬는 시간이 너무 많아 이건 뭐 달리는지 쉬는지 헷갈린다. 먼지로 마스크를 하고 달리다가 벗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용수포구를 지나는 해안길을 버리고 대로변을 달려오는데 뒤에 따라오던 친구가 안 보인다. 애매한 길이라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시작부터 남서풍이 제법 불어 힘든 라이딩이었는데 여기까지 바람은 우리를 막고 있다. 차귀도 지나면 좀 나아질까?
▼<15:15>차귀도. 먼지 속에도 차귀도 한치는 줄에 매달려 말라가고 있었다.
▼<15:32>수월지질공원. 잠시 내려가 사진 몇 장 담았다.
▼수월봉을 지나 모슬포 방향으로 살짝 돌아가니 바람이 잠시 잠잠해진다.
▼오늘은 고래를 만날까 천천히 달리는데 고래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오른 쪽 모슬봉도 희미하고 모슬포도 잿빛이다.
▼<17:02>모슬포 하모체육공원 앞. 겨울이면 방어를 먹을 수 있고 마라도나 가파도로 가는 배는 여기서 출발한다.
▼월동무우
▼산방산이 왜 이래!
▼<17:27>송악산인증센타. 오늘 숙소는 법환포구 장미여관이다. 여기서 35Km 더 가야 하는데 오늘 라이딩은 여기서 마쳐야겠다. 자전거는 여기 거치대에 두고 사진으로 보물섬하이킹에 반납한다. 택시는 바로 도착하고 가다가 걷고 있는 한 친구를 태우고 숙소에 도착한다.
▼라이딩할 때는 첫날은 거의 여기가 숙소가 된다. 가성비 좋은 곳으로 친절하고 접근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바로 앞 식당에서 저녁 먹고 내일 일정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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