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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라이딩/자 전 거 종주

[제주환상자전거길 2/2]이제는 제주오면 추억여행이 된다 2021. 02. 21

아침에 일어나니 허벅지가 휘청거린다. 어제 바람이 대단했나 보다. 밖에 나가니 아주 평화로운 제주 바다다. 아침 동네 한 바퀴하고 들어와 아침을 어떻게 챙길까 어설렁 거리는데 아침밥까지 차려 주신다고 한다. 이런 일이!

 

오늘 여정 : 법환포구 → 쇠소깍인증센터(01;05  13.3Km) → 표선해비치해변인증센터(02;41  41.08Km) → 성산일출봉인증센터(04;54 62.6Km)  → 김녕성세기해변인증센터(06;46 89.5Km) → 함덕서우봉해변인증센터(07;27 99.4Km) → 보물섬 하이킹 도착(09;25  121.1Km) - 휴식시간 2시간 48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7:08>어제 저녁 준비해둔 컵라면 먹을까 하여 나왔는데 거실 같은 분위기 휴게실이 보인다. 아침 해가 막 올라오려고 한다. 알았으면 일찍 챙겨 입고 바다에서 일출의 장관을 마주 했을 텐데!

▼이곳 장미여관 사장님은 여기 안 계시고 이모님이 거실로 나오시며 아침이 준비된다고 나오라고 한다. 라면 먹고 싶으면 직접 끓여줄 수 있다고 한다. 횡재한 기분이다. 제부에서 이런 대접받아 보기는 처음이다. 아침부터 다들 감동의 쓰나미에 휩쓸린다. 

▼아침 햇살 받아 반짝이는 장미여관.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곳곳에 장비가 늘려 있다. 

▼<07:35>먼저 챙기고 법환포구로 나왔다. 

▼한라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내일 저기로 올라가자

▼범섬

▼<07:45>오늘 일정 시작이다. 성산 일출봉을 지나 제주 시내까지 약 120Km 넘는 길을 달려야 한다. 출발 의식을 치르고 마음 다잡아 먹고 화이팅한다. 

▼출발하자 마자 된비알이 나오고 서귀포 시내를 통과 정방 폭포를 지나 게우지코지까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한라산이 보이니 다들 멈춘다. 빨리 올라가고픈가 보다.

▼<08:18>정방폭포 주차장. 내려가지 않고 나뭇가지 사리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감상하고 볼 일 보고 바로 출발한다. 

▼보목포구 앞 섶섬

▼서귀포 앞바다 두 섬. 앞은 문섬이고 그 뒤는 법환포구 앞 범섬

▼<08:43>전복 내장 모양의 게우지코지. 바다와 같이 담을 수 있는 한라산이 장관이다. 

▼<08:48>쇠소깍인증센터. 늘 붐비는 곳인데 아침이라 적막한 분위기다. 바람이 뒤에서 부니 바람이 없는 듯 신나레 혼자 달려왔다. 

▼오전에는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으니 여유를 부린다. 쇠속깍인증센터 앞에서 커피 두고 수다 삼매경

▼<10:30>표선해비치해변 인증센터까지 약 28Km 구간에서는 쉬지 않고 달려왔다. 아직까지 바람은 내편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니 모래 유실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산만하다. 

▼멀리 섭지코지가 눈에 들어오고 성산 일출봉이 우뚝 서 있다. 

▼성산 일출봉 부근에 접근하여 점심 먹을 식당을 찾고 있다. 오늘 점심은 제주 고기국수

▼자전거길에 있는 국숫집이다. 꽤 유명한 맛집인지 젊은이들 대기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들 심심하지 않겠다. 

▼맑은 날 우뚝 선 일출봉이 점점 다가온다. 아주 복잡하고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인데 정말 한가한 길이 되었다. 

▼그 많던 유채꽃도 몇 군데만 영업하고 있다. 눈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기에 정신이 없다.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

▼<12:42>성산일출봉 인증센터. 이제 방향을 틀면서 바람이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된다. 

▼하도해수욕장의 잔잔한 바다에서는 바람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그만 달리고 저기 물속에서 놀다 가고 싶어 진다. 

▼토끼섬을 지나며 바람은 우리 앞에서 버티고 있었다. 어제 오전 바람 이상의 강도로 불어온다. 헨들이 휘청거리고 허벅지는 쪼개질 듯 힘을 써야 한다. 월정리에 접근하는데 일기 예보 검색하니 바람은 잦아든다는 얘기는 안 보인다.

▼<14:03>월정리 해변에 도착. 인생 사진 남기는 곳인데 아주머니를 밀어내고 우리가 앉았다. 좀 쉬어 가자 

▼<14:26>김녕성세기해변까지 바람은 더 거세게 몰아친다. 

▼<15:15>함덕서우봉해변. 편의점에 들러 물 보충하고 당도 보충하게 된다. 

▼<16:41>제주박물관 앞으로 올라왔다. 삼양해변으로 들어가지 않고 큰길 따라 바로 올라와 별도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제주 시내를 바로 가로질러 달릴 것이다. 

▼<17:11>오전 예상으로 오후 4시 전후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이제야 도착했다. 함덕에서 제주까지 약 20Km 거리를 두 시간이나 걸려 도착하게 된다. 그래도 아무 사고 없이 당당하게 세 사람이 마무리했다. 자전가 반납하고 숙소 예약했는데 가까이라 모든 짐을 어깨 매고 걸어서 숙소를 찾아간다. 내일 한라산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하며 저녁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