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바쁘게 먼길을 걷고 피곤했는지 밤에는 정신없이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보았던 아침 식사된다는 간판이 있는 한식 뷔페로 갔는데 영업을 하고 있지 않는 집이었다. 어쩔 수 없이 편의점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출발한다. 조선소 부근인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너무 조용한 아침이다. 서울에는 영하 0도 가까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 정도는 아니라도 제법 찬바람이 불어오는 아침이다. 오늘도 먼 길이 될 것이다.
▼ 통영 광도면 황리사거리에서 용남면 장문리 충무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대부분 통영의 해안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내죽도 수변공원, 죽림 소공원, 죽립수산시장 등이 입지 하고 있다.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으며 산길과 바닷길을 모두 걸을 수 있는 평이한 코스다.
▼<07:05> 어제저녁 어둠 속에 도착했던 황리사거리. 화창한 하늘에 초겨울 날씨다. 버스정류장 뒤 남파랑길 15코스 입간판을 훑어보고 시작한다.
▼여기는 안정사로 올라가는 마을이며 지난 번 벽방산 산행 시 지나갔던 곳이다.
▼벽방산 방향인데 벽방산인가?
▼가스기지 정문을 지나고 조금 더 걷다가 남파랑길은 산으로 올라간다.
▼산길로 들어오니 곳곳에 농작물 시설이 보인다. 들여다 보니 키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가스기지이고 그 뒤는 면화산
▼키위 밭이 좀 특이하다. 좁은 그물망으로 쳐져 있고 칸칸이 나뉘어 있다.
▼시멘트 포장 임도가 가파르다.
▼여기가 임도 정상이고 이후로는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멀리서 올려다 보니 거북이와 비슷하기도 하고~~~
▼산에서 내려오면 덕적마을이다. 바다로 내려오니 바람이 제법 불고 바다에도 작은 너울이 일렁인다.
▼자세히 보니 혼자서 조업하고 있다. 문어 통발인가?
▼고구마을 캐고 있는데 바구니에 담긴 고구마 색이 감자 색이다. 감자고구마라고 부르며 보관하고 있다가 겨울 추위가 닥쳐야 단맛이 난다고 하며 깎아 먹어 보라고 권하기도 하신다. 모양은 고구마 색은 감자
▼구집마을도 들어온다. 아침 일찍 달리는 라이더들도 보인다.
▼그냥 직진하지 않고 마을길이 나 있는 우측으로 들어가 바다를 내려다보는 길로 들어간다.
▼저곳은 창포마을 앞바다.
▼다시 찻길로 내려오니 여기도 가장자리로 잠시 걷다가 창포마을 바닷가로 내려간다. 쌀쌀한 날씨인데 좀 걷고 나니 몸이 달아오르고 기온도 올라가 가볍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간단한 경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자주 신는 신발이 아니라 뒤꿈치에 통증이 시작된다. 저녁에 보니 물집이 잡혀 터져 있었다. 기존 켐프라인 등산화가 내 발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창포마을. 이 길 걷다 보니 창포마을이란 지명이 수시로 나온다(?)
▼창포마을회관 앞 화단에는 아직도 배롱나무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용수를 덮어쓴 죄수가 아니고 새들로부터 수수를 지키기 위해 양파망을 씌워두었다.
▼통영에서 오면 여기가 창포마을 시작이다.
▼통영 해안으로 들어오니 라이더들을 자주 만난다. 시속 20Km 이상으로 업힐을 오르는 젊은이들
▼뒤돌아 본 구집마을 및 창포마을 앞바다. 먼지 하나 없는 하늘 아래 똑같은 색의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내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이다. 멋지다
▼언덕을 넘어오니 담 넘어 감이 익어가고 비교적 깨끗하게 도색된 담장이 돋보이는 손덕마을에 도착한다.
▼통영 죽림 시가지가 보인다.
▼바다와 만나는 광도천을 건너간다. 수국이 자라고 있는 강변 꽃길이 나오고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는 조형물이 강물에 세워져 있다. 아침이라 너무 고요한 풍경이다.
▼굴 고장이라 여기는 굴 껍데기를 가공하여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퇴비로 활용되나?
▼굴 껍데기를 엮어 ㅋ쌓아두었는데 아마도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 굴 껍데기에 굴이 자라는 것이겠지.
▼굴 가공 공장은 아직 본격 시즌이 아니라 조용하다. 문이 열려 있어 잠시 들어가 보니 굴까는 작업장이었다.
▼죽림 소공원에서 죽림 해안길이 시작된다. 도심지라 걷는 사람이 제법 보이고 바다에는 곳곳에 요트 유람선이 보인다.
▼아마도 횟집이 모여 있는 곳이고 주변에는 모텔이 많이 보인다
▼해안길이 끝나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러가면 이 길도 끝이 난다.
▼<10:11>충무도서관 앞에 도착하며 14코스가 마무리된다. 아침 일찍 시작이라 오늘은 좀 더 걸어 볼 생각으로 쉼 없이 걸었다. 공원에 앉아 다음 코스 검색하여 살펴보며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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