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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고성]12코스 암아교차로 ~ 배둔시외스터미널 2021.10.16

여자친구가 여행을 간다. 친구들과 남해 및 거제도 2박 3일 여행이라는데 차량이 필요하다고 하여 여행지까지 이동하는 임무를 맡았다. 여행지 부근에서 차량을 넘겨주고 나는 혼자 2박 3일 남파랑길 여행하고 올라올 때 다시 만나 올라오는 여정이다. 3일 동안 혼자 움직여야 하니 작은 배낭에 몇 가지 챙겨 넣으니 빵빵한 공 모양이 되었다. 마산에서 시작하여 고성 및 통영을 지나 거제도로 들어가는 여정이 된다.

 

▼창원 진전면에서 고성군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고성의 대표 관광자원인 당항포 관광지와 고성 세계엑스포 공원 등의 자원을 경유하는 코스로 산길과 바닷길, 마을길 등 다양한 테마의 걷기길을 체험할 수 있으며, 초보자도 걸을 수 있는 평이한 구간이다

▼<10:11> 아현역에서 친구들 태우고 마산합포구 암아교차로에 도착한다. 오른 아침 비 예보가 있었고 정오 전후로 그친다고 하고 내일부터는 화창한 날씨를 예보했다. 비옷 챙겨 입고 나는 혼자 출발하고 차량은 남해로 달려간다. 비가 오니 출발은 혼자 처량한 모습이겠다. 

▼자그만 다리 이창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그림 같은 진동 앞바다가 펼쳐진다. 

▼지금 걷는 길이 한국의 아름다운길에 선정되었다는데

▼이명마을. 진전면 이명리를 지나는데 재미있게 간판을 세웠다.

▼아직도 비가 조금 내려 나무 아래로 들어오니 비를 피하며 걸을 수 있었다. 

▼바위에 뿌리를 박고 무서운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가 문 닫고 개인 사유지가 되었다. 전국민이 서울로 서울로 하니 지방은 텅 비어 간다. 지방을 다니다 보면 이런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짐을 현장에서 보게 된다. 

▼<10:47> 창조마을

▼동진교. 당항만으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좁은 해협이다.

▼소포마을. 비가 그쳐 우비를 벗어 정리하고 좀 앉아 쉬어 간다. 비가 오니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다.

▼정말 내륙 호수가를 걷고 있는 분위기다. 고요함을 넘어 적막감도 느껴진다. 

▼시락마을 해상펜션. 저기서 치킨 시키면 배달되나?

▼여기는 마산합포구인데 굴 양식장인가? 미더덕일까?

▼<11:50>시락마을

▼시락교를 지나며 뒤돌아 본 시락포구

▼호수를 걷고 있는 기분이다. 오른쪽 한가한 차도로 남파랑길은 계속된다. 

▼<12:19>마산 진전면과 고성 회화면 경계지점을 통과한다. 비는 완전히 그쳤고 기온도 제법 올라와 땀도 날 정도가 되었다. 앞에 터널이 보이는데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지나는데 아무 걱정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어선마을 앞 교차로. 차량 한대가 내 옆에 다가온다. 약 30분 전 길에서 만났던 차다. 20대 청년이 차에서 내려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며 태워주겠다하여 운동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고 헤어졌는데 또 만났다. 여기서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 청년이 다시 다가와 차 타라고 하고 사양하니 차 안에 있는 우산까지 꺼내 가져가라고 한다. 올 비가 아니고 나도 우비가 있다고 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흐린 날 혼자 걷고 있는 사람이 안쓰러웠나 보다.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었다. 

▼어선마을

▼공룡세계엑스포 임시 주차장인데 텅 비어 있다. 코로나에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아주 한가한 엑스포 분위기다. 

▼<12:59>공룡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당항포 관광지. 경찰과 예비역 군인들이 나와 정리하고 있는데 별 할 일이 없어 보인다. 아주 한가한 엑스포장

▼히딩크 약발도 끝났구먼! 문 닫은 식당인데 주변 상권이 엑스포하고는 상관없나 보다. 

▼엑스포 입장하는 바다의 문

▼<13:16>당항만 둘레길이 시작된다. 차량 걱정 없이 바다 구경하며 편히 걸을 수 있다. 지방 곳곳 폐가가 늘어나지만 이런 관광 시설은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눈에 익은 산이다. 엄홍길기념관에서 올라갔던 거류산이다. 그날 정상에서 내려다본 여기 당항만 풍경이 눈에 선하다. 그곳을 지금 걷고 있는 것이다.

▼둘레길을 따라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아주 한가하고 몇 곳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데크길은 바다를 가로질러간다. 

▼배둔천을 만나 둑방길로 들어가면 종점 배둔마을이 바로 앞이다. 

▼<14:01>12코스 종점 배둔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비는 이제 올 것 같지 않고 걷기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부근에 소바 식당이 있어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 먹고나니 힘이 난다. 시간이 늦었지만 멈추기에는 어중간해 다음 코스로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