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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거제]16코스 사등면사무소 ~ 거제고현버스터미널 2021.10.17

사등면사무소 앞 해상 산책길 쉼터에 도착하니 오후 4시. 해질 때까지 2시간, 16코스 거리는 13Km로 아무리 빨리 걸어도 3시간 이상 걸린다. 어제저녁 같이 야간 행군을 좀 하기로 각오하고 바로 출발한다. 코스 마지막에 고속으로 달리는 차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 길이 있다는 게 걱정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한려길'의 거제 코스가 시작된다. 거제시 조선산업의 위용을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대규모 조선소의 모습과 작은 어촌마을 등이 어우러져 거제시의 독특한 경관 감상이 가능하며 시종점 교통편이 잘 되어있어 접근성이 좋은 코스다

▼<16:04>16코스 대충 살펴보고 바로 출발하는데 저녁에 가까워지는 하늘 정말 이쁘다.

▼노루섬이라는데 고래 같네!

▼성포항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가조연륙교. 섬 속에 섬도 육지가 되었다. 

▼성포항. 횟집이 빼곡히 줄지어 있고 수족관마다 우럭 조개가 가득하다. TV에서 몇 번 봤는데 크기는 크다. 

▼성포항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올라가니 차도가 나오고 생생 달리는 차량을 피해 가로질러 올라간다. 

▼뒤돌아 본 성포항

▼깜빡이 신호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대도 어느 차도 서지 않네. 한참을 기다렸다

▼오른쪽 삼성중공업 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포중학교를 지나며 골목길 및 주택가 사이사이로 남파랑길이 나 있다. 

▼토끼굴을 지나면 14번 국도로 거가대교를 오고 가는 차량들이 경주를 하듯 달리고 있다. 

▼남파랑길은 잠시 망치산 허리를 돌아 나오게 된다. 

▼고성 - 통영 방향

▼가조연륙교 건너 가조도 

▼사등제2배수지에서 험한 길 아니길 빌며 산길로 들어간다. 

▼잠시 올라오면 산소가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완만하게 하산하는 길이 시작되는데 바닥이 자갈투성이다. 발바닥 상태가 별로인데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내려가게 된다. 

▼편한 길이 시작되고 쉬어가라고 의자도 준비해 두었다. 나의 갈길이 바빠서 그냥 가야겠다. 

▼진해-마산 해안인가?

▼당겨보니 진해 시가지가 보이고 천자봉 - 시루봉 -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무학산인데 마산은 깊숙이 들어앉아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바다를 보기 위해 키높이 집을 올렸다. 

▼삼성중공업

▼하산하면 마을 뒤 호젓한 길을 걷게 된다. 거제도에 들어오니 유자가 많이 보인다. 

▼여기는 추수가 일찍 끝났다. 새로 싹이 올라와 벼가 폈고 심지어 몇 그루는 익어가고 있었다. 2~30년 지나면 여기도 이기작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추수가 끝난 들판 뒤는 백암산

▼<17:22>성내마을. 거제 사등성이 이쁘게 새 단장해 있고 양달석 그림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저 아래를 지나면 공장지대이고 바로 해안길로 들어가 사곡해수욕장까지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온다. 

▼바빠도 좀 쉬어가자. 저녁 운동 나온 동네 주민들이 제법 보인다. 

▼맛있는 굴은 먹어야 하고 양식을 위해 이런 오염도 감수해야 하고~~~ 해결책은 없을까?

▼<17:53> 사곡해수욕장. 해양 쓰레기가 어둠이 내리는 백사장에 전시되어 있다. 

▼남파랑길은 사곡해수욕장을 지나 14번 국도로 오라가고 있다. 

▼차도로 올라오니 달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휴게소까지는 진입 차로가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휴게소를 지나면 정말 위험한 길이다. 더구나 밤이라 폰 손전등 켜고 차량이 보이면 흔들어 나의 존재를 보여주었다. 왼쪽으로는 삼성 중공업 공장이다. 짧은 구간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무사히 지나왔다. 이제 가로등이 있고 찻길 가변도 있고 공원길도 나온다. 

▼거제 시내 아파트 단지를 통과한다. 저녁 산책 나온 주민들과 같이 걸으니 불편한 발바닥도 다 나은 기분이다. 

▼아름다운 장평육교로 올라간다. 

▼<19:15>고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잠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부근이 번화가라 모텔이 몇 개 보인다. 혼자 식당에서 먹기에 몸이 너무 피곤하여 치킨 한 마리 들고 숙소에 들어와 먼저 씻고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나만의 저녁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늘 3개 코스 먼길을 아무 탈 없이 걸었음에 감사하는 저녁이다.